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아무런 정보 없이 보면서 진짜 재미없어 보였는데, 흥미롭지 않은 초반부를 보며 그 생각을 확신하려는 찰나, 커다란 인형탈을 쓴 프랭크가 등장한 이후 열광하면서 봤다. 몇 번을 봐도 재미있다.
나는 프랭크가, 숙련되지 않은 대중의 영향을 받아 평범해지는 혹은 변질되는 예술가의 이야기로 읽혔다. 또 다르게는 아무리 노력해도 비범해질 수는 없는 일반인의 이야기로 읽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마이클 패스밴더는 영화 분량의 90%를 가면을 쓰고 있음에도 존재감이 대단했다. 프랭크가 처음 등장하는 공연 장면부터 끝날 때까지 영화 제목처럼 프랭크가 엄청난 매력으로 영화를 지배해나간다.
중간에 프랭크의 맨 얼굴을 보려고 시도하는 장면에는 나도 모르게 숨죽였다가 여지없이 빵 터졌다. 마지막 프랭크의 부모를 만나 대화할 때 혹시 부모와 관련된 무거운 이야기가 나오려나 왜 이제서야 이 부분이 나오는가 생각했는데, 프랭크는 "원래 그랬다."(천재)는 말을 듣고 나도 모르게 수긍이 가더라.
이 영화는 진짜 진짜 진짜 진짜 추천하는 영화다. ★★★★★
프랭크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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