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용과 같이 6 키류 카즈마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용과 같이 6

용과 같이는 키류 카즈마라는 야쿠자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 게임이다. 6가 나오기 전에 PS4 플랫폼으로 리메이크 된 1 (극) 과 프리퀄 이야기를 다룬 0 가 나왔고 이제 시리즈 마지막 넘버링인 용과 같이 6 가 생명의 시 라는 부제를 달고 나왔다.('용과 같이 유신'등 외전은 제외)

 

 

6는 시리즈의 마지막이자 최신작답게 기존 극과 0과는 다른 시스템과 함께 더 나아진 그래픽을 가지고 돌아다. 실사화된 캐릭터들의 모습은 더욱 리얼해졌으며 마지막 시리즈여서 그럴까? 게임의 시나리오에 힘을 줘서 그럴까?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들이 모두 유명 영화배우여서 상당히 '신기한' 기분을 느끼며 게임에 몰입할 수 있었다.(목소리도 같다!)

 

그런데 갑작스런 발매취소!

필자같이 용과 같이 극을 구입한 유저라면 용과 같이 6 선행 체험판을 다운 받을 수 있었는데 덕분에 극을 하면서도 6에 대한 기대를 잔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한글화 발매를 앞두고 돌연 하루 전날 한글화 취소가 아니라 아예 정식 발매가 취소되어 버린다. 무엇보다 제대로 된 이유까지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각종 루머만 난무한 상태였다. 필자는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주변 기기 가격을 알아보러 들린 오프라인 매장에서 있길래 구입을 해서 플레이 할 수 있었다. 한글화된 대작 게임이 많지만 불편함을 감수하고 용과 같이 6를 한 건 용과 같이 극에서의 좋은 플레이 경험과 시리즈의 마지막 그리고 용과 같이는 이제 2부터 차례대로 리메이크 될 예정리기 때문이다.(6는 정식 발매 취소되었지만 이후 나오는 2는 다시 한글화과 된다는 소식을 접한 후였다.) 

체험판에서만 가능했던 한글 플레이

DL로 다운 받아서 이용하는데 정식 발매가 안 되어 일본판을 구입해서 플레이 했다.

격세지감을 느끼다

 

리메이크 된 극을 처음으로 용과 같이를 접한 필자로서는 2,3,4,5 무려 네 작품을 건너띄고 1에서 바로 6으로 넘어온 건데 키류 카즈마의 얼굴은 그다지 변화가 없었다만(......) 1에서 완전 꼬마 아이였던 하루카가 갑자기 (내용스포로 인해 삐이이이이이) 그렇게 되다니 아무리 게임이라지만 시나리오 전개를 위해 캐릭터가 아이템도 아니고 소품처럼 그렇게 다루는 거 아니다 이자식들아! 키류 카즈마와는 다른 의미로 어쨌든 분노가 막 올라와 분노의 플레이를 할 수 밖에 없던 것이다.

 

새로운 배경 히로시마와 반가운 카무로쵸

 

시간대마다 바뀌는 카무로쵸의 배경은 두말할 필요가 없지만 특히 네온사인이 범람하는 밤의 카무로쵸는 정말 뛰어나다. 한글화만 되었어도 서브스토리를 위해 샅샅이 돌아다닐 텐데. 결국 메인스토리만 하게 되어서 아쉽다. 카무로쵸는 메인 이벤트 연출이 이뤄지는 장소가 몇 군데 되지 않기 때문에 더 구석구석 돌아다닐 일이 없어 아쉬웠다. 히로시마의 경우 실제 마을을 구현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작은 규모의 마을이지만 카무로쵸와 전혀 다른 느낌을 줬다. 오히려 이곳저곳 돌아다녀야 하는 곳은 히로시마였다. 초반에 아기를 데리고 다니며 울면 달래주고 하면서 아, 이 게임 도저히 못 해먹겠다 짜증이 났지만 잠시만 버티면 됐었다. 히로시마에서는 야구게임이라든가 대형 미니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게 많이 포진되어 있는데 역시 패스할 수 밖에 없어 아쉽다. 카무로초에서는 나중에 부동산까지 할 수 있다는데 이것 역시 비한글화라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최신게임답네 편하다

 

최신 게임 답게 인터페이스가 편해졌다. 대부분 게임과 거꾸로인 카메라 시점은 불편하지만 세이브나 SNS 의 환경을 시스템에 입혀서 휴대폰 방식으로 만든 인터페이스로 자잘한 불편이 사라졌다. SNS 시대를 게임에 반영 실시간 서브 퀘스트가 발동되기도 한다.

 

 

전투

 

이번에 시스템적으로 많이 바뀌었는데, 그 중에 전투도 포함된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존 극이나 0의 네 가지 모드를 이용한 아케이드 게임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은 사라지고 일반 모드와 많이 때리거나 하면 모아지는 게이지로 극 모드를 발동시켜 더 강하고 다양한 극 액션을 발동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되어버리니까 게이지를 모으기 위해 때리다가 게이지 모이면 필살기처럼 극 발동시켜서 버튼 난사하는 심심한 전투가 되어 버린다. 당연히 캐릭터 성장도 달라졌는데 특징없이 너무 평이해져버린 느낌이라 아쉽다. 세 작품 연속으로 같은 전투 시스템은 질릴 거라 생각했을까? 하지만 전투의 개성이 다 사라져버린 느낌. 차라리 잠깐씩 등장하는 QTE 방식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이번 작의 전투시스템은 너무 심플하다.

 

 

 

그 어떤 용과 같이보다 시나리오-연출의 비중이 크다 그리고 이것이 한글화 취소가 아닌 아예 발매가 안 된 이유라 추측한다

 

왜 설명도 없이 발매 취소가 되어 논란을 증폭시켰을까? 일본 발매일날 전격적으로 한국 발매 취소가 되었다는 것이다. 예정되어 있던 한글화 취소가 아니라 아예 심의조차 넣지 않은 일백퍼센트 (정식)발매취소. 게다가 이유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저런 의구심이 증폭되는 가장 짜증나는 상황이 발생했다.

 

발매취소의 가장 큰 이유로 떠오른 게 야마토 전함이 나오는 우익 문제였는데, 게임을 해본 사람까지 우익 문제였다고 말하는 경우를 봤다. 이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안 했는데 해봤다고 뻥치는 경우나(아니면 초반만 해봤든지 영상으로만 봤든지) 그게 아니면 그냥 안 하느니만 못하는 이해력과 오해력을 가진 경우겠다.

 

일단 우익 논란은 아니다. 게임의 스포일러가 되면서도 오해를 줄이기 위해 말하자면, 이 게임은 야쿠자가 우익을 조롱하고 쳐부수는 게임이지 절대 우익을 두둔하지 않는다. 바닷 속에 숨겨둔 야마토 전함 역시 굳이 해석하자면 일본의 버리지 못한 전쟁 야욕이나 우익의 잔재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더 정확하자면 한 개인이 이익을 위해 협박의 수단으로 남겨둔 것뿐이었고 레버 조작으로 바닷길이 갈리며 야마토가 나오는 건 게임에서 보여줄 수 있는 멋진 연출일 뿐이다. 그렇기에 가장 많은 이들이 예상한 우익요소 때문에 발매 취소는 아니다. 게다가 우익 요소에 더 민감하고 철저하게 반응하는 중국에서 출시가 되었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두번째 한국인 캐릭터 한준기가 사실 한국인이 아니라 북한과 연결되어 있는 재일조선인이다. 그래서 안 된다는 설. 하지만 게임을 하면 한준기가 북한과 연결되어 있는 요소라고는 아무리 찾아내려고 해도 도무지 찾아낼 수가 없다. 한준기 캐릭터의 비중과 내용은 아무 문제 없고 중간보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또 이 가설은 2편에서 북한관련 된 캐릭터가 보스로 나와서 주목을 끌었는데, 이번에 새로 나오는 2 리메이크가 아무 문제 없이 한글화 될 예정이기 때문에 역시 아니다.

 

그렇다면 왜? 

 

게임을 끝까지 마친 후(거의 메인스토리만 진행) 발매 취소가 '내용' 때문인 것은 맞다. 하지만 그 내용이 우익 같은 정치적 논란이 아니라 매우 '잔인'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게임 전투에서 칼로 찌르고 총으로 쏴도 연출에서 따로 구현되는 것과는 차이가 크다. 이번엔 실사 모델링된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연출화면이 19금 영화만큼 잔인하게 연출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기가 등장하는데 아기를 안고 차에 치이는 모습 직전까지 보여주는 연출이나, 킬러의 패륜적인 연출 때문에 아예 국내 유통사가 미리 겁을 집어먹고 취소한 게 아닐까 싶다. 이걸 수정하는 건 말도 안 되고 만약 모자이크나 삭제에 대한 요구를 한다면 일본 개발사측에선 안 내는 게 더 나은 결정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게임 매장에 갔다가 밀봉된 게임 용과 같이 6를 발견하고 구입했지만 앞으로도 이 게임이 한글화 작업까지 모두 마쳤지만 정식 발매가 될 일은 없을 것 같다. 2 리메이크가 곧 한글화로 나올 것이기 때문에 판매 전략으로도 맞지 않다. 

 

  

이 게임 살까? 말까?

 

일본어를 할 줄 알면 필수 구입 아니라면 글쎄

 

정식 출시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파는 곳마다 가격이 워낙 천차만별이겠지만 구입하는 건 어렵지 않다.

문제는 그 어떤 때보다 영화 한 편을 보듯 이벤트 연출이 강하기 때문에 일본어에 능통하지 않다면 제대로 하기 힘들다.

필차처럼 유튜브 게임 영상을 같이 구동시키며 대사를 일일이 보면서 플레이 하는 수고를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키류 카즈마의 이야기는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