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로맨스 영화 두 번째.

(필자가 운영하던 타사의 블로그에서 각기 따로 포스팅 했던 글을 테마영화로 묶어 소개한다.)


왓 이프



왓 이프는 유쾌하면서도 밝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정석을 잘 밟으면서도 전형적이지 않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영화이다.
여 주인공을 맡은 조 카잔은 처음부터 로코의 여주인공과 다르게 와-엄청난 미인! 이런 매력은 못 주지만 영화를 보면서 점점 귀여운 매력을 느끼게 만든다. 
주연이고 조연이고 가리지 않고 똥 얘기를 해대서 짜증이 났지만 이 영화의 원제목을 알고나서 그러려니 한다. 
하지만 그놈의 배설물 대화 때문에 두 번 보기 꺼리게 만들지만 나머지 부분은 통통 튀면서도 때론 잔잔하게 귀여운 영화. 


똥얘기 중이다


투나잇 스탠드



원 나잇을 가졌던 조건만남 남녀가 폭설이 내리며 집 안에 갇혀 하루를 더 같이 보내게 된다는 꽤 기발한 발상인데, 역시 제한된 일반 가정집이라는 무대에서 벌어지는 한계와 주로 대사와 두 배우의 매력으로 승부하기엔 일단 두 배우 뛰어나고 매력적이지만 거의 끝까지 둘로만 이끌어 가기엔 평범하다. 그냥 소소하게 귀여운 영화. 이웃집 창문을 깨는 건 복선이라 어쩔 수 없지만 '그것' 때문이어야 했을까? 대사로 지난 얘기를 안 하고 중간에 회상씬 잠깐 넣는 건 어땠을까?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 (Trainwreck)     



로맨스 코미디를 거의 안 보는 내가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뭔가 기존의 로코와 다른 분위기를 가졌기 때문이다. 

포스터를 보면 범생이 같은 남자 주인공이 행오버된 여자 주인공이 벌려놓은 문제를 수습하는 내용 같은데 전혀 아니다. 

기존 킹카, 퀸카의 남자, 여자 주인공이 나와 사랑하다가 몇 가지 시련으로 헤어지고 다시 만나며 영화가 끝나는 이런 방식의 로코가 아니다. 

여자 주인공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남자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 그리고 깨알같은 스포츠 스타들의 코믹 연기.

 
대본까지 썼다는 에이미 슈머는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여자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훌륭하게 연기해냈다고 본다. 거의 원맨쇼로 영화를 이끌어 나가며 주변 캐릭터와 케미를 이룬다. 
단 한 번도 진지한 장면은 없다. 반드시 망가지거나 웃음을 이끌어낸다. 

오랜만에 멀쩡한 분장을 한 코믹한 배역의 틸다 스윈튼을 보게 되어 신기했다.  

기존 로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기존 로코와 다른 영화지만 필시 만족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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