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니피센트 7> 은 일본영화 <7인의 사무라이>에 영감을 받고 만들어진 <황야의 7인>을 리메이크한 영화이다.
나처럼 위에 원작 두 영화를 안 봐도 전혀 상관없으며 차라리 안 보고 보는 게 매그니피센트7을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전형적인 플롯인데(악인의 등장 마을 초토화 -> 영웅들을 찾으러 감 -> 영웅들이 모임 -> 악인 척결:영화의 백미 총격씬) 쭉 그 흐름을 따라가는데도 딱히 불만이 없다. 

단순한 구조이지만 일곱 명의 총잡이의 개성과 후반부 영화의 백미인 마을에서의 총격신은 상당히 뛰어나고 비장한 느낌으로 마무리 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악역으로도 7인의 주인공에 맞먹는 캐릭터들이 나왔었으면 어땠을까? 몇 명 보였지만 싱겁게 죽는다.  

 

한줄 평 - 비교하지 말고 통쾌한 액션만 지켜 보길. ★

 

 

 

앵커맨2 : 전설은 계속된다 

쥬랜더에서 '무카투'로 나온 윌 페럴이 인상 깊어서 주연을 맡은 영화를 찾아보다가 대여 이벤트로 봤던 영화다.

윌 페럴 혼자서 영화 전체를 이끌며 거의 대부분 대화로 웃긴다. 그런데 진짜 웃기다ㅋㅋ

깨알같이 동료나 주연의 개그가 중간 광고처럼 보여진 후 다시 윌 페럴의 원맨쇼가 시작된다.
방송사를 장악한 자본에 대항하는 언론윤리의 영화인가 싶었는데 전혀, 영화는 2/3이 지난 시점부터 급하게 내용이 바뀌며 같이 동력을 잃고 무너진다.

1부에서 2부로 넘어가거나 장르가 변주되는 게 아니라 전혀 다른 영화로 '망가진다.' 후반부엔 맥빠지는 까메오쇼 외에는 볼 만한 장면이 없으니 참조하도록.

 

★☆ 영화 줄거리 설명처럼 별 것 없는데 보게 되는 영화 속 TV 쇼처럼, 그냥 보게 된다.

 

레슬러



한 마디로 발상 하나만 믿고 안이하게 밀어 붙인 영화다.

정말 아무 정보도 없이 보다가 처음 이성경의 마음을 알게 됐을 땐 빵터진다. 그것뿐이다.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분명 있지만 코미디 영화인데 당연히 부족하다. 


차라리 똘끼 충만한 섹마 컨셉의 황우슬혜를 계속 등장시켰으면 어땠을까? 왜 황우슬혜가 주연으로 분류됐는지 의문이다.

여자에 관심이 없는 절대 매력의 유해진이 어쩔 수 없이 선을 보러 나가고 맞선 상대로 개성있는 여자 캐릭터들이 등장했다면.


조연도 많이 나오는데, 모두 곁가지다. 유해진의 원맨쇼지만 <럭키> 같은 영화가 아니라 축 처진다.

너무 산만하고 벌려 놓은 게 많아서 말하는 게 뭔가 싶다.


부성애와 모성애를 다 잡겠다는 야심에 만든 캐릭터는 살림하는 홀아버지. 

그리고 눈물까지 흘리게 만들겠다는 신파 강박증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영화가 되었다. 


튼튼하지 못한 나무에 이야기의 가지만 여러 갈래로 뻗어놓았다. 날믿거-!


모성애 부성애를 피해 머리쓴 건 살림하는 아버지

이 둘의 무게감도 떨어진다

가장 아쉬운 캐릭터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나온 영화와 그 후속작을 소개해본다. 저번 쥬랜더에 이어 쥬만지 그리고 쥬만지2 혹은 웰컴 투 정글 혹은 새로운 세계)



쥬만지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쥬만지는 나온 시점을 생각해 봤을 때 굉장히 놀라운 상상력의 영화다.

보드 게임에서 주사위를 굴려 나오는 패널티가 현실 세계에서 펼쳐지다니.

정글 탈출 게임인지 코끼리들이 튀어나오고 밀림의 강이 범람하고 난데없이 땅이 사막의 모래구덩이처럼 푹 꺼진다.


보드 게임을 하면 현실 세계로 다양한 상황이 펼쳐져 현실에 영향을 주는데, 게임을 끝내는 순간 모조리 돌아간다.

이 저주 받은(혹은 신기한??) 게임을 끝까지 진행 할 수밖에 없고 경험자 둘과 신규 플레이어 둘이 위험한 게임을 계속해 나간다.


SF처럼 시공간 왜곡 평행우주니 시간 남고 진지한 사람으로선 오래오래 생각해 볼 마무리까지 마음에 든다.

오히려 최신 CG를 쓰지 않아 지금 봐도 촌스러운 부분도 없다. 

군데군데 코믹함과 더불어 단순히 아이디어와 시각효과만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영화가 고전으로 사랑 받을 수 있지 않나 싶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끼리 보거나, 초등학교에서 틀어주면 딱 맞을 것 같다.






쥬만지 새로운 세계

 


22년 만의 후속작이라 그런지 보드 게임이 비디오 게임으로 바뀐다. 판타지가 현실에서 그려지는 게 아니라 아예 게임 속으로 들어간다. 처음 시작과 끝을 제외하고는 게임 속 정글만 배경으로 나온다. 게임 속으로 들어가면 아바타로 바뀌는데 성별과 인종이 바뀌는 부분만 잠시 웃기다.


최대한 게임의 설정을 보이기 위해 목숨이 세 개라든가, 각 아바타 캐릭터마다 특기와 약점을 설정하고 같은 말만 반복하는 NPC가 나오며 피식 웃을만한 부분이 있긴 하다. 하지만 잔재미일 뿐이고 아바타 캐릭터 그러니까 네 명의 주인공의 대사와 연기에만 의존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시나리오가 너무 형편이 없다. 


게임의 룰을 설명하기에만 바쁘고 영화 속 게임 자체가 형편이 없다. 게임이 끝난 후 성장하는 현실 캐릭터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옛 명성과 배우의 이름값에만 의존한 영화. 


보드 게임에서 90년대 팩 게임으로 바뀐 걸 감안해야 하나, 블루레이 CD였다면 달랐을 수도 있을까? 지루하고 지겨운 모험을 지켜보는 건 정말 고충이다.  


비디오 게임으로 탈바꿈

이 사람들이

게임 속 캐릭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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