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2 라운드

 

2라운드 로빈이 시작됐다.

 

14일 토요일

 

울산 2 : 2 인천 

 

제일 재미있었던 경기였다.

 

무고사의 기가 막히게 감각적인 왼발 슈팅이었다. 

울산은 올해 2골 먹힌 게 처음이라니 수비가 얼마나 탄탄했는지 보여줬다. 

울산 경기보면 뭔가 허전했는데 아! 바로 김기희의 공백이 있었다.

 

인천은 1. 무고사가 골을 터트리면 2. 원정에서 무패다. 초반 반짝이 아닌 돌풍이 유지되는 이유.

안타깝게도 운이 안 따랐다. 처음부터 끝까지 부상으로 인한 교체로 제대로 운용이 되지 않았다. 

 

저번 오현규에게 90도 인사 받은 것도 그렇고 끝나고 김동민한테 라커룸에서 보자 이런 식으로 제스처하는데 꼰태환 짜증 난다. 인상 찡그리는 모습만 봐도 기분 잡친다. 정말 안 보고 싶은 선수.

 

울산의 박주영은? 왜 울산을 택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기량이 준수해 보이는 마크 코스타도 기회를 못 잡는데 박주영은 참 팀 선택을 안타까울 정도로 못 한다. 뛸 수 있는 팀으로 가질 않는다.

아름다운 로빙슛이었다.
전반과 후반 끝날 때마다 신경전이 이어졌다.

수원 삼성 1 : 0 성남 FC

 

성남은 수비 불안은 예상됐는데, 공격이 이렇게 부진할 줄 몰랐다. 

뮬리치 교체는 오보였다. 하긴 뮬리치조차 없다면 성남의 무게감이 없다. 팔라시오스는 흔들려고 데려왔지 골을 못 넣는 선수니까. 

전세진 이름 바꿨는데, 이 선수 뭉클했다. 조성진의 은퇴가 있었는데, 이 선수 역시 안타깝다. 예전 기사로 보면 신체, 정신 멀쩡한데 시력이 문제여서 은퇴하는 걸로 알고 있다. 

염기훈이 1년 연장 택했을 때 박건하 아래서 기회가 없을 텐데 싶었는데, 이병근의 수원은 염기훈이 기회를 꾸준히 잡는다. 

 

김천 상무 1 : 1 대구 FC  

 

세징야의 극적 동점골이 터졌다. 

 

15일 일요일

 

수원 FC 1 : 3 제주 - 수원 FC 올해 수비 왜 이래?

 

제주와 수원 FC는 작년 승격팀으로 나란히 상위 스플릿에 올랐던 팀인데, 2년 차는 극명하게 다른 행보다.

이승우(어깨)와 잭슨의 부상 이탈로 제대로 운영하기 힘들었겠지만 추가 시간에 홈에서 내리 두 골을 먹히며 대패한 건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무릴로는 여전히 안 나오고 덕분에 라스-무릴로도 가동되지 못 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 다 안 되고 있다. 그리고 수비는 최악이다. 

제주는 역시 전력과 투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윤빛가람, 구자철 다 못 나오고 있지만 기본 전력 자체가 탄탄하다.

이승우는 해외 리그에서 뛸 때도 어깨 부상을 당한 적이 있었다.

 

전북 1 : 1 강원

 

울산이 주춤했는데, 전북이 치고 올라오지 못했다. 김상식 처음 감독 맡을 때 경기력은 좋지 못해도 꾸역꾸역 1:0 승을 거두던 전북이었는데, 확실히 이채롭다. 강원은 전북을 잡을 뻔했는데 아쉽게 되었다. 

 

그래도 전북은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경기 후 서포터에서 사과하고 이런 건 안 좋은 문화다. 예전 수원이 단골로 버스 세우고 감독 스트레스 받게 하고 선수들 경기력에 지장받을 정도로 했는데, 서포터가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 돈 걸었냐? 그냥 지켜보고 응원만 해라. 압박하지 말고.  

아, 좀 기다려!

FC 서울 1 : 0 포항 스틸러스

 

일요일 가장 기대되는 경기였다. 서울의 축구가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작년 시즌 초만큼의 임팩트는 아니지만 건강한 기성용이 묵묵히 풀타임 소화하는 데 원인이 있다.

서울 양쪽 풀백의 스피드가 뛰어나다. 예전 스리백 오스마르와 달리 중앙 수비수 오스마르는 스피드가 떨어져도 부담이 없다. 경기를 지배하는 것도 있고, 이한범도 잘 한다. 

 

서울은 매주 계약 해지자가 생긴다. 히카르도도 그렇고, 박정빈도 계약 해지됐다. 

이 선수는 잡음 일으키고 전남에 돈 지불하고 왔는데, 박진섭 체제에서 중용을 받았지만 이후 외면받았다. 

경쟁이 자신이 없던 건가 아니면 안익수의 눈 밖에 났나 선택을 잘 못 하는 듯 하다. 

 

이번 경기는 서울이 완전히 가둬놓고 팬 경기였다. 한 명의 퇴장자가 발생한 게 아닌가 싶었을 정도.

그런데도 1-0 신승은 아쉽다. 아직 안익수 축구가 덜 완성되었다고도 볼 수 있지만 공격진들의 골 결정력은 확실히 떨어진다. 

상위 스플릿은 가능하지만 ACL이 가능할까 미심쩍은 요소. 아무리 2선이 강해도 골 박아넣는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조영욱, 박동진으론 버겁다.

 

당장 제주 주민규, 울산 레오나르도, 전북만 해도 구스타보, 일류첸코, 바로우 많지 않은가? 서울은 없다. 

이번 시즌 상당히 좋다. 정말 몇 년 만의 예전 위치 회복인지 모르겠는데 서울이 더 욕심을 내야 한다고 본다.

원톱 공격수 용병 뽑아야 한다. 

예상대로 수원 FC 전에서 질책성 교체 당한 양한빈 대신 백상훈이 나왔다.

2부 리그

 

K리그 1의 수원 삼성, 대구 FC처럼 2부리그도 부산 아이파크가 추가시간 극적 골로 승리했다. 

무려 40경기의 장기 레이스에서 광주가 순항 중이다. 부천은 PK를 선방하며 기사회생.

안양이 승리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남, 대전, 전남은 무승부로 제자리에 머문다.

워낙 경기 수가 많아 모르겠지만 1위부터 4위까지 팀이 아래 팀과 격차가 확 커졌다.

리그의 긴장감을 위해 다른 팀들도 분발했으면 한다.

부천의 꾸준한 상승세와 대전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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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월드컵과 ACL 휴식기 그리고 곧 있을 A매치 긴 휴식기로 K리그의 일정이 굉장히 타이트하다.

6월 휴식기 이후 7월 동아시안 컵도 있고 K리그 올스타가 들러리로 전락할 토트넘과 마요르카 전까지 정말 미친 일정이다. 

후반기까지 버텨내는 선수들이 있을지 경기력이 처참해지지나 않을지 걱정이다. 또 이렇게 하면 월드컵에 선발될 K리거가 제대로 실력이나 발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ACL 진출 팀들은 특히나 더 힘들었을 것이다. 환경이 다른 해외에 버블로 사흘 간격으로 계속 경기를 하고 코로나 검사를 위해 휴식과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어린이날 경기를 했다. 그리고 박싱데이도 아니고 곧바로 주말 어버이날 경기를 했다. 

 

울산 3 - 1 강원 

 

몇 경기 치르지 않았지만 굉장히 뛰어난 용병이었던 디노를 잃고 이정협까지 장기 부상. 강원은 원래 전력이 좋지 않았지만 유독 안 풀린다.

올해 승강이 1+2로 바뀐 상황에서 2에 성남과 함께 속할 확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최하위 한 팀은 다이렉트 강등. 11위는 2부리그 2위팀과 10위는 2부리그 3~5위 플레이오프 승자와 홈&어웨이 승강전)

 

 

대구 3 - 0 수원 삼성

 

이병근 더비, 정승원 더비. 이병근 감독이 이를 갈며 메시지까지 줬지만 0-3 대패했다.

정승원은 허위 사실로 억울했겠지만 처신이 올바랐나? 다른 선수들과 달리 대구 FC 인스타 게시물을 다 삭제하는 건 대체 무슨 개념인데? 대구에서 만든 커리어가 부정당하고 욕 먹을만했다. 그렇게 처신하는 거 아닌다.

그 논란의 세 명 모두 다른 팀으로 갔는데, 다른 둘에게 야유가 오나? 끝나고 서포터석 가서 인사하고 박수받는다. 그런데 정승원 경기 내내 야유다. 본인이 자초한 일이다.

이병근 덕분에 대구와 삼성도 불꽃 튀는 신흥 라이벌전이 될 듯하다. 확실히 대구에서 이병근 경질한 건 실수였다.

 

 

전북 1 - 0 인천

제주 UTD 3 : 0 김천 상무

 

주민규의 퍼펙트 해트트릭. 솔직히 주민규를 단 한 번도 선발하지 않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결국 골을 넣어야 하는 거 아닌가. 황의조-조규성-김건희로 과연? 

주민규는 올해 초 골이 없었지만 서서히 살아나며 작년 반짝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있다. 6월 긴 A매치와 동아시안컵까지 눈여겨볼 시간은 충분하다고 본다. 벤투가 적어도 한 번은 주민규를 선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천은 스쿼드가 저렇게 좋은데 도깨비 팀도 아니고 경기력이 일관되지 못하다. 펩태완 소리 듣는데 재평가 들어가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

이번 김천은 한두 명의 이름값이 아니라 정승현-박지수에 이영재-권창훈 2선 최전방 조규성까지 공-미-수가 다 뛰어난데 말이다.

 

서울 3 - 1 수원 FC

 

직관 리뷰로 따로.

 

포항 1 - 0 성남

 

라운드가 끝난 다음 날 기사를 보고 작성되는 지금 뮬리치 교체가 유력한데, 어차피 올해 라마단도 끝났고 뮬리치 정도면 성남이 아닌 다른 팀에서 데려가면 또 터질 수가 있다. 

오히려 수비 위주의 성남이어서 공격수가 고립되는 것. 강원이나 서울이 영입하면 좋을 것 같은데 이후 귀추가 주목된다. 

 

2부리그

 

부천과 전남은 직관하러 갔다. (부천 2-1 전남)

안산과 안양이 비겼고, 광주는 이랜드 상대로 새로운 에이스 엄지성의 골로 승리.

부산이 충남 아산을 3-1로 완파했다.

2부 리그 최고의 경기는 대전과 김포였다. 한마디로 '미친 경기'였다. 총 여덟 골이 나오는 난타전이었다.

대전으로선 김포 상대로 겨우 비겨서 웃을 수 없지만 누가 봐도 패하겠다는 경기를 따라잡은 집중력과 의지로 앞으로 리그 경기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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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휴식기 후 다시 열린 K리그 어린이 날에 10 라운드가 열렸다.

 

K리그 공인구

전북 현대 1 : 1 FC 서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잠시 서울로 이적한 황인범의 데뷔가 있었다. 

전북이 후반 류제문의 골로 앞서 갔지만 추가 시간 들어가기 전 박동진의 골로 동점을 거둔다.

서울로서는 언제 이긴 적이 있었나 가물가물한 전북 상대로 원정에서 비기며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서울이 차라리 지더라도 박동진이 골 안 넣었으면 좋겠다
황인범의 FC 서울 데뷔전

포항 스틸러스 1 :1 대구 FC

 

올해 잘 안 풀리는 대구가 포항 원정에서 극적으로 비겼다.

비록 무승부였지만 이렇게 극적인 골로 패배를 면하면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갈 수 있다. 

오승훈이 넣은 것 같지만 헤딩 어시스트였다. 사실 골보다 더 진귀했다. 찍어 누르듯 헤딩해서 황재원을 맞춰서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런 굴절을 어떻게 막아?

 

오승훈이 골을 넣은 것 같지만 어시스트

https://sports.news.naver.com/kfootball/vod/index?uCategory=kfootball&category=kleague&id=938158&redirect=true

 

'제2의 김병지의 두둥 등장!!' 어시스트가 된 오승훈의 헤더 슈팅 황재원 극적 동점골 / 후반 45+3

주요장면

sports.news.naver.com

 

수원 FC 2 : 2 인천 UTD

 

수원 FC는 이번 시즌 이기는 경기가 아닌 재미있는 경기를 하려는 생각인지 매 경기 난타전이다. 

경기 종료 직전에 동점을 허용한 김도균 감독은 마음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겠지만 두 팀을 응원하지 않고 그냥 보는 축구팬으로선 수원 FC 경기가 매 라운드 꿀잼이다.

 

 

성남 FC 1 : 2 제주 UTD

 

3연패로 12위 최하위를 굳건히 마크 중인 성남. 박용지의 부상까지 올해 정말 안 풀린다.

작년엔 그래도 수비가 탄탄한 가운데 라마단 이전에 뮬리치가 잘 해줬는데 올해는 골도 매 경기 허용하고 용병의 활약도 없다.

 

김천 상무 1 : 0 강원 FC

 

군대에서 벌크업 후 엄청난 성장을 이룬 조규성이다. 단순히 원톱 스트라이커로 몸싸움을 버텨주는 게 아니라 골 결정력까지 있다.

불과 작년까지 선의의 경쟁자였던 오세훈이 올시즌 코치진과 선수들의 만류 속에서도 시끄럽게 이적하고 잊혀진 것과는 완벽히 다른 모습이다.  

 

강원은 디노의 부상에 이광연과 직전 라운드 이정협의 부상까지 안 풀려도 이렇게 안 풀릴 수가 있나 싶다.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어떻게 운영할 지 막막한데, 최용수 감독의 마음은 상상도 할 수가 없다.

 

수원 삼성 1 : 0 울산 현대

 

수원 삼성이 무려 울산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쾌거를 이룩했다.

전반 26분 너무 이른 시간에 김성준의 다이렉트 퇴장이 나왔다.

울산은 ACL 조별 예선 탈락에 이어 바로 이어진 경기에서 패배했다.

그것도 리그 첫 패배로 9경기 무패가 깨졌다. 그냥 1패가 아니다.

울산은 리그 우승에 올인을 했다며 ACL 예선 탈락을 자위했지만 사실 충격적인 결과였다.

분위기가 급하게 안 좋아질 수가 있다. 리그 우승을 위한 첫 번째 위기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다.

김태환은 경기 중에 고개 숙여 사과를 받는 꼰대력을 발휘. 정말 보기 싫은 선수다. 

이번 라운드 박동진 세리머니와 함께 가장 꼴불견인 장면이었다.

 

너무 이른 시간 김성준의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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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라운드

 

ACL 휴식기를 앞두고 펼쳐진 이번 9라운드 최고 매치업은 FC 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였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여전하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슬퍼매치라느니, 말이 많았지만 결국 슈퍼매치는 슈퍼매치였다.

코로나 이후 최다 관중을 동원한 코로나 이전 때와도 전혀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 슈퍼매치는 빠른 템포와 골까지 터지며 흥행과 내용 모두를 잡아냈다. 수원 팬들에겐 슬펐겠지만 이후 벌어질 최소 두 번의 슈퍼매치에서 큰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토요일

 

전북 4 - 0 성남 <전북 걱정은 이제 그만>

 

슈팅 개수도 앞서고 전반엔 대등했지만 결과적으로 4-0 이다. 그게 전북과 성남의 차이, 우승팀과 강등팀의 차이라고 본다. 축구는 결국 결과=골로 말한다.

게다가 후반 3실점의 내용은 최악이었다. 순식간에 우르르 무너졌는데 전반만 반짝 잘하면 뭐하나? 축구는 90분이다. 

 

전북은 완벽하게 5연패 전북으로 본 궤도로 올라갔다. 

저번 리뷰에도 말했지만 본 궤도뿐만 아니라 김진규, 백승호, 김문환, 부상 중인 송민규까지 그동안 유일한 약점이란 노쇠화까지 단번에 세대교체해버렸다. 

이번 시즌 전북 걱정은 더는 할 일이 없을 것 같다.

 

성남은 이례적으로 김남일 감독이 서포터석에 가서 인사했다가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고 했다.  

서포터 중 누군가 김남일을 지칭하며 당신만 없으면 된다고 했다던데, 그 말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 그 말을 한 당신만 없으면 된다.

부족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다른 관중들 모두 응원하고 격려해준다. 당신 같은 인간들만 없으면 된다. 

추가 기사를 보면 욕설까지 나왔다는데 적당히 하자. 당신들만 없으면 된다.

 

울산 현대 3 - 1 대구 FC

 

울산 참 강하다. 아시아 최고 랭크의 리그라지만 역시 셀링클럽 그리고 용병 의존도는 매우 크다. 모든 리그가 그렇겠지만 역시 용병 잘 뽑으면 전력이 순식간에 올라간다.

 

기존 바코에 아마노 준 그리고 레오나르도까지. 특히 아마노 준은 K리그 역대급 용병이 아닌가 싶다. 플레이 메이킹, 활동량, 세트피스 직접 프리킥까지 다 잘한다. 

엄원상은 매 경기 골 퍼레이드. 그 포지션에 있던 이동준을 지워버렸다. 

이 상황에서 헝가리 스트라이커까지 영입했다. 어떻게 공존을 시킬지 궁금하다. 

또한 김영권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불투이스에서 김영권으로 바뀌었지만 그 차이는 엄청났다.

불투이스 투지 넘치고 K리그에서 성공한 몇 안 되는 수비수였지만 김영권으로 바뀐 후 수비가 질적으로 엄청난 성장을 이뤄버렸다. 

 

대구는 세징야 부재가 문제가 아니다. 감독 문제다. 이병근에게 그대로 맡겼어야 했다. 이게 대구 아니, 조광래 대표이사의 패착이다. 이병근에게 재작년 일년 내내 감독 대행 딱지 붙이고, 감독으로 맡는 작년 최고 순위를 기록했는데도 잘랐잖나. 

대전의 허정무도 그렇고, 대구의 조광래. 그냥 본인들이 감독하면 된다. 가마는 본인 사람이라 함부로 내치기도 그렇겠다. 대구가 ACL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이룰지 궁금하다. 

 

일요일

 

수원 FC 3 - 2 김천 상무

 

급조되는 팀의 한계인가. 김천 상무는 스쿼드가 저렇게 화려한 데도 원정만 나가면 귀신 같이 진다. 군 팀의 특성상 선수들이 원정행을 반긴다고 알고 있는데, 그것도 코로나 전의 일인가.

수원 FC는 이승우 효과가 계속 된다. 계속 골을 허용한다는 게 불안요소이지만 수원은 라스 복귀했고, 무릴요까지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이 남아 있다. 

 

 

인천 2 - 2 제주

 

제주는 희한하게 퇴장자가 발생하는데도 승리를 못 하고 있다. 강민수의 파울은 정말 역겨웠다. 주민규가 안 다쳐서 다행이고 정확히 뛰는 중인 선수의 발목에 들어갔다. 레드 카드는 정당했다.

저번 라운드에선 오심으로 후반 전체를 아예 11 대 10으로 싸웠는데 오히려 졌고, 활동량이 많은 인천 상대로 20여분간 수적 우위가 있었는데 겨우 동점골 넣고 비겼다.

 

걸어 잠그기에 역전까진 힘들 수도 있지만 주민규 발리 아니었으면 정말 암담할 뻔했다. 제주뿐 아니라 퇴장자가 나와도 승리를 못 거두는 경기가 더러 있었는데, 다섯 명 교체의 영향이 아닌가 싶다. 

솔직히 다섯 명 교체가 이제 보편화될 텐데 아주 앞선 얘기지만 옐로-레드 퇴장이 아닌 주황색이라든가 NHL처럼 중간 단계로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 파격적도 아니다. 예전부터 나오던 말이었다.

또한 우리 U-22 규정도 그에 맞게 고쳐야 한다. 로컬룰 존중해야 하지만 사실 U-22룰은 1부 리그 최상위에서 나오기에는 흥행과 경기력에서 치명적인 건 맞다.

잘 하는 선수는 열아홉에도 자연스럽게 주전 차지한다. 내가 늘 말하는데,  예전 수원 FC처럼 2분 교체라는 있어선 안 될 일도 있고 전북 같은 팀은 늘 손해다.

작년 송민규 있을 때도 아니고 처음부터 김보경, 문선민, 일류첸코 다 나올 수 있는데 못 나오잖냐. 다섯 명 교체에 맞춘 U-22 규정은 수정이 필요하다. U-22 위해 뛰는 것도 아니고 관중을 생각하자. 

 

슈퍼매치 서울 2 - 0 수원 <이번 라운드 최고 매치>

 

몇년 째 하위권에서 반등과 전환점을 위한 슬퍼매치가 되었다. 하지만 방역 해제 분위기 속 코로나 이전을 연상하는 관중 몰이 속에서 펼쳐졌다. 슈퍼매치는 슈퍼매치였다. 두 팀 다 분발해 네 번째 맞대결이 파이널 A에서 이뤄지길 바란다.

이승우의 수원 FC에게 공중파 중계가 밀렸다는 기사를 봤는데 이건 비약이다. 저녁 7시에 국대 A매치도 안 되는 와중에 공중파에서 중계를 해주겠냐? 슈퍼매치가 오후에 열렸다면 백 퍼센트 공중파에서 해줬겠지. 

 

침체된 상황에서 만난 두 팀. 관중도 많고 승리를 위해 온힘을 쏟아부었다. 재미있는 경기였다. 열정적이고 여러 골이 터지는 슈퍼매치는 이래야 한다.

이한범 부상이 심하지 않길 바란다. 걷는 거 보면 다행인 것 같은데. 디노, 지언학, 고요한 등 아킬레스건 부상이 많아 선수들 쓰러지면 덜컥 놀란다. 

 

서울은 오랜만에 멀티골 무실점으로 승리. 히카르도는 왜 안 나오지? 명단에도 없다. 지금 오스마르-이한범이 있긴 하지만. 이한범 오랜만에 나온 대형 공격수이고 경험이 실력 상승의 최대 보약이지만 데리고 온 용병도 써야지 왜 안 써. 오스마르 미드필더로 올려도 되는데. 

 

서울은 지금 김선진, 이태석, 강성진, 이한범 유스 터져나오는데, 이동경, 이동준, 김진규처럼 확 터져서 당장 유럽 갈 선수도 아니다. 몇 년간 주 전력이 될 수 있다. 

서울은 지금 기성용, 한승규, 황인범 나이대도 다양하고 스쿼드도 커졌다. 2주간의 휴식기 동안 안익수 감독 행복한 훈련이 될 것 같은데, 일정은 계속 타이트할 것이고 로테이션 들어가야 한다. 그게 가능한 충분한 스쿼드다.

 

서울은 분명 스쿼드와 경기 내용을 보면 더 윗 순위에 있어야 하는 팀이다. ACL 휴식기 후에는 연승을 거두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번 라운드 최고의 골 세리머니는 나상호의 '푸쉬업' 세리머니

 

2부 리그 

 

부천과 안양 경기 관심 많았는데, 부천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초 반짝이 아니란 걸 증명했다. 

하지만 선두는 조용히 4연승 중인 광주다.

세부적으론 다르겠지만 지금 순위 그대로 끝까지 플레이오프 진출팀과 실패팀이 갈릴 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40경기는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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