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활

제목만 보면 사이버 펑크 세계관에서 활로 모든 걸 무찌르는 건 나만의 생각이고, 표절 시비가 있는 영화라 소개를 해야 할까 싶지만 한번 담아본다. 

 

시대 배경은 병자호란이 한창 진행 중일 때다.

어떻게 보면 철저하게 굴욕적으로 패한 전쟁인 병자호란을 소재로 한 '국뽕'영화라고 볼 수도 있겠다.

 

혼인식날 잡혀간 누이(문채원)와 누이의 신랑(김무열)을 찾다가 조선 왕도 감히 못 쳐다보는 황제도 인질로 잡고 추격대의 추격을 피해 도망치다가 왜 도망쳤을까 활로 다 쏴죽이는 내용이다.

 

강-약 조절처럼 드라마를 배치했지만 그다지 뛰어나진 않다. 하지만 활 액션이라고 해야 할까? 말을 타고 때론 스나이퍼처럼 숨어 적을 활로 쏴 없애는 순간 큰 통쾌함을 가져다 준다.

추격과 도주는 박진감이 넘치고 정말 활로 쏴 맞출 때는 총으로 쏴 맞추는 것 이상의 신선함과 통쾌함을 준다.  

 

박해일과 류승룡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와 산속 추격전은 영화의 백미. 다만 호랑이씬은 굉장히 멋진데, 그래픽이 아쉽게 한다.

최종병기 활 정말 잘 만들었다. 나온 지 10년 다 되어가지만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

 

추격을 피해 도망치는 산 속도 보기 드문 장소 활용이다

언틸던을 처음 했을 때 헤비레인이나 비욘드 투 소울즈를 기대했다. 

비슷한 방식이지만 위에 언급한 게임들을 기대했다면 반드시 그 기대를 배신할 것이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봤다면 어? 하는 캐릭터들이 완벽하게 스캔되어 있다. 

첫 시작은 공포 게임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연출과 이벤트였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언틸던은 한 마디로 공포 영화의 모든 요소를 다 집어 넣어 만든 B급 게임이다.

비하의 의미라기보단 정확한 정의는 아니지만 간혹 어떤 영화를 보면-주로 코미디나 공포 장르-

'B급 영화'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그런 의미로 사용한 것이다.  

패드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하는 방식 같은 건 스릴 있고 참신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을 더 활용하거나 QTE 방식을 더 집어 넣었어야 했다. 오직 B급 공포영화처럼 깜짝 놀래키는 방식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무섭다기보다는 기분이 나쁘다.  


스토리나 공포에 대한 연출은 온갖 클리셰의 향연.

큰 특징으로 선택에 따라 이후 내용이 달라지는 나비효과가 있지만 사실 큰 차이가 없어서 2회차가 크게 필요없는 일회용 게임이 된다.(게임 자체의 재미가 크지 않아 자발적인 2회차는 힘들 것이다.)  


캐릭터들은 약간 뻑뻑한 모션을 보여주지만 실사 캐릭터의 퀄리티가 뛰어나 만회가 가능하다. 이정도로 구현된 것만 해도 충분히 놀랍다. 


B급 공포영화를 보고 에이 시간 혹은 돈 버렸다 싶은 시나리오와 연출이지만 게임은 직접 조작을 하기 때문에 느낌은 다르다. 다만 더 많은 돈과 시간을 허비했기 때문에 더 분노할지도. 미드나 영화에서 본 배우들이 똑같이 구현된 캐릭터들의 조작하는 재미도 신기하고 필자는 공포영화는 보지 않지만 그래서 이 게임의 공포가 전형적인 코미디로 따지면 슬랩스틱처럼 놀라키는 방식이라 어두운데 불 끄고 헤드셋끼고 하다가(밝을 때 해!!) 환장하는 줄 알았는데(무섭기보다는 불쾌하기 때문이다.) 한번은 플레이 하면서 후회는 안 들었다. 다시는 안 한다. 



이 게임 살까 말까



★★★


취향에 따라서 달라질 게임.

공포 영화의 모든 요소를 다 집어 넣어 만든 게임 그리고 B급이다.




헤비레인 이후로 비슷한 장르의 게임이 쏟아져 나올 줄 알았는데 아니기 때문에 꽤 소중한 장르다. 

공포 영화를 직접 플레이 하는 기분. 공포 영화나 게임에 내성이 있다면 괘찮을 듯. 

다만 이 게임은 고어물이기도 하니 거부감 있는 사람은 주의할 것. 

헤비레인이나 비욘드 투 소울즈를 떠올리지 말 것 그럴수록 괴롭다.  




* 리뷰가 너무 늦었다. 한 이년 전에 했어야 하는데 예전 필자의 블로그에서 옮긴 글이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형, 왜 그렇게까지 몸을 불살라? 돈도 많이 벌었잖아!  말하고 싶은 매튜 맥커너히의 진짜 작품에 목숨 건 열연 아닌가.

저 정도면 앞으로의 삶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감량을 한 매튜 맥커너히가 연기 혼을 불싸른다.

두 시간은 영화의 러닝타임으로 긴 편이지만 삶을 닮아내기엔 턱 없이 모자란데 그 안에 한 인물의 방탕 절망 포기 의지 다 들어가 있다. 

무기력한 삶 속에서 다시 시작된 삶의 의지와 저항, 혼자서 발버둥치는 모습은 마지막에 숙연해지게 만든다. 

실화라서 더 감탄스러운데 예상과 달리 전개되어서 놀랍고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작은 개인이 세상을 바꾼다.

 

살고자하는 발악이(매튜 맥커너히의 열연이) 숙연하게 만든다 

 

 

나루토 질풍전 나루티밋스톰 3 풀버스트


 

플스3를 구입한 걸 후회하는데 하드웨어의 수명이 끝날 즈음에 심지어 PS4가 나왔을 때 구입했기 때문이다. 그때 구입한 게임들은 PS4로 리마스터 되었거나 스팀으로 나왔고(현재 소유한 PC에서 구동에 전혀 무리가 없는) 무엇보다 지금은 구하기 힘든 PS3 듀얼쇼크의 고질적인 육측센서 고장으로 어쩔 때는 게임을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루티밋 스톰 4 를 PS4 DL로 구입했지만 3를 먼저 하고 플레이 하고 싶다는 생각에 미뤄두고 있었는데, 패드가 오락가락하는 상태라 구입이 망설여졌다. PC 키보드로 하기에는 차라리 안 하고 말지란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팀에서 거절할 수 없을만큼의 할인률과 완벽한 한글 패치가 지원된다는 말에 구입하게 되었고 엑박패드만 지원하는 여느 게임과 달리 나루토3는 PS4 패드를 USB로 연결하면 별도의 설정없이 바로 설정이 잡혔기에 매우 기뻐하며 플레이 할 수 있었다. 구매를 망설이게 할만큼 호불호가 갈린다는 말이 나와서 어떨지 굉장히 궁금했는데 플레이를 마친 후 소감을 딱 한 마디 하자면 만족스럽다.


일단 2에 비해 볼륨이 엄청나게 커졌다. 연출씬이 상당하다. 4대와 우치하 마다라의 연출과 전투를 오가는 오프닝부터 앞으로 게임 플레이를 잔뜩 기대하게 만든다. 



전투 이벤트 컷씬뿐 아니라 일반 플레이 연출도 대폭 늘어나 스테이지 단위로 이루어진 전투 게임 같던 2와 다르게 전투만 대전격투의 형태를 띈 RPG 게임의 기분을 준다.  



2의 경우 적은 볼륨을 메우기 위해 한번 전투가 벌어졌던 장소를 다시 가게 만들거나 쓸데없는 시간 소비 행동이 많았는데 나루토 3는 그런 불필요한 시간 때우기 행동이 전혀 없다. 메인이벤트를 위해 달리기만 해도 상당한 볼륨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나온 두 가지의 큰 시도가 있다. 




호걸과 영웅으로 분기가 나눠지는 것인데 전투 난이도의 차이가 있지 시나리오의 분기는 없다. 사실 이게 왜 들어갔지? 싶을 정도로 미약한 장치인데 다음 작을 위한 실험 혹은 시도라고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또 한 가지는 무쌍처럼 1:1 액션이 아니라 필드를 돌아다니며 적들을 공격하는 건데 사실 이것도 위에 호걸, 영웅 선택하는 것처럼 이도저도 아닌 싱거운 시스템이 되어버렸다. 애초에 대전 액션 베이스이기 때문에 무쌍류로 완벽히 전환되는 전투 시스템을 기대하긴 힘들었다. 



오오 새롭다! 하고 플레이하게 되지만 재미가 없다.  



이런 식의 전투 횟수는 적지만 너무 단순해서 필자는 중간에 변주되는 기분으로 해서 나쁘지 않았다만 타격감이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나루토의 가장 큰 장점은 애니매이션을 뛰어넘은 카툰 그래픽으로 재현되는 연출이 아닐까 싶다. 이번에는 전쟁의 비장함과 더불어 2에서 기억에 남던 지라이야의 죽음 연출을 뛰어넘는 여러 개의 연출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캐릭터들이 엄청나게 늘어나서 시나리오 이후에도 대전 격투를 즐기기에 충분한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만화만큼 정교하진 않지만 '그때 그 기억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한' 퀄리티 높은 연출이 나온다. 



애니매이션을 볼 때 관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을 보고 오오! 탄성을 질렀던 기억이 난다. 게임에선 이 캐릭터들 모두 조작할 수 있다.




전쟁의 격랑 속이라 필드를 돌아다니거나 하는 일은 쉼표 정도의 의미 밖에 없다.



대폭 길어진 연출씬. 4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전장은 그럴 듯해 보이지만 실상 전황판만 존재하는 아쉬움. 선택을 해서 분기로 인해 내용이 달라지거나 하는 건 원작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무리일 수 밖에 없겠지.




간결하지만 상당히 비장미 있게 연출된 미후네와 한조의 대결







3가 나올 때는 만화가 완결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궁금했다. 최종장은 예토전생된 우치아 마다라와 오카케의 대결과 나루토와 가면 마다라의 조정을 받는 1미에서 7미까지의 전투로 마무리 된다. 다만 그간 빠르게 달려왔던 전투와 다르게 이 전투들은 마지막 전투라 그랬겠지만 다소 늘어지고 지치게 만든다. 그래도 적당히 마무리 지은 채 4로 바턴을 넘겼다고 본다.














4편에서 다시 붙자!




나쁘지 않은 마무리. 조금 쉬었다 4를 시작할 예정이다. 


나루토 시리즈를 처음 입문하는 사람에게도 나쁘지 않다. 애니매이션을 접하지 않았다면 내용을 온전히 따라잡긴 힘들지만 퀄리티 높은 연출씬을 보는 재미는 충분하다. 여러 방식이 시도되었지만 결국 대전액션 형태의 전투와 다소 긴 연출의 반복이다. 자유도 높은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맞지 않을 수 있다. 


★☆


대전 격투를 좋아하거나 나루토의 팬이라면 구입하라! 후회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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