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6라운드

힘내라 차기석 할 수 있다!

토요일 전북 VS 인천

 

이 경기 상당히 재미있었다. 유독 인천은 매 시즌 전북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는데,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발리 장인에 더해 골세레머니 장인 타이틀까지 욕심내는 이동국은 오늘도 골을 기록하며 또 다른 사회메시지를 주는 골 세레머니를 보였다. 

 

인천은 경기력이 매우 좋았다. 쐐기골이 될 수도 있던 전북의 PK까지 선방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끝까지 쫄깃하게 지켜볼 수 있게 만들었는데 역시 결과가 아쉬웠다.

 

사실 중간에(아래 스샷 참조) 골과 다름 없는 기회가 있는데도 못 넣으니 아주 잘해도 비길 수밖에 없는 거다. 

이런 거 못 넣어주는데 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인천은 자꾸 PK를 허용하는데, 억울해하면 안 된다. 저번 경기도 그렇고 모두 정심이고 수비수의 실수라고 보면 된다.

첫 번째 PK 허용도 손이 인위적으로 간 게 확실히 보였고, 두 번째 PK도 패널티 라인 위에서 공이 터치됐다. 

 

김보경은 왜 전북으로 리턴했을까? 아직 폼이 올라오지 않은 것도 있지만 울산 돈 쓰는 거보면 김보경까지 품을 수 있었고, 팀의 핵심 선수로 갈 수 있을 텐데.

김보경-이청용을 보고 싶은 마음에 개인적으로 아쉽기도 하지만. 지금 폼으론 쿠니모토에게 주전 자리 내줘야 한다. 그래도 클라스가 있으니 전북은 더 강해지겠다.

 

일요일 서울 VS 대구 6eou0 식스 앤 더 시티

 

이번 년도 FC서울은 유독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 것 같다.

오프시즌 기성용 영입 실패 잡음도 그렇고 개념없는 이인규도 잊으면 서운하고, 정규시즌이 시작된 후엔 '리얼돌' 관중으로 차원이 다른 전 세계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K리그-1 6라운드 역시 FC 서울이 제일 화제가 되었다. 

 

작년 신 라이벌 구도를 완성한 대구FC와 경기에서 무려 0-6 대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6점 차 패배는 FC 서울 최다 실점차 패배 타이인데, 무득점에 6실점은 최초라고 했다.

이런 경우 흔히들 '영빵'났다고 하는데, 경기를 보면 정말 총체적 난국이었다.

 

대체 서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말로만 삼성이지 수원 제일기획인 수원 삼성처럼 모기업이 매년 적자를 기록하며 축구단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는 GS 서울의 하락세는 놀랄 일이 아니었다.

예상된 수순이고 다만 2018년 정말 강등 위기에 빠졌다가 2019년 본격적으로 복귀한 욘쓰의 서울로 아챔 복귀로 인해 나름 이번 시즌 기대를 걸 부분이 꽤 있었다.

 

하지만 개막전 강원전 3실점 패배 이후 1점차의 신승으로 첫 2연승 그러다가 성남전을 시작으로 전북 그리고 이번 대구까지 3연패다. 최근 2연패는 1득에 10실점.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황선홍 감독 강철 수석코치의 영혼의 파트너처럼 최용수 감독에겐 김성준 수석 코치가 있었는데, 무슨 일인지 전북전을 앞두고 김성준 코치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갑자기 팀을 나가고 김진규 코치가 영입되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수석코치의 중요성과 다른 이도 아니고 최용수 감독과 김성준 코치의 관계가 보통이 아니었기에 아주 심각한 내부적 문제가 발생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다. 

 

무엇보다 우려가 되는 건 경기를 보면 일시적 부진이 아니라는 거다. 2018년 경기를 보면 이상하게 안 풀리고 홀린듯 선수들이 투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데도 경기가 꼬여버리던 기억이 나는데, 올해 서울 경기를 보면 그냥 못한다. 

 

공격은 전혀 위협적이지 않고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패스와 조직력이 보이지 않는다. 투지도 실종된 모습. 수비? 언급하기 힘들정도.

개막전 4년 주기 우승설의 설레발 기사가 나오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9위. 그것도 아무리 K리그가 골득실이 아닌 다득점을 본다지만 심각한 상황이다. 반등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오스마르 돌아와도 해결이 안 된다.

 

그간 땜빵 포지션 변경이 항상 성공하던 최용수의 용병술도 올해는 힘을 못 받고 있다.

주중 경기에 대패에 대한 반전으로 22세 이하 선수를 다섯 명이나 대거 기용했는데, 단 한 명도 제대로 부응하는 플레이를 못 보여줬다. 완벽한 용병술의 실패다. 최용수의 서울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페이컷 하고 온다던 선수도 안 받아줬으면서 17억대의 연봉을 받는 페시치는 대체 왜 쓰질 않는지 재계약을 안 해도 입국 전날까지 속된 말로 굴려야 했다. 다른 대안도 없으면서 왜 안 쓰는지. 

또 컨디션 난조라는 주세종은 정말 사실인지 아니면 불화설인지 '길들이기'로 인해 출전 불가인지 작년까지 아무 잡음이 없던 선수 관리에서도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드리아노 첫 선발 출전 때 전반 교체 후 그대로 라커룸으로 나간 게 대표적이다. '예전의 욘쓰'라면 일어날 수 없는 아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0-1 세징야 엉덩이 골

 

공보다 빠른 세징야!! 왼발로 맞추려던 공이 빗맞고 엉덩이에 쓸려 들어간다. 서울로서는 정말 기분 나쁜 골이었다. 

다만 이 골이 대구가 역습 상황에서 단 세 번의 패스만으로 성공시켰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반대쪽에 따라 들어오는 사람도 없고 세징야 마크하던 선수는 왜 갑자기 세징야를 놔뒀는지......

반대쪽에 텅텅 비었다.

0-2 김대원의 골

 

김대원 골 역시 대구가 이날 무슨 패스 마스터의 가호를 받았는지 사실 그것보단 경기를 보면 서울이 그냥 허용을 해주고 있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 자신감 넘치는 김대원이 선수 둘 앞에 두고 강슛. 

 

0-3 박주영 자책골

 

강하게 드라이브가 걸려서 걷어내려던 헤딩이 불운하게 자책골로 된다. 도저히 돌파구가 안 보였는데 이 상황에서 사실 게임 내려놓은 듯 보였다. 

기도 세레머니는 생략한다. 

전반을 0-3으로 마쳤는데, 유상훈의 선방과 대구가 문전에서 조금 더 세밀했다면 더 실점할 뻔했다. 

 

0-4 김대원 서울 침몰 골

 

수비가 위압감이 없으면 발생하는 현상이다. 공격수가 겁내지 않고 그대로 뚫고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한다.

게다가 이번에도 공 빼앗긴 후 그대로 스루 한 번으로 김대원에게 패스가 이어지며 실점이 되었다.

 

허술한 수비로 그냥 쭉쭉 스루를 찔러 넣어도 연결이 된다.

0-5 보기 드문 자책골&알까기

 

이번 시즌 하이라이트 필름에 나올 장면이다. 굉장히 세계 축구사에서도 보기 드문 장면인데, PK 허용 후 유상훈의 슈퍼세이브를 정현철이 자책골로 보답한다. 

솔직히 이해가 안 가는 장면인데 유상훈은 멘탈이 나가는 게 당연한 게 심지어 알 깠다. 

 

굉장히 이색적인 자책골인데 심지어 알 깠다.
???
베개가 딱딱하다. 

이전에 PK 허용도 강상희가 그냥 차내든가 퍼스트 터치가 길게 되며 심판 앞에서 완벽한 파울을 범한다. 경험 미스.

정직하게 심판 앞에서 완벽한 파울ㅋㅋㅋ

6eou0 데얀!!!!!

 

세트피스에서 세징야의 크로스를 데얀이 헤딩슛으로 0-6 식스 앤 더 시티를 완성한다. 

이상한 날이다. 박주영-정현철-데얀이 골을 넣었는데 육빵이라니......

내용적으로도 최악이었고 대구로선 무관중인 게 퍽 아쉬울 것 같다. '대팍' DGB 대구은행파크의 열광적인 함성이 있었다면 0-10까진 무리여도 0-8까진 갔을 듯하다. 확실한 건 이날 죽어도 서울은 득점 못했다. 

 

서울은 이틀 휴식 후에 공격 몰빵. 레알 상주라 불리는 상주와 주중 경기를 갖고 주말에 앞에선 매너 있게 웃지만 속으론 조우하기만 기다렸을 이청용이 있는 울산과 붙는다.

현재 경기력, 수비력으론 상주 공격력을 감당하기 힘들 것 같고 만약 이 경기에서 패배를 한다면 5연패는 거의 확실시되는 동시에 울산전에서도 또 다시 큰 점수차로 패배하는 것을 막지 못할 것 같다.  

 

2018년 기운이 강하게 풍긴다.

이외에 흥미있는 경기론 일요일 광주와 부산 승격팀끼리의 대결이 있었다. 

필리페는 초반에 헤매다 이제는 슬슬 리그에 적응해 가는 듯. 

 

부산은 많은 영입과 방출이 있었지만 진짜 냉정하게 말하면 잔류하고 싶었으면 선수가 아니라 감독을 바꿨어야 한다.

조덕제 감독이 괌병오 데리고 올 때부터 수원FC의 냄새가 진하게 풍기기 시작했다.

승격팀은 늘 힘들다지만 작년에도 이미 스쿼드가 1.5 리그 정도였는데, 이정도의 성적을 거둘 선수 구성은 아니다.

조덕제가 승격전도사이기도 하지만 승격 그 다음 강등되는 감독이었다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아직까지 인천과 부산만 승리가 없다. 전 같으면 한두 경기만 이겨도 바로 중위권으로 버틸 힘이 생기는데 올해는 벌써 1/3이 지나가는 시점 자칫하다간 나락으로 떨어진다. 경기력의 반등이 없는 부산이 인천보다 더 위험해 보인다. 

 

K리그 5라운드 토요일 경기만 봤다. 

 

서울과 전북을 보고 화제의 FA컵 다시보기로 문제 시간만 챙겨보고 울산과 포항 다시보기로 봤다.

 

무관중 경기인 게 너무 아쉽다. 저번 주 부천과 제주도 그렇고 이번 라운드 전설 매치와 동해안 더비.

특히 동해안 더비는 완벽한 구름 관중을 몰 만한 '스토리'가 있었는데 말이다. 

 

두 경기에서 전북과 울산 두 우승후보가 압도적인 전력차를 보이며 승리했다. 모두 네 골을 퍼부었다.

 

먼저 서울과 전북

 

아드리아노를 왜 뺏는지 모르겠다. 물론 현장의 눈, 게다가 감독의 눈이 천배 만배 뛰어나겠지만 전반에 드리블 치고 감각적으로 패스 찔러넣어준 선수는 서울에서 아드리아노가 유일했는데 말이다.

 

조영욱은 포지션이 공격수지만 일년에 두 골 정도 넣는 선순데 이날 그 두 골 중 한 골을 성공시켰어야 했다. 아드리아노의 패스는 완벽했다. 박희성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랄뿐이다.

 

욘쓰는 흔들어주는 선수 그리고 골 넣는 선수 이렇게 공격수 투 톱을 배치하기 때문에 아드리아노 빼고 박주영을 넣었다.

실제로 들어가자마자 박주영은 골을 넣어주긴 했지만 의외의 결정이었다. 아드리아노는 그대로 라커룸 퇴장했다는데 욘쓰의 지도력이 시험대에 놓일 것 같다. 굳건했던 욘쓰 체제에선 용병의 저런 돌출 행동은 없었다. 

 

페시치는 재계약을 안 해도 엄청난 연봉이면 써야 하는데,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라면 태업인가? 기싸움이라면 한심한 거다. 돈 없다고 온다는 프랜차이즈 선수도 마다했으면서 말이다.

 

이번 여름에 성적 안 좋으면 서울은 어차피 우승 노린 적도 없지만 아드리아노도 보내라. 연봉이 싸지도 않을 거고 나름 재도약을 위해 뛰다가도 멘탈 안 좋은 선수는 한번 골치 일으키면 팀 케미 다 헤친다. 

 

꼭 투톱으로 뛸 필요가 있나 한찬희 한승규도 있고 알리바예프 미드필더에 공격 재능 많으니까. 아드리아노는 아직 폼이 안 올라와도 예전의 기량에 반도 못 미친다. 기대 안 한다. 

 

어차피 이번 년도 서울은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망했다. 단언한다. 

 

 

울산과 포항 동해안 더비는

 

엄청난 스토리가 있었지만 전력 차이가 꽤 컸다. 게다가 울산은 독기까지 품은 상태고.

경기 전 신진호의 도발이나 경기 후 김도훈의 존중없다는 발언 같은 건 모두 '환영'이다. 

진짜 불타오르는 유럽과 달리 다 아는 사이인 우리나라에서는 프로레슬링의 마이크워크 정도로 보기 때문이다.  

무관중인 게 아쉽지만 이렇게 계속 스토리를 써내려가는 게 보기 좋다.

최대 두 번 붙는데, 이런 스토리가 계속 누적되면 내년 중후반에 관중 제대로 몰이하지 않겠나 싶다.

 

FA컵 

 

그래도 토요일 가장 시끄러운 경기는 FA컵에서 나왔다.

작년 하위리그 돌풍을 일으킨 4강 화성과 준우승 대전 코레일이 너무 일찍 맞붙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심판이었다.

FA컵 같은 단판에선 아무리 주관사가 달라도 1부나 2부 심판이 들어가야 하지 않나. 이건 너무했다. VAR은 없었나? 그랬다면 더더욱 상위 리그 심판이 들어가야 했다. 

 

사실 저건 경기를 포기한 거다. 경기 종료 시간은 지났지만 몰수패가 된 거고 그렇기에 대전 감독에게 징계가 갈 수도 있다. 물론 선수 목 잡은 화성 코치도 그렇지만. 또한 이번 심판진 역시 징계를 받고 경기에 배정이 되면 안 된다. 절대로 안 된다!  

 

이외에 개인적으론 대전 하나 시티즌이 안산을 꺾고 서울과 FA컵에서 붙길 바란다. 황선홍 감독도 그러기 위해 FA컵 매 경기 풀전력 낼 것 같은데 그렇게 매치업이 된다면 또 한번 원망스러운 코로나로 인한 통한의 무관중 경기가 탄생하는 것이다.

 

기타 1

 

김영광 500경기 출전

 

김영광 500경기 멋진 장면이다. 글로리는 왜 이랜드에 가서 5년이나 2부에서 썩다가 팽당했나 볼 때마다 안타깝다. 김병지의 길을 걷는 것 같으니 남은 리그는 1부 골문만 지키길 바란다.

정성용이 혜성같이 등장하기 전까지 이운재-김병지-김용대-김영광 한국 축구 수문장 계보였다. 

 

 

기타 2 이제 승리가 없는 팀은 두 팀으로 

 

4라운드까지 광주-대구-인천-부산 네 팀이 승리가 없었는데, 이번 라운드 광주와 대구가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며 부산과 인천만 아직까지 무승이다. 

 

이번 시즌은 상주 상무라는 변수가 있어 최하위만 피하면 된다지만(아무리 봐도 상무 전력상 최하위를 할 가능성이 적다.) 22라운드가 끝이다.

이후 살얼음판의 스플릿 그리고 코로나-19라는 변수 때문에 22라운드를 겨우 마친 후 끝날 수도 있다. 모든 팀이 초반에 올-인 해야 한다. 늘 그렇듯 이번은 다르다면서 매년 같은 전철을 밟는 인천 안타깝다.  

 

문제의 FA컵 

 

연장 후반 사건이 벌어진다. 결정적 찬스를 놓친 대전 코레일 곧바로 위기를 맞고 화성 FC에게 PK를 허용한다.

이 상황에서 레드카드까지 받는다. 강력하게 항의하지만 번복되지 않고 이 상황에서 추가 퇴장자까지 발생한다. 

결과론이지만 애초에 이걸 넣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상황이었다. 
하늘을 난다!
억울할 법도 했다. 다만 접촉은 있었다.
무협에서 본 듯한 장면 손가락 닿았는데 난다.

화성이 PK를 성공시킨 상황. 이미 경기가 끝난 시간 두 명이 퇴장당한 상황 속에서 대전 코레일이 화풀이성 선수 담그기 태클을 시도한다.

곧바로 퇴장을 예상하고 그대로 나가는 인성 미달의 선수.(이 선수가 평소에 어쨌고 다 필요없는 말이다. 애도 아니고 화난다고 상대팀 선수 담그려고 태클 들어가냐.)

 

이 상황 속에서 퇴장하는 선수와 시비가 붙고 양팀 벤치에서 뛰어나와 사건이 확대된다. 이 상황에서 말려야 하는 화성 코치가 대전 코레일 선수를 공격하는 추태가 벌어지고 이 상황에서 코치들까지 화가 나며 상황이 더 커진다.

사태가 겨우 진정된 끝에 대전 코레일 감독은 경기에 복귀하지 않고 포기하며 상대팀 감독과 악수 후 그대로 퇴장. 무능한 오늘 이 사태를 촉발시킨 심판들은 어리둥절하게 있다가 그대로 경기를 끝낸다.

 

실력 부족 인성도 부족. 왜 화난다고 동업자에게 해를 가하나?
오른쪽 보면 화성 코치가 태클한 선수 목 잡음.
덩달아 대전 코레일 코치도 빡치고

2020 K리그-1 4라운드

 

화요일 2부리그 부천FC1995 VS 제주UTD

 

2부리그는 따로 포스팅을 안 하고 함께 다루는데 이번 주에 주중 경기로 4라운드와 5라운드까지 마쳤다.

코로나 사태가 아니었으면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킬 경기가 화요일날 열렸다. 바로 부천과 제주의 경기였다.

 

부천은 예상치 못한 초반 선전을 보이고 있고 제주는 예상과 다르게 초반에 부진한데 전력은 제주가 앞선다.

그래도 부천이 현재 성적과 기세로 그리고 무관중이지만 이 경기를 지켜볼 설움 많은 부천 팬들을 위해서라도 기세 좋게 붙길 바랐다.

그리고 그럴 줄 알았지만 초반부터 걸어 잠그는 쫄보 축구를 구사해 버린다.

 

단언하건대, 부천 응원하는 사람들은 이런 식의 경기 운영은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완빵이 나도 이길 의지를 갖고 맞불을 놓길 바랐을 것이 분명하다.

계속 수세적으로 버티기만 하고 비겨도 이런 경길 원하지 않았어 말 나올 법도 한데, 종료 직전 주민규의 헤딩을 얻어 맞으며 패했다. 아무 것도 얻지 못한 경기였다. 

 

그리고 경기 내용보다 송재익 캐스터의 망언에 가까운 실언이 더 화제가 되었다. 부천팬으로는 경기 내용과 캐스터의 망언까지 씁쓸했을 듯하다.

 

 

토요일 전북 VS 강원

 

올해 전북은 레드카드 신기록을 쓸 기세로 많은 경기 퇴장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에선 두 번째라지만 ACL까지 합치면 벌써 다섯 장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이다. 심지어 이날은 감독까지 퇴장당했다. 

 

전반 15분 너무 이른 퇴장이었다. 전북이 공격력이 부족한 팀이 아닌데, 홍정호의 판단이 아쉬웠다. 덕분에 벨트비크를 불러들여야 했고, 후반에 10명인데도 밀어 붙였지만 강원이 끝가지 잘 버텼다.

 

전반 15분 홍정호 퇴장 / 후반엔 모리아스 감독마저 퇴장당했다

울산이 올해도 힘들어 보이는 건 전북이 이렇게 미끄러지는데 못 달아난다는 것이다. 안타까울 정도. 저번 라운드 무승부를 거뒀기에 오늘 경기를 이겨서 선두로 올라갔어야 했다. 

 

더군다나 강팀이 아닌 승격팀 광주 상대로 1-1은 개막전 상주 4-0 완승 이후로 부풀었던 올해는 다르다는 생각을 접게 만든다. 

 

이날 전북과 강원이 의외의 결과를 줬지만 가장 화제가 된 경기는 2부리그 설기현의 경남과 황선홍의 대전 2002 월드컵 멤버간의 대결이었다.

총 4골이 터지며 내용까지 만족시켰다. 안드레는 브라질 1부 리그 선수로 올 때부터 화제였지만 정말 역대급 용병이다.

 

올해 수원 FC가 의외의 공격력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기업 구단으로 창단한 대전 하나 시티즌이 기대한 대로 순항 중이다.

 

서울 VS 성남

 

리얼돌은 잊어줘!
???-2년간 발전 없는 서울...

올해는 감독들이 팀보다 더 화제를 일으키는데, 어제 설기현과 황선홍처럼 1부리그 최용수와 김남일 감독간의 지략 대결도 화제였다.

최용수와 김남일은 장쑤 수닝시절 감독-코치로 짧은 인연을 맺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서울이 압도하고 졌다. 내용보다 이기면 그만이다. 이겨야 승점 3점이다. 

 

교체 들어온 토미가 종료될 시점에 골을 기록하며 성남이 0-1로 승리 내용은 완전히 밀렸지만 승점 3점을 가져간다.

 

올해 남기일이 떠나고 전망이 좋지 않았는데, 시즌 초반이지만 탄탄한 전력으로 승점 8 공동 2위다. 특히 김남일 성남 감독은 전반에도 적극적으로 빠르게 변화를 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서울은 1라운드 완패 후 최용수의 쓴소리와 함께 한승규-한찬희 선발 출전과 함께 자극과 경쟁을 유도하는 것 같았지만 다시 주춤거린다.

한찬희, 한승규 그리고 박동진의 입대로 그 자리로 옮긴 고요한의 활동량이 좋지만 결국 골을 못 넣으니 대책이 없는 것이다. 

 

페시치는 아웃이 확실하고 아드리아노는 조커로 쓰는데 그정도로 순발력과 폭발력은 아직까지 보여줄 시간이 부족했다. 솔직히 페시치 재계약을 안 해도 얼마짜리 선순데 왜 안 쓰는지 모르겠다.

 

오스마르도 부상인 상황. 6월 강팀과 연전인데 서울이 굉장한 침체를 겪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뭐 이번 년도 서울은 응원을 안 해서 상관은 없지만.

 

최용수 감독 주세종과 사이가 안 좋은 건가 아니면 분전을 요구하는 밀당인가. 오스마르 자리에 주세종이 있는데 이번 인터뷰 발언은 꽤 자극적으로 느껴졌다.

 

오피셜 구성윤->대구 / 신형민 -> 전북

 

구성윤은 대구로 신형민은 전북으로 리턴하게 되었다.

스타가 추가되며 재미가 느는 K리그 직접 보러 못 가는 게 아쉽다!

최영은-그러기냐?!

 

2020 K리그 3라운드

 

왼쪽은 K리그 포항 오른쪽은 분데스리가 보르시아 도르트문트의 관중석

기약 없는 무관중 경기 시대. 관중석도 진화한다. 포항 뒷쪽 골대가 이색적이었다.

 

포항도 그렇고, 무관중 경기면 텅 비고 적막해 공 차는 소리만 들려 흥이 안 난다. 그런데 최근 K리그 경기보면 준비 잘 된 홈경기의 경우 무관중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상황에 맞는 소리들이 나와 보는 재미가 더 있다. 수원이 대표적이었다.

 

코로나가 종식까진 안 되겠지만 확실히 제어가 가능해 일부분이라도 관객이 개방되길 바란다. 전처럼 서포터 응원은 안 되겠지만 그래도 관객이 있어야 제대로 된 경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당연히 선수들도 더 화이팅할 것이다.

 

금요일-FC 서울 VS 포항 스틸러스

 

프라이데이 나이트 하루 앞서 3라운드의 시작을 알린 경기는 한 주를 떠들썩하게 만든 '리얼돌'의 FC서울과 포항의 경기였다.

 

서울은 같은 팀 키퍼에게 페이크를 넣은 김남춘 때문에 어처구니 없이 실점 하지만 이후 코너킥에서만 두 골을 넣으며 리얼돌 사건에 대한 여파를 완벽히 차단한다.

 

선수들은 관계가 없지만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는데 승리로 말끔히 날릴 듯하다. 그리고 페시치와 동행은 끝난 듯 보인다. 페시치 연봉이 K리그 최고이고 서울이 막강한 전력도 아닌데 동행할 때까진 써야하지 않을까? 답답하다.

 

고광민 왜 이렇게 해맑아ㅋㅋㅋ

토요일 대전 VS 제주

 

대전의 대역전극이었다. 안드레 K리그 1부에서도 통할 용병을 보유한 대전의 기세가 무섭다.

 

패널티킥을 찰 때마다 파넨카를 시도. 수원 삼성과 FA컵에선 대담한 담력이니 칭찬 세례를 받았지만 연령별 경기에서 시도한 게 실패한 후 '파김치킥'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던 윤승원이 황선홍 감독 아래서 결승골을 넣으며 부활의 날갯짓을 펼쳐 보였다.  

 

다른 경기장에선 아찔한 사고가 있었지만 발빠른 대처로 다행이었다. 

 

일요일-울산 현대 VS 부산 아이파크

 

울산과 부산의 경기. 왼발잡이 괌병오의 오른발 크로스를 이정협이 가슴 트래핑 후 강력한 왼발 킥으로 선제골 앞서 간다. 부산이 큰 성과를 거둔다. 

 

더블 스쿼드를 구축한 김도훈 감독 행복한 고민 중인데 그러지 말고 불만 생기더라도 베스트 11 고정해라. 결국 한 방에 당했잖은가.

로테이션은 주중 경기 있을 때 돌리면 된다. 총 27경기 최근 클럽 사건으로 확산되는 와중에 22라운드까지만 있다고 하고 전력으로 임해야 한다. 

 

3라운드가 끝난 현재 1위는 유일한 3연승 전북이다. 강한 이유다. 전북은 현재까지 무실점 그리고 어떻게든 이긴다. 한 경기 네 골 세 골 넣어도 오늘처럼 가까스로 PK 한 골 넣는다. 홈런 타자는 믿을 수 없는 것처럼 공격력은 언제든 무뎌질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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