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이 지난 후 나온 영화와 그 후속작을 소개해본다. 저번 쥬랜더에 이어 쥬만지 그리고 쥬만지2 혹은 웰컴 투 정글 혹은 새로운 세계)
쥬만지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쥬만지는 나온 시점을 생각해 봤을 때 굉장히 놀라운 상상력의 영화다.
보드 게임에서 주사위를 굴려 나오는 패널티가 현실 세계에서 펼쳐지다니.
정글 탈출 게임인지 코끼리들이 튀어나오고 밀림의 강이 범람하고 난데없이 땅이 사막의 모래구덩이처럼 푹 꺼진다.
보드 게임을 하면 현실 세계로 다양한 상황이 펼쳐져 현실에 영향을 주는데, 게임을 끝내는 순간 모조리 돌아간다.
이 저주 받은(혹은 신기한??) 게임을 끝까지 진행 할 수밖에 없고 경험자 둘과 신규 플레이어 둘이 위험한 게임을 계속해 나간다.
SF처럼 시공간 왜곡 평행우주니 시간 남고 진지한 사람으로선 오래오래 생각해 볼 마무리까지 마음에 든다.
오히려 최신 CG를 쓰지 않아 지금 봐도 촌스러운 부분도 없다.
군데군데 코믹함과 더불어 단순히 아이디어와 시각효과만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영화가 고전으로 사랑 받을 수 있지 않나 싶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끼리 보거나, 초등학교에서 틀어주면 딱 맞을 것 같다.
쥬만지 새로운 세계
22년 만의 후속작이라 그런지 보드 게임이 비디오 게임으로 바뀐다. 판타지가 현실에서 그려지는 게 아니라 아예 게임 속으로 들어간다. 처음 시작과 끝을 제외하고는 게임 속 정글만 배경으로 나온다. 게임 속으로 들어가면 아바타로 바뀌는데 성별과 인종이 바뀌는 부분만 잠시 웃기다.
최대한 게임의 설정을 보이기 위해 목숨이 세 개라든가, 각 아바타 캐릭터마다 특기와 약점을 설정하고 같은 말만 반복하는 NPC가 나오며 피식 웃을만한 부분이 있긴 하다. 하지만 잔재미일 뿐이고 아바타 캐릭터 그러니까 네 명의 주인공의 대사와 연기에만 의존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시나리오가 너무 형편이 없다.
게임의 룰을 설명하기에만 바쁘고 영화 속 게임 자체가 형편이 없다. 게임이 끝난 후 성장하는 현실 캐릭터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옛 명성과 배우의 이름값에만 의존한 영화.
보드 게임에서 90년대 팩 게임으로 바뀐 걸 감안해야 하나, 블루레이 CD였다면 달랐을 수도 있을까? 지루하고 지겨운 모험을 지켜보는 건 정말 고충이다.
비디오 게임으로 탈바꿈
이 사람들이
게임 속 캐릭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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