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전쟁의 끝. 삼전도의 굴욕을 다뤘다.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영화 중에서 가장 원작 소설의 느낌을 살린 영화가 아닐까 싶다.

인물간의 대화 위주로 영화가 진행되는데 그렇다고 전쟁씬이 어설픈 것도 아니다. 

힘없고 우유부단한 왕, 자기만 생각하는 간신, 힘없이 목숨을 잃는 백성들과 병사들. 보면 참 답답하게 만든다. 

김윤석과 이병헌 서로 대척점에 놓인 이 두 캐릭터 중에서 한쪽 편을 들 수 없는 건

이 둘이 서로 대립하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진정 나라를 위해 의견을 냈는데 그게 달랐기 때문이다. 

길지만 지루하지 않다. 중간마다 전쟁(액션)씬이 있기 때문이다. 씁쓸하면서도 장렬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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