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영화] 프리즌과 불한당 감옥 깡패 그리고 위장경찰



프리즌과 불한당 최근에 네2버에서 구입해 본 영화다. 

미리 정보를 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두 영화는 굉장히 공통된 부분이 많은 영화였다. 


  


본 포스팅의 제목처럼 감옥, 위장경찰, 깡패라는 큰 공통점이 있어 한번 나열해 본다.

필자의 지난 빅매치와 런닝맨의 신하균 분석처럼 끝에 정리가 안 되고 무척 허무할 수 있으니 기대를 걸진 말자. 



교도소의 비중 


프리즌 >>>>>> 불한당


두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교도소(감옥)가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소위 '느와르' 영화 바깥에서 활보하던 건달 영화의 무대를 감옥으로 옮긴 것인데, 감옥 느와르도 아니고 말이야.


프리즌은 영화의 무대 자체가 교도소다. 본격 교도소 무비. 특징적인 부분은 재소자들이 바깥을 마음대로 왔다갔다 하는 것이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똑같다며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사각지대인 교도소에서 거점을 차리고 범죄 활동을 벌인다. 

그렇기 때문에 교도소에서만 사건이 벌어지지 않고 바깥 사회도 중간마다 활동무대로 보여진다.


불한당에서 교도소는 1/3정도의 비중을 갖고 이후엔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 교도소에서의 상황이 나머지 영화의 내용을 형성하는데 매우 큰 기여를 하기에 내용상 큰 비중을 갖고 있다.



감옥 장악력 


프리즌 한석규 >>>>>> 불한당 설경구


배우들이 교도소에서 활동을 한다면 당연히 교도소 안에서 주인공의 권력도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다. 


프리즌의 한석규 

복역 중인 교도소 제 8구역의 '왕'이다. 그렇지만 하는 일은 정치 깡패 두목과 다를바가 없다. 대적하는 상대의 눈을 숟가락으로 파내는 잔인한 방법으로 제압한다는 말이 전설로 내려오고 있다. 교도소장의 사무실도 마음대로 왔다갔다 하고 심지어 반말에 심부름도 시킨다. 간수들을 대우는 해주지만 실질적으론 부하나 다름없다. 자기 부하(재소자)를 다른 지방 교도소로 이감시키게 하거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대로 활동한다. 사우나는 물론 원하는 때에 진수성찬을 차리게 해서 먹는다. 언제나 자유 시간이다. 


식사는 혼자 원하는 때에 취사식당에 가면 진수성찬을 차려준다. 무리들 회식은 기본이다.



불한당의 설경구 

힘으로 제압을 하고 그 안에서 담배 사업을 벌인다. 전형적인 건달짓거리다. 그렇기 때문에 꽤 이름을 날린 범죄자나 깡패가 오면 타협을 하거나 다시 제압을 해야 한다. 프리즌 한석규의 왕의 절대적인 권력과 다르게 머무는 동안 수성하는 형태다.  


프리즌의 식당 역시 재소자들이 마음대로 이용한다. 



위장 경찰 김래원과 임시완



불한당의 임시완과 프리즌의 김래원 모두 감옥에 잠입한 위장 형사들이다.

임시완은 수사를 위해 원치 않은 잠복을 한 경우고, 김래원은 기자였던 친형의 복수를 위해 주위에서 말리는데도 자원해서 들어간다.

임시완이 서서히 설경구의 눈에 들었다면 김래원은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눈에 띄려고 한다.

김래원의 경우 활용가치가 있어보여 한석규의 눈에 띠고 맡은 역할을 해내며 간부로 올라선다. 이후 한석규가 곤란에 처했을 때 임기응변을 발휘해서 굉장한 신임을 얻는다. 

임시완의 경우 능구렁이처럼 김래원과 달리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진 않는다. 주위에서 감시를 하며 접근할 때를 노리다가 설경구가 위기에 빠졌을 때 도와주며 신뢰를 얻게 된다.   





감옥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장면 하나도 안 멋있다.




케미와 스릴의 줄타기


프리즌 <<<< 불한당


두 남자 배우가 전면에 등장하는 영화인데 케미는 어떨까? 타깃과 위장 경찰의 관계가 가까울수록 더 걸리지나 않을까? 더욱 스릴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선 불한당의 압승이다. 


다소 어두운 화면에 착 가라앉은 분위기의 프리즌 



밝고 가벼운 불한당은 이거 나중에 본격 브로맨스를 벌이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둘 사이의 관계가 아주 미묘하다. 뭐야? 그린라이트야, 아니면 나중에 누가 먼저 뒤통수를 칠까 궁금하게 만드는 이 미묘한 관계가 불한당이 프리즌과 신세계 그리고 검사외전 분위기까지 보이면서도 나름 독창성을 갖는 이유가 된다.  


 

화면만큼 칙칙한 관계다. 둘이 친해질 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남자의 마음도 아니고 브로맨스냐 파국이냐 두 사람의 관계를 보는 것이 은근한 스릴로 작용한다.




조연의 비중 

두 남자 배우만으로 영화를 이끌어 가는 건 당연히 무리다. 당연히 조연배우들의 역할도 상당히 많다. 



프리즌 ==== 불한당



프리즌의 경우 말이 감옥이지 바깥을 왔다갔다 하고 바깥 사람들과 일을 하기 때문에 암살자 집단의 아지트 같은 느낌이다.

한석규가 맡은 일 역시 그와 같은데, 한석규 덕분에 교도소장에 올랐지만 소위 '짬 좀 차니까' 슬슬 불만인 교도소장 정웅인이나 비겁하고 나약한 간수들. 왕인 한석규를 싫어하고 뒤를 노리는 다른 동 재소자 신성록과 내부 배신자. 과거 재소자였다가 출소해서도 여전히 같이 일을 하는 김성균과 한석규를 잡으려는 무능한 경찰들 정치와 음모, 비리 주 내용인 영화에서 다 본 듯한 익숙한 설정의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특이점이 없다. 바깥에 나왔다가 돌아가지 않고 도망가는 탈주범 역시 빠지지 않는다. 조연들이 많이 등장하고 언뜻 복잡해보이지만 사실 아무 것도 아닌 역할들이 많다.


복잡해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불한당의 경우 경찰 수사 반장 캐릭터인 전혜진이 냉철하기보단 그냥 악역 캐릭터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혼자서 만화처럼 붕 떠있고 받쳐주는 부하 경찰들은 너무 개성이 없어서 끝까지 누군지 헷갈렸다. 러시아 마피아가 등장하지만 다소 특이점이 될 뿐이다. 겉멋만 잔뜩든 캐릭터들. 


너무 만화 같이 붕 떠있는 설정이 아니었나 싶다.



번외) 이경영


안 나오는 영화를 찾기 더 힘든 이경영은 프리즌과 불한당에서 모두 나온다. 그렇기에 언급을 안 할 수가 없다.

프리즌의 경우 김래원과 한석규를 보다 가깝게 만들기 위한 캐릭터로 등장을 한다.

불한당의 경우 조금 더 큰 역할을 맡긴 했다. 김희원과의 갈등과 부하인 설경구를 노리며 발생하는 긴장도 있다. 

그런데 그만 좀 나와라 지겹고 헷갈린다. 배우가 그렇게 없더냐.  


스틸컷만 봐도 뭔 역할인지 알겠다. 





결말 


프리즌 <<<<< 불한당


프리즌은 어떻게 저 왕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너무 강한데. 점점 답답해지는 와중에, 한번에 사건이 터져버리며 다소 정석적이며 허무한 결말이었다. 

불한당은 정보를 나눠서 보여주며 어떻게 전개가 될까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지만 후반부 급전개로 프리즌처럼 결말이 다소 허무했다. 총을 막 쏴대는 것부터가 지나치게 현실성이 없어서 분위기는 있지만 너무 밋밋한 결말이 아닌가. 애초에 쌓아놓은 시나리오가 약한 것이 원인이었다. 


두 영화를 전체적으로 비교하자면 프리즌은 특이점이 있고 의미심장해 보이지만 익숙한 캐릭터들로 이뤄지는 다소 길고 지루하게 만드는 영화였고 불한당은 포스터만 보면 왠지 검사외전의 기분도 들고 영화를 볼 수록 신세계인가 싶지만 나름 스타일 있게 개성을 가지고 만들어진 영화지만 역시 분량 떼우기와 큰 매력이 없는 조연캐릭터로 겉멋만 간직하고 끝맺음 되었다. 둘 다 평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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