미스 슬로운과 몰리스 게임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제시카 차스테인이 강력한 카리스마로 홀로 극을 이끌어가고 약에 의존하며 불면증에 시달린다. 코스튬 쇼를 보듯 다양한 패션을 볼 수가 있고 궁지에 몰려 (청문회/법원) 조사를 받는다.

 

두 영화 모두 제시카 차스테인의 걸 크러쉬를 보는 것만으로도 더 없이 만족스런 영화이며 영화 자체도 잘 만들어졌으니 추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미스 슬로운

제목처럼 미스 슬로운 역할의 제시카 차스테인이 로비스트로 열연한다.

미국의 고질적인 총기 허용 문제를 다뤘다. 국내와 다른 상황이고 액션이 없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클라이맥스의 통쾌함은 꼭 주먹을 들고 폭력적으로 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거대한 적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제스카 차스테인의 카리스마!

 

몰리스 게임

올림픽 스키 유망주가 거액의 포커판을 운영한 실화 소재 영화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되게 기구한 인생인데, 시종일관 위기가 암시되어 있어 언제 위기가 닥칠까 긴장감과 함께 흥미진진하게 볼 수가 있다.

재미면에선 먼저 소개한 미스 슬로운보다 앞선다. 능력과 카리스마로 극을 이끈 미스 슬로운과 다르게 몰리스 게임에선 사람을 능숙하게 구워 삶으며 도박판을 운영하는 매력을 뿜어댄다.

 

 

★☆ 제스카 차스타인의 매력!

 

그것만이 내 세상




모성애가 소재인 신파 영화. 삼백 오십만 가까이 모였으니 신파 영화는 영원히 나올 수 밖에 없다.

영화를 보면 자꾸 이제 어떤 전개가 되겠구나 맞추고 싶은 그리고 맞춰버리는! 그런 전개가 진행되는 가운데 신파 범벅임에도 집중력 있게 계속 보게 만든 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이병헌 덕분이었다. 물론 박정민도 연기를 잘했지만 영화 내에서 빈약한 시나리오를 끌어가기 위해 서번트 증후군으로 소재로 이용한 게 별로 마음에 안 든다. 버디 무비 같지만 이병헌 원탑 무비다. 얼마나 '편한' 설정이냐. 한지민 역시 마찬가지. 모든 게 가능한 그 집안은 또 어떻고. 이런 설정은 지양되어야 한다. 

불편할 정도로 눈물을 짜내려고 하지도 않지만 빈약한 플롯과 연출 때문에 감동도 없다. 기억에 남지 않는 보면 적당한 재미는 주는 영화.



나홀로 하드캐리 한다. 이병헌의 고뇌가 느껴진다.


 신파는 여전히 통하는구나.



호라이즌 제로 던



호라이즌 제로 던은 2017년에 나온 PS4 하드웨어 독점 타이틀로 나와 호평일색인 대작 RPG 게임이다. 현재 DLC도 나왔다.


놀라운 그래픽  


현재 나와있는 게임 중 가장 좋은 그래픽을 보여준다. 다양한 환경 변화에 따라 연출되는 배경은 게임을 하며 눈호강을 다한다.  

제로 던을 하다가 이 전에 나온 게임을 하면 PS4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눈이 다시 적응하기까지 '구려'보이는 현상을 겪을 정도다.



일본 게임에 익숙한 플레이어라면 다소 정을 붙이기 힘든 캐릭터 디자인일 수도 있지만 디테일은 엄청나다.

각 캐릭터와 이벤트마다 충실하게 지원되는 음성지원과 연출 장면을 보면 그 완성도에 눈을 뗄 수가 없을 지경이다



차별화된 독창적인 컨셉과 공들인 시나리오 


게임은 원시부족과 기계공룡의 싸움이라고 볼 수 있는데, 게임을 진행해 나가며 왜 이렇게 언밸런스한 세계관이 만들어졌는지 플레이를 하며 알아내야 한다. 그리고 후반부 게임을 진행하면서 진실에 접근해 가면 세심하게 공들인 시나리오라는 걸 알게 된다. 

대개 이런 장르의 경우 대부분 그리고 가장 안정적으로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삼는데, 호라이즌 제로 던은 기존에 나온 게임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지닌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호라이즌 제로 던의 기본 플레이 방식이 위쳐 3를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이다. 위쳐 센스처럼 포커스를 이용하는 방식인데, 포커스는 더 정확히 말하며 키이라 메츠의 마법 등불과 동일한 효과를 준다. 하지만 게임의 그래픽과 컨셉의 측면에서 확실히 차별화 시켰기 때문에 익숙하고 검증된 플레이 방식이 오히려 게임의 몰입에 더 도움이 된다.  



무기와 방어구 역시 개수는 많지 않지만 대신 굉장히 개성이 있다. 근접무기의 경우 기본 하나뿐인 게 아쉽지만 슬링, 활, 폭탄 등 그리고 함정 설치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어서 충분히 아쉬움을 만회한다. (몰래 접근해 모든 몬스터를 동기화 시켜 평화를 추구하거나, 한 캐릭터를 동기화 시켜 주변 몬스터들과 싸우게 하는 참신한 방식도 가능하다.)  



덕분에 다양한 방식으로 전략적으로 싸우는 게 가능해서 전투가 상당히 재미있다.  몬스터의 경우 각 부위가 따로 설정되어 있어 디테일하게 파고들면 몬스터 하나마다 보스전을 진행하는 기분으로 전투를 할 수가 있다. RPG 장르에서 전투가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난데 그렇게 봤을 때 제로 던의 경우 퀘스트가 없이도 전투를 할 수 있게 만들 정도로 잘 디자인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편리한 게임 시스템


기본적인 진행방식은 매우 안정적인 방법을 택했다. 바로 위쳐3의 방식을 그대로 따른 것인데 홀로그램을 이용한 시각적인 효과가 좋아 지겹지 않다. 다만 위쳐3와 다르게 홀로그램을 켰을 때 뛸 수 없다는 건 아쉽다. 최신 게임에 맞게 인터페이스 부분은 편리하고 불만이 없다.  



하지만 지도를 볼 때 퀘스트 목록이라든가 퀘스트 지역이 나오지 않는 건 흠이다. 체크포인트를 여러 개 찍을 수 없는 것도 불편했다. 서브 퀘스트가 다양한데 일일이 퀘스트를 활성화 시켜서 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이것까지 위쳐3를 따라하다니ㅡㅡ;;)  



계속 위쳐와 비교해서 하나를 더 비교하자면 서브 퀘스트는 몇 가지 큰 종류로 나눌 수 있고 적지 않지만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은 건 흠이다.  


이 게임 살까 말까 


이런 게임을 안 사고 뭐해?


★☆


상당히 완성도 높은 대작 RPG 

PS4를 가지고 있고 이런 장르의 게임을 좋아한다면 전혀 후회하지 않을 개성있는 게임이다. 중독성 있게 빨려들진 않았지만 만족스러웠다.

만약 위쳐3를 하고 별로였다고 해도 제로 던이 위쳐3의 시스템을 많이 가져왔지만 분명 차별화된 게임이기 때문에 한번 플레이 해볼 만하다. 






어린이 날에 포스팅하려고 했는데 늦었다. 사실 어린이 날에 이 두 영화를 추천하는 건 마치 경사날에 슬래셔 공포 무비를 보여주는 듯한 기분이지만 두 영화 모두 끝에 가슴이 잔잔해지는 성장 영화이기 때문에 포스팅한다. 


일단 두 영화는 매우 비슷하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영화를 보고 나랑은 안 맞네 생각이 들면 나머지 하나는 걸러도 된다.


몬스터 콜의 경우 은유가 더 많아 해석하는 재미가 더 많다.(2회차 상영시 더욱 재미있을 여지가 크다는 말이다.) 필자는 몬스터 콜이 아이 킬 자이언츠보다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세 가지의 알레고리로 이루어진 이야기가 아름다운 애니매이션 화면과 함께 나와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를 괴롭히는 '원인'이 숨겨져 있는 아이 킬 자이언츠보다 아픈 펠리티시 존스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며 아이의 상황이 더 자세하게 보여져 답답하지도 않다. 


아이 킬 자이언츠의 경우 포스터를 보면 제목 그대로 아이가 거인을 썰어대는 판타지 무비 같지만 거인이 나오는 부분을 제외하곤 CG 그래픽도 없다. 더없이 현실적이다. 

여주인공인 매디슨 울프가 되게 밉상으로 나오는데 처음엔 자기만의 세계에 사로잡힌 돌아이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이해하게 되고 미안해진다. 


두 영화 모두 소년과 소녀의 성장담이다. 내면의 흔들림과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이며 한단계 더 성숙해진다. 영화를 다 보고나면 찡한 감동과 함께 아이를 응원하게 만든다.



나 불렀냐?


야......


아이 킬 자이언트




때릴까? 체념할까? 고민의 길목에 서있다.


연기 잘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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