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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영화 <신과 함께>의 덱스터 스튜디오란 말에 CG 기술력은 최고라는 기대가 있다. 그리고 CG 효과만 그럴 듯하리란 우려도 함께 했다.

 

영화 시작하고 바로 나오는 스펙터클 장면외엔 모두 기시감 드는 식상한 장면뿐이다. 만약 유튜브 같은 곳에서 초반 백두산으로 인한 지진이 일어나 하정우 피하는 몇 분간을 담은 영상이 있다면 그것만 봐도 될 정도 시각 충격은 그게 전부 다.

 

신과 함께부터 느꼈지만 소화도 못 시키면서 왜 그리 많은 걸 집어 넣으려고 할까? 답답할 정도였다.

개그는 완벽한 실패. 액션도 밋밋. 클리셰 범벅 오직 재난 그래픽만 볼 만하다. 

 

이병헌은 기대를 많이 했는데 내부자들의 그 이병헌 버전이었네. 엄청난 실력이 있는 건 진부할 정도

하정우 부대가 폭탄제거로 실전이 없다고 나오는데 나중엔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수지가 나올 때마다 극은 참을 수 없이 다운되고, 여러 부분에서 진행되며 산만하다.

나중에 결말 전 전혜진의 침투 장면이나 이병헌의 딸이 등장하는 신파는 대체 뭔가.

 

가족 신파는 투자자들이 안 넣으면 돈 안 주겠다고 한 거냐? 남북한과 중국, 미국 상황도 특별할 게 없다.

그렇기에 나올 때마다 진부했다.

 

이병헌의 희생은 스포도 아니다. 예상 못한 관객은 없을 것. 

이것저것 다 때려 박아서 이게 재난 영화가 맞는지 장르가 뭔가 싶다. 

이렇게 스펙타클한데 지겨울 수가 있다니 어떻게 보면 능력이다.

 

 CG는 최신인데 시나리오가 과거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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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포인트

공수창 감독의 알포인트는 사실 큰 시나리오가 없다.

영화 서두에 먼저 나오지만 모두가 예상했듯 캐릭터들이 한 명씩 죽는 전형적인 호러 영화다.

 

하지만 루프 미스터리 공포물의 최우선 조건은 시나리오보다 분위기 아닐까?

죽는 건 안다. 하지만 어떻게 죽느냐 한 마디로 과정에서 관객들에게 스릴을 줄 수 있냐가 잘 만든 공포 영화의 구분점이라고 본다.

그리고 그 기준을 적용한다면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알 포인트는 합격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없이 음울하고 절망적인 분위기는 끝까지 유지되고 캐릭터 형성을 위한 대화를 제외하곤 보고에서 드러나는 그리고 미군과의 조우의 대사는 분위기를 보다 더 끌어올린다. 

 

딱딱 맞아떨어진다기보단 맞추는 기분이 없지 않아 있긴 하다. 공수창 감독은 반전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비극이 예상되어 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군인들을 알면서도 보내는 듯 마치 자원처럼 소모되는 불편함이 영화 내내 느껴졌다.

이걸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다본 후 남는 허무함까지 여름에 시원하게 땀흘리며 볼 공포물은 아니다.

 

포스터를 보면 감우성 홀로 주연으로 활약할 듯 싶지만 알포인트로 향한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할만큼 비중은 분배되어 있다.

정확히 알포인트로 진입하면서 군인 한 명마다 사연과 개성을 획책한다. 그래서 영화에 더 빠져드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스포스샷>

 

오른쪽 이선균ㅋㅋㅋ
숫자를 세어 보시오
단체 사진을 찍었다...?
알포인트로 진입하며 본격적으로 기이한 일에 빠져든다
여인은 누구인가
몇 명이라고요?
스크롤을 위로 올려 비교해 보시오
손병호 게임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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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소고지 HACKSAW RIDGE

솔직히 뭔가 싶었다. 군대를 안 가도 되는 사람이 군인으로 자원했으면서 종교적 이유로 집총을 거부하고 군대 같은 폐쇄적인 절대 명령이 이뤄지는 공간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만큼 괴롭힘을 당하고 군사재판까지 받지만 결국 총 없이 의무병으로 전장에 투입돼 하룻밤동안 홀로 일흔 다섯 명을 구했다는 데스몬드 도스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다. 

 

꿋꿋하게 괴롭힘을 이겨내며 전장에 나가는 전반부와 전장에서 펼쳐지는 후반부로 나뉜다. 후반부에서도 앤드류 가필드 홀로 밤새 병사들을 구해내기 전과 후로 나뉜다.

 

실존인물이고 워낙 독특한 상황이니 그 부분을 할애하느라 그런 듯. 전장에 나가면 지루함은 사라진다.

 

전반부가 다소 늘어진다고 느꼈는데, 차라리 전장씬에서 전우들을 구해내며 오버랩되는 것도 어떨까 싶었다. 하지만 장면과 시점이 왔다갔다 하는 것보다 전쟁의 참상 속에 계속 머물게 하는 영화의 플롯이 더 나은 것 같다.

 

전장에서 홀로 전우들을 구출해내는 걸 보여주는 영화라 잔인하게 극사실적으로 연출된 전쟁씬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실화가 주는 무게 때문인지 클라이막스는 오직 구하는 모습 고생하는만 보여지는데도 집중해서 보게 된다. 

 

전반부에 이 고문관 새끼 왜 군대에 와서 짜증나게 해? 이런 생각들을 부끄럽게 할 정도로 오직 사람을 구한다는 일념으로 총도 없이 사람들을 둘러매며 구해내는 모습은 숭고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전장씬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듯 이 부분 역시 안 맞는 사람은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영웅서사물로 여기며 그저 지루할 수도 있겠다. 전반적으로 호불호가 심히 갈릴 듯하지만 잘 만들어진 건 부정할 수 없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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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야드 1/2 (The Whole Nine Yards 1/2)

나인야드 1 

 

1편은 TV로 봤던 기억이 있다. 북미 흥행작이고 다이하드로 인해 국내에 브루스 윌리스의 인기가 굉장히 높아 여러 채널에서 해준 걸로 아는데, 그래서 후반부 전략(?)이 아예 편집돼 방송한 곳도 있고 케이블에선 모자이크 처리 했을 거다.

이따 설명하겠지만 2편은 삼류 영화지만 1편은 충분히 킬링타임으로 지금 봐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영화다.

 

관계도 복잡하지 않지만 흥미있게 설정이 되었고 이 꼬인 관계에서 발생하는 긴장이 폭소를 일으킨다.

브루스 윌리스보다 매튜 패리의 슬랙스틱 코미디가 끝내준다.

 

영화가 진행되며 새로운 사실이 캐릭터를 통해 하나씩 드러나고 오해가 커지는 재미가 있다.

한번에 폭발하는 재미는 없지만 대사와 매튜 패리의 행동으로 끊임없이 뻗는 잽펀치처럼 잔재미가 있는 영화다.

 

이웃집에 킬러가 이사 오다

나인야드 2 

 

1편이 북미 흥행을 해서 그 이름 값으로 나오게 된 전형적인 폭망 영화다. 감독도 다르다.(1편은 조나단 린 2편은 하워드 더치) 다만 1편에 나온 배우들이 모두 나와 더 낚이는 사람이 많을 듯하다.

 

그러니까 2편은...2편은 호기심도 갖지 마라!

 

기존 1편에서 계승된 얘기라 강박증에 걸린 매튜 페리라든가 몇몇 설정이 재미있긴 하지만 멍청한 킬러들 상대로 아무런 긴장감도 없고 1편에서 아슬아슬하게 펼쳐지던 긴장을 유발시키는 관계가 없어 평범한 코미디로 바뀌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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