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월드컵과 ACL 휴식기 그리고 곧 있을 A매치 긴 휴식기로 K리그의 일정이 굉장히 타이트하다.
6월 휴식기 이후 7월 동아시안 컵도 있고 K리그 올스타가 들러리로 전락할 토트넘과 마요르카 전까지 정말 미친 일정이다.
후반기까지 버텨내는 선수들이 있을지 경기력이 처참해지지나 않을지 걱정이다. 또 이렇게 하면 월드컵에 선발될 K리거가 제대로 실력이나 발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ACL 진출 팀들은 특히나 더 힘들었을 것이다. 환경이 다른 해외에 버블로 사흘 간격으로 계속 경기를 하고 코로나 검사를 위해 휴식과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어린이날 경기를 했다. 그리고 박싱데이도 아니고 곧바로 주말 어버이날 경기를 했다.
울산 3 - 1 강원
몇 경기 치르지 않았지만 굉장히 뛰어난 용병이었던 디노를 잃고 이정협까지 장기 부상. 강원은 원래 전력이 좋지 않았지만 유독 안 풀린다.
올해 승강이 1+2로 바뀐 상황에서 2에 성남과 함께 속할 확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최하위 한 팀은 다이렉트 강등. 11위는 2부리그 2위팀과 10위는 2부리그 3~5위 플레이오프 승자와 홈&어웨이 승강전)
대구 3 - 0 수원 삼성
이병근 더비, 정승원 더비. 이병근 감독이 이를 갈며 메시지까지 줬지만 0-3 대패했다.
정승원은 허위 사실로 억울했겠지만 처신이 올바랐나? 다른 선수들과 달리 대구 FC 인스타 게시물을 다 삭제하는 건 대체 무슨 개념인데? 대구에서 만든 커리어가 부정당하고 욕 먹을만했다. 그렇게 처신하는 거 아닌다.
그 논란의 세 명 모두 다른 팀으로 갔는데, 다른 둘에게 야유가 오나? 끝나고 서포터석 가서 인사하고 박수받는다. 그런데 정승원 경기 내내 야유다. 본인이 자초한 일이다.
이병근 덕분에 대구와 삼성도 불꽃 튀는 신흥 라이벌전이 될 듯하다. 확실히 대구에서 이병근 경질한 건 실수였다.
전북 1 - 0 인천
제주 UTD 3 : 0 김천 상무
주민규의 퍼펙트 해트트릭. 솔직히 주민규를 단 한 번도 선발하지 않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결국 골을 넣어야 하는 거 아닌가. 황의조-조규성-김건희로 과연?
주민규는 올해 초 골이 없었지만 서서히 살아나며 작년 반짝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있다. 6월 긴 A매치와 동아시안컵까지 눈여겨볼 시간은 충분하다고 본다. 벤투가 적어도 한 번은 주민규를 선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천은 스쿼드가 저렇게 좋은데 도깨비 팀도 아니고 경기력이 일관되지 못하다. 펩태완 소리 듣는데 재평가 들어가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
이번 김천은 한두 명의 이름값이 아니라 정승현-박지수에 이영재-권창훈 2선 최전방 조규성까지 공-미-수가 다 뛰어난데 말이다.
서울 3 - 1 수원 FC
직관 리뷰로 따로.
포항 1 - 0 성남
라운드가 끝난 다음 날 기사를 보고 작성되는 지금 뮬리치 교체가 유력한데, 어차피 올해 라마단도 끝났고 뮬리치 정도면 성남이 아닌 다른 팀에서 데려가면 또 터질 수가 있다.
오히려 수비 위주의 성남이어서 공격수가 고립되는 것. 강원이나 서울이 영입하면 좋을 것 같은데 이후 귀추가 주목된다.
2부리그
부천과 전남은 직관하러 갔다. (부천 2-1 전남)
안산과 안양이 비겼고, 광주는 이랜드 상대로 새로운 에이스 엄지성의 골로 승리.
부산이 충남 아산을 3-1로 완파했다.
2부 리그 최고의 경기는 대전과 김포였다. 한마디로 '미친 경기'였다. 총 여덟 골이 나오는 난타전이었다.
대전으로선 김포 상대로 겨우 비겨서 웃을 수 없지만 누가 봐도 패하겠다는 경기를 따라잡은 집중력과 의지로 앞으로 리그 경기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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