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 와이프



너무나도 허술한 이야기 때문에 몰입하기 힘들었다. 후반부에 전형적인 '입장 바꿔 생각해 봐'가 의도된 플롯과 함께 엄정화 빼고는 진짜 다들 '연기 하고 있습니다.' 라고 쓴 채로 연기하는 모습.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인정받아야 하는 시대에 능력 있는 싱글 여성을 이기주의자 캐릭터로 설정한 건 너무 단순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결혼한 엄정화가 아침에 팔팔 끓는 찌개를 끓여서 출근하는 남편 먹이는 것보다는 능력있는 비혼 여성 엄정화가 돈 팍팍 쓰면서 스스로 꾸미고 아침에 스테이크 썰어먹는 게 더 행복할 것 같은데. 편과 가장 이상적이라는 자식형태로 알려져 있는 누나와 남동생의 전형적인 중산층 4인 가족의 결성이 행복이라는 결말이 2017년도에 나온 영화라니. 실망스럽다.



초반에 이 장면이 나오는 이유는



너무 예상이 쉽다. 관객 우롱 수준의 단순한 플롯 구조 



'혐오' 검증의 시대 아닌가. 장난이 아니라 진지하게 말하자면 저런 장면은 전업주부에 대한 혐오다.




홀로 아침에 스테이크를 구워 썰어먹는 삶이 더 낫지 않을까?



정말 아침에 남편을 위해 밥과 찌개를 끓이는 게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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