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라운드

 

이번 라운드에는 흥미있는 매치업이 많았다. 

가장 주목을 받은 경기는 전북과 울산의 '정상결전'

 

U-22 로컬룰도 바뀌어야 하지 않나 싶다. 물론 이 룰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지만 작년 다섯 명 교체에 맞춰 확대한 걸 없애고 기존 세 명 때처럼 운영해야 하지 않나 싶다. 최고의 전력으로 볼 권리도 있으니까. 

 

문선민과 송민규가 들어온 전반 20분에서야 양 팀 모두 베스트로 붙었으니 말이다. 정확히 말해 울산도 김민준이 나가고 그 자리에 바코 그리고 원톱 스트라이커 레오나르도가 들어온 후니 사실상 전반 끝날 즈음에 팬들은 온전한 베스트끼리 경기를 맞붙은 것이다.

 

선수의 성장도 필요하지만 팬들은 최상의 전력으로 맞붙는 모습을 볼 권리도 있다. 지금 로컬룰은 경기력에 지장이 갈 정도. 악용되어 작년 수원 FC처럼 2분 만에 교체해버려도 그만이었다. 김상식 감독이 그래도 배려해 20분을 뛰게 하는 거지.

만약 처음부터 문선민, 송민규, 일류첸코 스리톱 나서고 울산도 바코 제로톱이 아닌 2선의 바코와 스트라이커 레오나르도가 맞붙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막 교체 들어온 레오나르도가 기가 막힌 로빙 패스를 맞아 넣으며 골을 넣었고 그 골을 지키며 울산이 신승을 거뒀다.

울산은 올해 시즌 구상 끝났는데 선수들이 바이아웃으로 떠나 암담하다 싶었는데, 리그 초반이 막 지난 시점 더는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마노 준과 엄원상 그리고 레오나르도까지 떠난 이들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다. 오히려 전력이 업 되었다.

레오나르도는 몸이 더 올라온다면 주니오 이후 괴롭힌 스트라이커 고민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J리그와 K리그는 다르다지만 지금 보이는 모습은 작년 힌터제어와는 명백하게 다르다. 

 

뎁스 보강이 아닌 불투이스에서 김영권으로 바뀌었지만 수비는 더 탄탄해졌다. 사실 나는 올해 울산이 가장 잘한 영입이 김영권이라고 본다.

건강한 이청용에 윤일록도 대기 중이고 적응을 끝낸 아마노 준과 레오나르도까지 대거 이탈로 인한 오프 시즌의 먹구름은 모두 걷혔다. 

 

전북은 홈에서 2연패를 당해 뼈아플 듯했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서로 대등했고, 오프사이드로 골 취소 여러 개가 난 게 아쉬웠다. 

 

이제 K리그 원정석도 개방해야 한다. 그리고 해설도 지적했듯 전북에서 육성 응원이 펼쳐졌는데 이 부분은 확실히 구단에서 하지 말게 해야 한다. 규정은 규정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곳곳에서 육성이 나왔는데 이점 역시 아쉬웠다.  

 

울산이 단독 1위를 거뒀지만 전북이 4라운드에 승점 4 순위 9라는 어색한 위치에 있지만 전북 걱정은 쓸데없다. 울산에겐 미안하지만 6점 정도 차이가 나야 그나마 쫄깃하다고 할 정도로 전북은 정말 마지막 라운드까지 점점 강해지는 우승 DNA를 가진 팀이다. 그래서 울산의 승리가 기뻤다. 

 

전북도 마냥 태평할 순 없는 게 이용 장기 부상에 15경기 출전이 목표라는 최철순이 전반기에 이 목표를 다 채울 심산이다.

두 공격수의 부진도 그렇지만 김민혁 나가고 수비 보강이 안 되는 게 불안요소다. 박진섭을 중앙 수비로 한두 경기면 몰라도 계속 넣으면 팀과 개인에게 손해다.  

 

승리 요정 이동국이 왔다. 유영의 시축.

 

수원 FC VS 제주 UTD 사이좋게 빈공 속 무승부

 

수원 FC와 제주 유나이티드는 작년 나란히 승격해 상위에 오르고 이번 오프 시즌 영입으로 기대하게 한 두 팀의 경기도 같은 시간 열렸다.  

수원FC는 줄부상이라지만 제주의 초반 행보는 분명 아쉽다. 필자 개인적으로 제주의 불안요소로 꼽은 게 주민규였는데, 뛰어난 스트라이커지만 작년처럼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냉정하게 말해 작년 반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아직까진 그 기우가 맞아 떨어지고 있다. 골도 없고 슈팅도 못 때리고 있다. 

 

구차철 컴백!

FC 서울 VS 김천 상무

 

김천 상무의 스쿼드가 전 포지션에 걸쳐 상당히 좋지만 역동적인 서울과 재미있는 경기가 되겠다고 싶었는데 괜히 레알 김천이 아니다. 올시즌 안익수 호에 첫 패를 안겼다. 서울의 최근 흐름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동원이 또 부상을 당했는데 햄스트링이면 아쉽다. 선수 개인이 더 괴롭지 않겠나.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포항과 강원 잘하네?

 

포항은 인천 상대로 승리. 강원은 대구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대구는 필자가 올해 파이널 B를 예상한 팀이라 놀랍진 않았지만 같이 파이널 B를 예상한 최용수의 강원이 예상 이상으로 탄탄한 모습이라 놀랍다.

최용수가 다시 서울을 맡을 때도 전력이 좋진 않았지만 탄탄한 와중에 새로 뽑은 용병이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용수의 지키는 축구에 딱 맞는 원샷원킬 공격수라고 할까? 

 

포항은 역습 축구로 전북전 승리에 이어 1:0으로 2연승을 거뒀다. 첫 패를 안은 인천은 뜻밖의 문제가 발생했다. 아길라르와 이명주의 공존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 이명주 처음 왔을 때 아길라르 나갔나 검색해봤을 정도였는데, 조금 더 큰 문제인 것 같다. 

 

수원 삼성 2:2 성남 FC 

 

이 경기는 직접 봤는데, 성남이 더 아쉬운 결과였다. 

성남은 무려 2골이나 앞섰는데 짧지 않은 시간에 다 잃었다. 전형적인 하위팀의 모습이었다.

성남과 수원 FC가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데, 성남이 더 초조해야 하는 이유다. 

 

 

2부 리그 

 

경남이 신바람 축구를 하고 있다. 난타전으로 3:2 펠레스코어로 두 경기 연속 승리했다. 안 봤는데 재방송으로 전반 25분까지 챙겨볼 예정. 신생팀 김포는 3연승에 실패했고, 부천이 깜짝 1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지동원의 햄스트링이나 선수들의 줄부상, 더딘 회복이 리그를 너무 일찍 그것도 따뜻하면 모를까 막바지 한파에 무려 한 달 한창 마무리 연습을 해야 할 시간에 개막을 해서 그럴까? 후유증이 나오는 게 아닐까 우려가 되었다.

게다가 이번 주말엔 강풍이 불었다. 이랜드 이재익의 골은 강풍의 덕이기도 했는데, 한파 속 개막전에 눈이 내리는 지역도 있었고 이번 주는 강풍이 속 썩였다. 3월로 접어 들었는데 날씨 변수가 어서 줄어들길. 

강풍 덕에 골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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