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틸던을 처음 했을 때 헤비레인이나 비욘드 투 소울즈를 기대했다. 

비슷한 방식이지만 위에 언급한 게임들을 기대했다면 반드시 그 기대를 배신할 것이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봤다면 어? 하는 캐릭터들이 완벽하게 스캔되어 있다. 

첫 시작은 공포 게임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연출과 이벤트였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언틸던은 한 마디로 공포 영화의 모든 요소를 다 집어 넣어 만든 B급 게임이다.

비하의 의미라기보단 정확한 정의는 아니지만 간혹 어떤 영화를 보면-주로 코미디나 공포 장르-

'B급 영화'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그런 의미로 사용한 것이다.  

패드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하는 방식 같은 건 스릴 있고 참신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을 더 활용하거나 QTE 방식을 더 집어 넣었어야 했다. 오직 B급 공포영화처럼 깜짝 놀래키는 방식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무섭다기보다는 기분이 나쁘다.  


스토리나 공포에 대한 연출은 온갖 클리셰의 향연.

큰 특징으로 선택에 따라 이후 내용이 달라지는 나비효과가 있지만 사실 큰 차이가 없어서 2회차가 크게 필요없는 일회용 게임이 된다.(게임 자체의 재미가 크지 않아 자발적인 2회차는 힘들 것이다.)  


캐릭터들은 약간 뻑뻑한 모션을 보여주지만 실사 캐릭터의 퀄리티가 뛰어나 만회가 가능하다. 이정도로 구현된 것만 해도 충분히 놀랍다. 


B급 공포영화를 보고 에이 시간 혹은 돈 버렸다 싶은 시나리오와 연출이지만 게임은 직접 조작을 하기 때문에 느낌은 다르다. 다만 더 많은 돈과 시간을 허비했기 때문에 더 분노할지도. 미드나 영화에서 본 배우들이 똑같이 구현된 캐릭터들의 조작하는 재미도 신기하고 필자는 공포영화는 보지 않지만 그래서 이 게임의 공포가 전형적인 코미디로 따지면 슬랩스틱처럼 놀라키는 방식이라 어두운데 불 끄고 헤드셋끼고 하다가(밝을 때 해!!) 환장하는 줄 알았는데(무섭기보다는 불쾌하기 때문이다.) 한번은 플레이 하면서 후회는 안 들었다. 다시는 안 한다. 



이 게임 살까 말까



★★★


취향에 따라서 달라질 게임.

공포 영화의 모든 요소를 다 집어 넣어 만든 게임 그리고 B급이다.




헤비레인 이후로 비슷한 장르의 게임이 쏟아져 나올 줄 알았는데 아니기 때문에 꽤 소중한 장르다. 

공포 영화를 직접 플레이 하는 기분. 공포 영화나 게임에 내성이 있다면 괘찮을 듯. 

다만 이 게임은 고어물이기도 하니 거부감 있는 사람은 주의할 것. 

헤비레인이나 비욘드 투 소울즈를 떠올리지 말 것 그럴수록 괴롭다.  




* 리뷰가 너무 늦었다. 한 이년 전에 했어야 하는데 예전 필자의 블로그에서 옮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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