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픽 썬더



초호화 캐스팅의 블록버스터 코미디.

전쟁 배경이지만 메시지나 교훈 이런 거 없다. 그냥 배우들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즐기면 된다.

정말 볼수록 놀라운 캐스팅이다! 특히 톰 크루즈는 문화충격이었다.(ㅋㅋ) 

물론 깨알같이 중간마다 나오는 매튜 맥커너히도 빼놓으면 섭하다.

(영화에서 가장 빛나는 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지만.)


대사로도 웃기고 슬랩스틱으로도 웃기고 배우 분장으로도 웃기고 설정으로도 웃긴다.

상당히 정신없는 블록버스터급 오프닝과 함께 중간마다 진짜 약 빨았나 싶은 컷씬이 이어진다.

최고의 배우들로 찍은 코미디 전쟁 영화. 이거 전쟁 영화 아니다.






톰 크루즈ㅋㅋㅋ 처음엔 못 알아봤다.

왓치



가볍게 보면 되는 코미디 영환데 중간마다 사건이 전개되며 보여지는 새로운 정보가 몰입을 높인다. 
캐릭터들은 네 명이 모이면 구성될 수 있는 다소 전형적인 캐릭터들로 큰 무리없이 대사와 멍청한 행동들로 사소하게 웃긴다.
은근히 이런 저런 상황이 많이 나오는데 음악으로 비교하자면 변주가 많이 이뤄진다. 하지만 어색하지 않게 잘 이어진다. 
소소하게 아침 조깅으로 시작하더니 끝부분에 가서는 난데없이 음악과 함께 총을 갈기고 터지고 하는데도 잘 쌓아올려져 시원한 느낌마저 받는다. 
미국식 코미디하면 떠올리며 인상을 찌푸릴 그런 요소가 하나도 없다. 색다른 미국식 코미디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사소한 장면은 없다. 시작부분의 이 장면도 중반부 빵 터지는데 일조한다.

코스트코에서 제작비 협찬을 받았나?

진짜 미친듯이 웃은 장면

동네는 우리가 지킨다.

시카리오 : 암살자들의 도시



엄청난 스릴러 영화다. 시체들이 벽 안에 갇혀 있는 것부터 초반부 멕시코 국경 도로 총격신은 긴장감이 너무 뛰어나 숨죽여서 지켜봐야 했을 정도였다.

영화에 완전히 몰입하며 압도되는데, 특히 절정부분에서 밝혀지는 베네치오 델 토로의 정체와 에밀리 블렌트의 대치를 하는 마지막 씬은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후에 이 엄청난 영화를 만든 사람이 누구야 정보를 찾아 봤는데, 드뇌 빌뇌브(연출,감독)와 테일리 쉐리던(시나리오)이라니 대단한 연출자라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겠다. 







시카리오 : 데이 오브 솔다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에밀리 블런트가 나오지 않지만 다른 출현진은 그대론데, 뭔가 영화를 보며 1편과는 매우 다른 기분이 들었다.

컴퓨터로 봤으니까 잠깐 정지시키고 제작진을 확인했는데, 드뇌 빌뇌브가 아니었다! 영화에서 디렉터 차이가 얼마나 절대적인지 알려주는 영화다.


전편에서 복수의 화신이던 총을 쏘는 행동에 일말의 망설임도 없던 냉혹한 베니치오 델 토로가 어린 여자 아이를 구하는 장면은 이해하기 힘들다. 시나리오는 여전히 테일리 쉐리던이라지만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았다. 그 상황에서 나올 만한 시나리오 유형이 적긴 하지만 늘 봐온 뻔한 전개였다. 


전편이 긴장감 넘쳤다면 이번 편은 폭탄과 총알만 넘쳐난다. 비행기 폭격까지 지원이 되지만 밀도있는 연출이 없으니 화려함으로 메우려는 것만 같았다. 


처음 시카리오2가 나온다는 말에 기뻤는데 트릴로지 게다가 2편 마지막 장면을 보면 다시 드뇌 빌뇌브가 돌아온다면 몰라도 그다지 기대가 안 간다.  




어쌔신 크리드



어쌔신 크리드는 게임 제작사 유비 소프트가 시리즈로 (찍어내는)제작 중인 동명의 게임이 원작인 영화다. 

어쌔신 크리드가 영화화 된다는 소식에 충분히 그럴 만한 설정을 가진 게임이라 덤덤했지만 캐스팅된 배우의 이름을 듣고 놀랐다. 그런데 저 배우들로 대체 뭘 만든 건지?! 


걱정이 들긴 했다. 어쌔신 크리드는 선악과로 시작되어 현대와 애미머스를 통해 과거를 탐색하는 거대한 음모와 대립의 역사이기 때문에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제작이 된다고 해도 영화보다는 미드가 낫기 때문이다.


영화는 보기 전에 우려했던 모든 부분만 골라서 제작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실망스러웠다.
게임 원작이니까 게임을 해보지 않은 관객들에게 설명은 해줘야겠고, 결국 에반게리온이 떠오르는 기괴한 애니머스 장비와 아무 것도 몰라 설명을 계속 들어야 하는 각성 전인 주인공 캐릭터 설정에 느릿하고 산만한 영화가 버렸다.


단점만 있는 건 아니지만 특히 영상의 질감과 애니머스를 이용해 동기화 되어 중세로 갔을 때 복장과 연출이 상당한데 그 부분에 더 할애를 했어야 했다. 애니머스를 이용한 공중 암살과 이중 암살 같은 액션을 보여줬어야지 거대한 음모의 설명을 듣기 위해 영화를 볼 이유가 없다. 감옥 같은 실험실 컨셉 때문에 망했다. 


어쌔신 크리드뿐아니라, 아마도 장기 시리즈로 가겠지 싶은 영화와 미드가 시즌 1부터 악평을 받다가 박살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건 모두 서장의 덫에 걸려서다. 충분히 인기를 끈 후 과거로 돌아가도 된다. 


암살자 이야기로 시작하고 애니머스를 통해 현실로 돌아왔어야 했다. 그러면 관객 이해도 더 쉬웠을 것이고 그 액션에 몰입이 되어 이후 설명도 집중을 잃지 않고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영화평들을 보면 평작 이상은 안 되지만 게임을 안 해본 사람들에겐 배우의 힘인지 아니면 설정의 독특함인지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흥행이 말그대로 폭망했기 때문에 더 이상 제작이 될 것 같지 않다. 워낙 매력적인 설정이라 미드로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은 여전하다.   


뭐냐 이게?!


동기화 되어 들어간 세계의 구현은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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