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어쌔신 크리드는 게임 제작사 유비 소프트가 시리즈로 (찍어내는)제작 중인 동명의 게임이 원작인 영화다. 

어쌔신 크리드가 영화화 된다는 소식에 충분히 그럴 만한 설정을 가진 게임이라 덤덤했지만 캐스팅된 배우의 이름을 듣고 놀랐다. 그런데 저 배우들로 대체 뭘 만든 건지?! 


걱정이 들긴 했다. 어쌔신 크리드는 선악과로 시작되어 현대와 애미머스를 통해 과거를 탐색하는 거대한 음모와 대립의 역사이기 때문에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제작이 된다고 해도 영화보다는 미드가 낫기 때문이다.


영화는 보기 전에 우려했던 모든 부분만 골라서 제작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실망스러웠다.
게임 원작이니까 게임을 해보지 않은 관객들에게 설명은 해줘야겠고, 결국 에반게리온이 떠오르는 기괴한 애니머스 장비와 아무 것도 몰라 설명을 계속 들어야 하는 각성 전인 주인공 캐릭터 설정에 느릿하고 산만한 영화가 버렸다.


단점만 있는 건 아니지만 특히 영상의 질감과 애니머스를 이용해 동기화 되어 중세로 갔을 때 복장과 연출이 상당한데 그 부분에 더 할애를 했어야 했다. 애니머스를 이용한 공중 암살과 이중 암살 같은 액션을 보여줬어야지 거대한 음모의 설명을 듣기 위해 영화를 볼 이유가 없다. 감옥 같은 실험실 컨셉 때문에 망했다. 


어쌔신 크리드뿐아니라, 아마도 장기 시리즈로 가겠지 싶은 영화와 미드가 시즌 1부터 악평을 받다가 박살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건 모두 서장의 덫에 걸려서다. 충분히 인기를 끈 후 과거로 돌아가도 된다. 


암살자 이야기로 시작하고 애니머스를 통해 현실로 돌아왔어야 했다. 그러면 관객 이해도 더 쉬웠을 것이고 그 액션에 몰입이 되어 이후 설명도 집중을 잃지 않고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영화평들을 보면 평작 이상은 안 되지만 게임을 안 해본 사람들에겐 배우의 힘인지 아니면 설정의 독특함인지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흥행이 말그대로 폭망했기 때문에 더 이상 제작이 될 것 같지 않다. 워낙 매력적인 설정이라 미드로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은 여전하다.   


뭐냐 이게?!


동기화 되어 들어간 세계의 구현은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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