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바스트립2 




'아키바스 트립'으로 읽어도 되고 '아키바 스트립'으로 읽어도 되는데 어떻게 발음하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게임이다. 


아키바스트립2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배경무대가 되는 아키바하라를 만화적 그래픽으로 완벽하게 구현했다는 것이다.(필자는 안 가봤는데 홍보 문구가 아니라 가본 사람들이 남긴 리뷰에 따르면 그렇다고 한다.) 실사 배경 무대가 게임 속에 재현되면 가본 사람도 안 가본 사람도 분명 가상의 거리보다 이동할 때 다른 기분을 주면 플레이를 하게 만든다.(여담이지만 앞으로 실사 기술이 발전해 VR을 이용해 재현된 거리를 걷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궁금하다.)



또 하나의 특징은 옷 벗기기 게임이라는 것. 그렇다고 갈스패닉이라든가 19금적인 상상을 하면 안 된다. 전투에 승리하기 위해선 상대의 옷을 벗은 후 수치심을 줘서 도망치게 해야 하는데 변태냐 이런 말이 나오기 쉽지만 덕분에 굉장히 특징적인 전투 시스템이 만들어 진다. 상단 중단 하단 공격과 그에 따른 방어를 해야 하는 매우 독특한 전투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흥미를 줄 것 같지만 막상 저렇게 플레이하면 더럽게 어려워서 난이도를 쉬움으로 하는데 그렇게 되면 또 너무 심심한 난타게임이 되어버려 아쉽다. 차라리 QTE처럼 상중하 구분은 그대로 두고 방어를 할 때 버튼을 보여줘 누를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옷을 벗기거나 벗겨지거나 해야 하기 때문에 옷이 곧 방어구가 되는데 현대물 게임에서 옷의 개념을 제대로 활용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조금 더 다양하고 개성있는 옷이 나오면 어떨까 싶다.     


오타쿠의 게임 오타쿠를 위한 게임


원작이 애니매이션이라는데 정보를 몰라도 게임을 하면 캐릭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든다. 마계자가 등장하지만 일반 게임 및 애니에서 많이 등장한 설정이고 게임 자체는 상당히 가볍다. 원래 비타로 나와서 그런 것보다 설정-오타쿠인 주인공부터 게임의 대사 내용 분위기-이 모두 그렇다. 가볍게 플레이 하기 좋은 게임이다. 맵 이동도 곧바로 되기 때문에 메인 퀘스트만 한다면 반나절도 안 걸린다. 




이 게임 살까 말까



비타판으로 즐기면 모를까......

애니매이션 원작 게임을 좋아하고 비타를 소지하고 있다면 가볍게 즐기기에 좋아 별 하나 이상이 추가 되겠지만 PS4로 즐기기에는 딱히 추천하기가 애매하다. 전투 난이도도 높고 낮추면 단순한 난타게임이고 이래저래 딱 휴대기기용 게임이란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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