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린치 : 아트라이브



이 다큐 영화를 보며 누군가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생각이 안 나서 검색을 해봤다. 

그리고 바로 멀홀랜드 드라이브의 데이빗 린치라는 걸 알았다.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내가 세 번이나 본 몇 안 되는 영화라 그걸 만든 감독의 다큐라니 당연히 끝까지 봤다.  

영화 평보다 영화 후반부에 데이빗 린치의 독백을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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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사고나 나거나 계획을 망치면 그게 뜻밖의 길로 이어져서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죠.
너무 절제하거나 마음을 열지 않거나 한계를 정해 놓으면 창의력은 죽어요.
어쩌다 일을 망치거나 큰 실수를 한 후에 간절했던 그것을...찾아낼 수도 있거든요.

                                                                                                             -영화 중 발췌

                                                                                                        -------------------


멀홀랜드 드라이브



BBC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에 선정되었고 국내에도 2017년에 재개봉 되었다.

굉장히 인상 깊게 봤다. 난해한 영화라는 의견이 대부분이고 각종 해석이 난무해서 더 유명하고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 같다.

하지만 굳이 해석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정답 맞추기식으로 영화를 왜 보나? 쓸데없이 스트레스 받지 말자! 


영화는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꿈과 현실인지, 상상과 현실인지. 하여튼 이 영화가 '경계'에 대한 영화인 건 확실하다.

배우들의 연기와 기괴한 장면을 시각적으로 감상하면 머리 아프고 할 것도 없다. 재미만 있을 뿐.  

이 영화는 봉준호 영화처럼 알레고리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애초에 정답이 없다고 단언한다. 

데이빗 린치가 정밀하게 짜여 놓고 설정대로 찍는 사람이 아니고, 

치밀한 플롯 설계 없이 의식의 흐름으로 소설을 쓰는 소설가처럼 약간의 즉흥성이 토대가 되어 만드는 것 같다. 

나는 그런 소설, 그런 영화가 좋다. 그냥 추상화 보듯 눈으로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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