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5라운드 토요일 경기만 봤다. 

 

서울과 전북을 보고 화제의 FA컵 다시보기로 문제 시간만 챙겨보고 울산과 포항 다시보기로 봤다.

 

무관중 경기인 게 너무 아쉽다. 저번 주 부천과 제주도 그렇고 이번 라운드 전설 매치와 동해안 더비.

특히 동해안 더비는 완벽한 구름 관중을 몰 만한 '스토리'가 있었는데 말이다. 

 

두 경기에서 전북과 울산 두 우승후보가 압도적인 전력차를 보이며 승리했다. 모두 네 골을 퍼부었다.

 

먼저 서울과 전북

 

아드리아노를 왜 뺏는지 모르겠다. 물론 현장의 눈, 게다가 감독의 눈이 천배 만배 뛰어나겠지만 전반에 드리블 치고 감각적으로 패스 찔러넣어준 선수는 서울에서 아드리아노가 유일했는데 말이다.

 

조영욱은 포지션이 공격수지만 일년에 두 골 정도 넣는 선순데 이날 그 두 골 중 한 골을 성공시켰어야 했다. 아드리아노의 패스는 완벽했다. 박희성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랄뿐이다.

 

욘쓰는 흔들어주는 선수 그리고 골 넣는 선수 이렇게 공격수 투 톱을 배치하기 때문에 아드리아노 빼고 박주영을 넣었다.

실제로 들어가자마자 박주영은 골을 넣어주긴 했지만 의외의 결정이었다. 아드리아노는 그대로 라커룸 퇴장했다는데 욘쓰의 지도력이 시험대에 놓일 것 같다. 굳건했던 욘쓰 체제에선 용병의 저런 돌출 행동은 없었다. 

 

페시치는 재계약을 안 해도 엄청난 연봉이면 써야 하는데,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라면 태업인가? 기싸움이라면 한심한 거다. 돈 없다고 온다는 프랜차이즈 선수도 마다했으면서 말이다.

 

이번 여름에 성적 안 좋으면 서울은 어차피 우승 노린 적도 없지만 아드리아노도 보내라. 연봉이 싸지도 않을 거고 나름 재도약을 위해 뛰다가도 멘탈 안 좋은 선수는 한번 골치 일으키면 팀 케미 다 헤친다. 

 

꼭 투톱으로 뛸 필요가 있나 한찬희 한승규도 있고 알리바예프 미드필더에 공격 재능 많으니까. 아드리아노는 아직 폼이 안 올라와도 예전의 기량에 반도 못 미친다. 기대 안 한다. 

 

어차피 이번 년도 서울은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망했다. 단언한다. 

 

 

울산과 포항 동해안 더비는

 

엄청난 스토리가 있었지만 전력 차이가 꽤 컸다. 게다가 울산은 독기까지 품은 상태고.

경기 전 신진호의 도발이나 경기 후 김도훈의 존중없다는 발언 같은 건 모두 '환영'이다. 

진짜 불타오르는 유럽과 달리 다 아는 사이인 우리나라에서는 프로레슬링의 마이크워크 정도로 보기 때문이다.  

무관중인 게 아쉽지만 이렇게 계속 스토리를 써내려가는 게 보기 좋다.

최대 두 번 붙는데, 이런 스토리가 계속 누적되면 내년 중후반에 관중 제대로 몰이하지 않겠나 싶다.

 

FA컵 

 

그래도 토요일 가장 시끄러운 경기는 FA컵에서 나왔다.

작년 하위리그 돌풍을 일으킨 4강 화성과 준우승 대전 코레일이 너무 일찍 맞붙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심판이었다.

FA컵 같은 단판에선 아무리 주관사가 달라도 1부나 2부 심판이 들어가야 하지 않나. 이건 너무했다. VAR은 없었나? 그랬다면 더더욱 상위 리그 심판이 들어가야 했다. 

 

사실 저건 경기를 포기한 거다. 경기 종료 시간은 지났지만 몰수패가 된 거고 그렇기에 대전 감독에게 징계가 갈 수도 있다. 물론 선수 목 잡은 화성 코치도 그렇지만. 또한 이번 심판진 역시 징계를 받고 경기에 배정이 되면 안 된다. 절대로 안 된다!  

 

이외에 개인적으론 대전 하나 시티즌이 안산을 꺾고 서울과 FA컵에서 붙길 바란다. 황선홍 감독도 그러기 위해 FA컵 매 경기 풀전력 낼 것 같은데 그렇게 매치업이 된다면 또 한번 원망스러운 코로나로 인한 통한의 무관중 경기가 탄생하는 것이다.

 

기타 1

 

김영광 500경기 출전

 

김영광 500경기 멋진 장면이다. 글로리는 왜 이랜드에 가서 5년이나 2부에서 썩다가 팽당했나 볼 때마다 안타깝다. 김병지의 길을 걷는 것 같으니 남은 리그는 1부 골문만 지키길 바란다.

정성용이 혜성같이 등장하기 전까지 이운재-김병지-김용대-김영광 한국 축구 수문장 계보였다. 

 

 

기타 2 이제 승리가 없는 팀은 두 팀으로 

 

4라운드까지 광주-대구-인천-부산 네 팀이 승리가 없었는데, 이번 라운드 광주와 대구가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며 부산과 인천만 아직까지 무승이다. 

 

이번 시즌은 상주 상무라는 변수가 있어 최하위만 피하면 된다지만(아무리 봐도 상무 전력상 최하위를 할 가능성이 적다.) 22라운드가 끝이다.

이후 살얼음판의 스플릿 그리고 코로나-19라는 변수 때문에 22라운드를 겨우 마친 후 끝날 수도 있다. 모든 팀이 초반에 올-인 해야 한다. 늘 그렇듯 이번은 다르다면서 매년 같은 전철을 밟는 인천 안타깝다.  

 

문제의 FA컵 

 

연장 후반 사건이 벌어진다. 결정적 찬스를 놓친 대전 코레일 곧바로 위기를 맞고 화성 FC에게 PK를 허용한다.

이 상황에서 레드카드까지 받는다. 강력하게 항의하지만 번복되지 않고 이 상황에서 추가 퇴장자까지 발생한다. 

결과론이지만 애초에 이걸 넣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상황이었다. 
하늘을 난다!
억울할 법도 했다. 다만 접촉은 있었다.
무협에서 본 듯한 장면 손가락 닿았는데 난다.

화성이 PK를 성공시킨 상황. 이미 경기가 끝난 시간 두 명이 퇴장당한 상황 속에서 대전 코레일이 화풀이성 선수 담그기 태클을 시도한다.

곧바로 퇴장을 예상하고 그대로 나가는 인성 미달의 선수.(이 선수가 평소에 어쨌고 다 필요없는 말이다. 애도 아니고 화난다고 상대팀 선수 담그려고 태클 들어가냐.)

 

이 상황 속에서 퇴장하는 선수와 시비가 붙고 양팀 벤치에서 뛰어나와 사건이 확대된다. 이 상황에서 말려야 하는 화성 코치가 대전 코레일 선수를 공격하는 추태가 벌어지고 이 상황에서 코치들까지 화가 나며 상황이 더 커진다.

사태가 겨우 진정된 끝에 대전 코레일 감독은 경기에 복귀하지 않고 포기하며 상대팀 감독과 악수 후 그대로 퇴장. 무능한 오늘 이 사태를 촉발시킨 심판들은 어리둥절하게 있다가 그대로 경기를 끝낸다.

 

실력 부족 인성도 부족. 왜 화난다고 동업자에게 해를 가하나?
오른쪽 보면 화성 코치가 태클한 선수 목 잡음.
덩달아 대전 코레일 코치도 빡치고

2020 K리그-1 4라운드

 

화요일 2부리그 부천FC1995 VS 제주UTD

 

2부리그는 따로 포스팅을 안 하고 함께 다루는데 이번 주에 주중 경기로 4라운드와 5라운드까지 마쳤다.

코로나 사태가 아니었으면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킬 경기가 화요일날 열렸다. 바로 부천과 제주의 경기였다.

 

부천은 예상치 못한 초반 선전을 보이고 있고 제주는 예상과 다르게 초반에 부진한데 전력은 제주가 앞선다.

그래도 부천이 현재 성적과 기세로 그리고 무관중이지만 이 경기를 지켜볼 설움 많은 부천 팬들을 위해서라도 기세 좋게 붙길 바랐다.

그리고 그럴 줄 알았지만 초반부터 걸어 잠그는 쫄보 축구를 구사해 버린다.

 

단언하건대, 부천 응원하는 사람들은 이런 식의 경기 운영은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완빵이 나도 이길 의지를 갖고 맞불을 놓길 바랐을 것이 분명하다.

계속 수세적으로 버티기만 하고 비겨도 이런 경길 원하지 않았어 말 나올 법도 한데, 종료 직전 주민규의 헤딩을 얻어 맞으며 패했다. 아무 것도 얻지 못한 경기였다. 

 

그리고 경기 내용보다 송재익 캐스터의 망언에 가까운 실언이 더 화제가 되었다. 부천팬으로는 경기 내용과 캐스터의 망언까지 씁쓸했을 듯하다.

 

 

토요일 전북 VS 강원

 

올해 전북은 레드카드 신기록을 쓸 기세로 많은 경기 퇴장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에선 두 번째라지만 ACL까지 합치면 벌써 다섯 장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이다. 심지어 이날은 감독까지 퇴장당했다. 

 

전반 15분 너무 이른 퇴장이었다. 전북이 공격력이 부족한 팀이 아닌데, 홍정호의 판단이 아쉬웠다. 덕분에 벨트비크를 불러들여야 했고, 후반에 10명인데도 밀어 붙였지만 강원이 끝가지 잘 버텼다.

 

전반 15분 홍정호 퇴장 / 후반엔 모리아스 감독마저 퇴장당했다

울산이 올해도 힘들어 보이는 건 전북이 이렇게 미끄러지는데 못 달아난다는 것이다. 안타까울 정도. 저번 라운드 무승부를 거뒀기에 오늘 경기를 이겨서 선두로 올라갔어야 했다. 

 

더군다나 강팀이 아닌 승격팀 광주 상대로 1-1은 개막전 상주 4-0 완승 이후로 부풀었던 올해는 다르다는 생각을 접게 만든다. 

 

이날 전북과 강원이 의외의 결과를 줬지만 가장 화제가 된 경기는 2부리그 설기현의 경남과 황선홍의 대전 2002 월드컵 멤버간의 대결이었다.

총 4골이 터지며 내용까지 만족시켰다. 안드레는 브라질 1부 리그 선수로 올 때부터 화제였지만 정말 역대급 용병이다.

 

올해 수원 FC가 의외의 공격력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기업 구단으로 창단한 대전 하나 시티즌이 기대한 대로 순항 중이다.

 

서울 VS 성남

 

리얼돌은 잊어줘!
???-2년간 발전 없는 서울...

올해는 감독들이 팀보다 더 화제를 일으키는데, 어제 설기현과 황선홍처럼 1부리그 최용수와 김남일 감독간의 지략 대결도 화제였다.

최용수와 김남일은 장쑤 수닝시절 감독-코치로 짧은 인연을 맺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서울이 압도하고 졌다. 내용보다 이기면 그만이다. 이겨야 승점 3점이다. 

 

교체 들어온 토미가 종료될 시점에 골을 기록하며 성남이 0-1로 승리 내용은 완전히 밀렸지만 승점 3점을 가져간다.

 

올해 남기일이 떠나고 전망이 좋지 않았는데, 시즌 초반이지만 탄탄한 전력으로 승점 8 공동 2위다. 특히 김남일 성남 감독은 전반에도 적극적으로 빠르게 변화를 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서울은 1라운드 완패 후 최용수의 쓴소리와 함께 한승규-한찬희 선발 출전과 함께 자극과 경쟁을 유도하는 것 같았지만 다시 주춤거린다.

한찬희, 한승규 그리고 박동진의 입대로 그 자리로 옮긴 고요한의 활동량이 좋지만 결국 골을 못 넣으니 대책이 없는 것이다. 

 

페시치는 아웃이 확실하고 아드리아노는 조커로 쓰는데 그정도로 순발력과 폭발력은 아직까지 보여줄 시간이 부족했다. 솔직히 페시치 재계약을 안 해도 얼마짜리 선순데 왜 안 쓰는지 모르겠다.

 

오스마르도 부상인 상황. 6월 강팀과 연전인데 서울이 굉장한 침체를 겪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뭐 이번 년도 서울은 응원을 안 해서 상관은 없지만.

 

최용수 감독 주세종과 사이가 안 좋은 건가 아니면 분전을 요구하는 밀당인가. 오스마르 자리에 주세종이 있는데 이번 인터뷰 발언은 꽤 자극적으로 느껴졌다.

 

오피셜 구성윤->대구 / 신형민 -> 전북

 

구성윤은 대구로 신형민은 전북으로 리턴하게 되었다.

스타가 추가되며 재미가 느는 K리그 직접 보러 못 가는 게 아쉽다!

최영은-그러기냐?!

 

2020 K리그 3라운드

 

왼쪽은 K리그 포항 오른쪽은 분데스리가 보르시아 도르트문트의 관중석

기약 없는 무관중 경기 시대. 관중석도 진화한다. 포항 뒷쪽 골대가 이색적이었다.

 

포항도 그렇고, 무관중 경기면 텅 비고 적막해 공 차는 소리만 들려 흥이 안 난다. 그런데 최근 K리그 경기보면 준비 잘 된 홈경기의 경우 무관중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상황에 맞는 소리들이 나와 보는 재미가 더 있다. 수원이 대표적이었다.

 

코로나가 종식까진 안 되겠지만 확실히 제어가 가능해 일부분이라도 관객이 개방되길 바란다. 전처럼 서포터 응원은 안 되겠지만 그래도 관객이 있어야 제대로 된 경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당연히 선수들도 더 화이팅할 것이다.

 

금요일-FC 서울 VS 포항 스틸러스

 

프라이데이 나이트 하루 앞서 3라운드의 시작을 알린 경기는 한 주를 떠들썩하게 만든 '리얼돌'의 FC서울과 포항의 경기였다.

 

서울은 같은 팀 키퍼에게 페이크를 넣은 김남춘 때문에 어처구니 없이 실점 하지만 이후 코너킥에서만 두 골을 넣으며 리얼돌 사건에 대한 여파를 완벽히 차단한다.

 

선수들은 관계가 없지만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는데 승리로 말끔히 날릴 듯하다. 그리고 페시치와 동행은 끝난 듯 보인다. 페시치 연봉이 K리그 최고이고 서울이 막강한 전력도 아닌데 동행할 때까진 써야하지 않을까? 답답하다.

 

고광민 왜 이렇게 해맑아ㅋㅋㅋ

토요일 대전 VS 제주

 

대전의 대역전극이었다. 안드레 K리그 1부에서도 통할 용병을 보유한 대전의 기세가 무섭다.

 

패널티킥을 찰 때마다 파넨카를 시도. 수원 삼성과 FA컵에선 대담한 담력이니 칭찬 세례를 받았지만 연령별 경기에서 시도한 게 실패한 후 '파김치킥'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던 윤승원이 황선홍 감독 아래서 결승골을 넣으며 부활의 날갯짓을 펼쳐 보였다.  

 

다른 경기장에선 아찔한 사고가 있었지만 발빠른 대처로 다행이었다. 

 

일요일-울산 현대 VS 부산 아이파크

 

울산과 부산의 경기. 왼발잡이 괌병오의 오른발 크로스를 이정협이 가슴 트래핑 후 강력한 왼발 킥으로 선제골 앞서 간다. 부산이 큰 성과를 거둔다. 

 

더블 스쿼드를 구축한 김도훈 감독 행복한 고민 중인데 그러지 말고 불만 생기더라도 베스트 11 고정해라. 결국 한 방에 당했잖은가.

로테이션은 주중 경기 있을 때 돌리면 된다. 총 27경기 최근 클럽 사건으로 확산되는 와중에 22라운드까지만 있다고 하고 전력으로 임해야 한다. 

 

3라운드가 끝난 현재 1위는 유일한 3연승 전북이다. 강한 이유다. 전북은 현재까지 무실점 그리고 어떻게든 이긴다. 한 경기 네 골 세 골 넣어도 오늘처럼 가까스로 PK 한 골 넣는다. 홈런 타자는 믿을 수 없는 것처럼 공격력은 언제든 무뎌질 수가 있다. 

 

2020 K리그 2라운드

 

2라운드에서 가장 화제 및 논란이 된 건 경기가 아니라 FC 서울 관중석에 설치된 리얼돌이었다. 모든 경기와 골장면과 화젯거리를 집어 삼켰다.

 

리얼돌은 한 마디로 섹스돌이다.(외신은 후자로 소개) 국내에서도 법적으로 허용은 되었지만 논란이 분분한 상황인데 리얼돌에 옷을 입혀 관중석에 놨으니 외신까지 퍼져 세계적 망신이 되었다.

 

또한 리얼돌에 유니폼이나 사복을 입힌 게 아닌 실제 성인용 BJ로 사용된 제품과 성인용품 업체의 상호명이 그대로 노출돼 경기장에서 금지된 불법 홍보까지 되어 해프닝이 아닌 징계 조치가 이뤄져야 할 사건으로 번졌다.

 

한 마디로 

 

안타깝고 한심하다.

 

먼저 안타깝고 한심하다고 한 건 좋은 취지로 했는데 부족한 성인지 감수성으로 분명 중단할 수 있었는데 강행하다가 이 사달이 나서 그렇다. 또 한심해서 안타깝기도 하다.

 

FC서울은 소통한답시고 '리얼돌'이 아니라, '리얼 마네킹'이라고 경기 중 올라온 문제를 제기한 댓글에 멍청한 댓글을 아주 친절하게 달아주기까지 했다. 뒤늦게 문제를 인지하고 전반 후에 치웠지만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말장난도 아니고 리얼돌이 섹스돌이고 리얼 마네킹 성기 부분에 도구를 장착을 하면 성행위 도구인 리얼돌(섹스돌)이 되는 것이다. 심지어 제작사도 같다.

언론 플레이로 다른 곳이라는 기사도 나왔지만(왜 확인도 안 하고 기사를 내는지 모르겠다.) 같은 회사라고 해도 무방한 그저 상호만 다른 곳일뿐이다. 

 

이게 뭔 사건인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은 성인지 감수성을 좀 늘리길 바란다. 리얼돌인지 이미 알고 있든 몰랐든 커다란 기망행위고 이 일로 인해 알게 되어도 문제가 되는 거다.

아니, 프로 축구 관중석에 리얼돌이 세워진 것 자체가 심각한 행위다. 더군다나 성인용품 업체 홍보 문구까지 (일부러) 노출이 되었다. 

 

내가 내린 결론은 이번 사건은 무능한 FC서울 프런트가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 섹스돌 제작사에게 놀아난 거다. 명백한 기망 행위로 서울 구단은 경찰에 이 업체를 고소했는데 충분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그 제작사는 노린 게 분명하다. 말이 자꾸 바뀌었다. 처음엔 BJ로 쓰인 리얼돌이 들어간 줄 몰랐다고 하다가 나중엔 갯수를 채워 넣으려고 했다며 말을 바꿨고 이후엔 사진만 찍으려고 했는데 미처 회수를 못했다는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했다.

 

리얼돌 갯수가 천 개 단위로 들어간 것도 아니고 굳이 두 개를 채우려고 성인업체 피켓이 붙은 리얼돌을 들였는데, 검수가 부족했다니 그런데 왜 사진을 찍었는지, 그리고 사진 찍고 바로 치우면 되지 이거 뭐 수백 키로 짜리도 아니고 말도 안 되는 거짓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위에 언급했지만 서울 프런트가 안타까울 정도로 멍청한 건 경기 전에 얼마든지 철회할 수 있는데 논란이 나고 나서야 치운 것이다.

이건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고 올해 기성용 내친 것부터 자꾸 선수들을 보조해 경기력을 극대화 시켜야 할 프런트가 문제를 만들고 팬들을 떠나보내게 만든다.

 

경기 내용이 아니라 프런트 행동에 팀이 조롱거리가 되었다. 차라리 진짜 서포터나 관중들이 실수를 해서 비난을 받고 조롱 받는다면 덜 억울하겠다.  

 

저 제작사를 소개해준 연맹 직원과 문책 당한 FC서울 관계자의 커넥션까지 조사해봐라. 개인이 개인으로 접근한 걸 수도 있다.

분명 리얼돌인 걸 알면서도 낄낄거리며 유니폼으로 갈아 입히고 뒤이을 파장도 모른 채 관중석에 들여놓았다는 생각하면 짜증이 치민다.

 

<내용추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징계가 이뤄질 줄은 알았지만 기습적으로 상벌위를 연 연맹이 FC 서울에 제재금 1억을 부과했다. 예상 못하게 큰 액수다. 

 

왜냐하면 과거 승부조작을 한 전북이 받은 벌금이 1억이기 때문이다.(승점 9점 삭감) 그런데 서울은 품위 손상으로 1억이라니 이건 의외고 또 다른 논란이다.

 

스포츠에서 가장 일어나선 안될 매수를 벌인 팀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한 대가이지만 다른 사안이라도 액수가 같으니 비교가 안될 수가 없는 것이다.  분명 과한 액수라고 생각하고 저 업체와 FC 서울을 연결해 준 건 연맹 직원인데 정말 웃기다.

 

굉장히 아이러니한 건 서울은 받아들였는데 지금 여론 때문에 항소를 안 하는 것보다 기망혐의로 고소한 업체와 분쟁 시 1억원의 벌금이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2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에서 무관중 대책으로 관중석에 내건 그림을 첨부한다. 안산 서포터석의 아이들이 그린 그림과 문제 인지도 못하고 기망당하며 섹스돌을 관중석에 배치한 서울. 프런트의 '격'이 다르다.

 

프로는 성적을 내야 하지만 대중과 함께 해야 의미가 있다. 성적만이 중요한 게 아니다. FC서울 프런트의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

 

 

----------

FC서울 관중석 리얼돌에 묻혔지만 2라운드에서 일어난 경기들.

 

울산 화력 폭발 3-2 승. 수원 이번 시즌 전패 중.

 

울산이 1라운드에 이어 또 다시 화력을 폭발시켰는데 의외로 수비가 허술했다. 하지만 먹히면 더 넣는다. 울산은 지금 ACL 대비해 만든 더블 스쿼드가 운영이 안 되어 되게 애매하다.

 

 

수원은 이번 시즌 ACL 포함 4전 4패 중. 역전을 허용한 골은 굴절이라 운이 없었지만 기세를 꺾이게 한 동점골은 실수라 아쉬웠을 것이다. 

 

먹히면 더 넣는다. 수원은 이번 시즌 ACL 포함 4전 4패 중

전북이 강한 이유. 예전처럼 닥공쳐서 압도하진 않지만 꾸역꾸역 어떻게든 이긴다. 울산이 작년 아픔의 경험도 있지만 여전히 전북이 우승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이 드는 이유다.  

 

강원이 상주에게 일격 당한 게 놀랍다. 문선민의 골은 1라운드 조재완 골처럼 회자될 수 있는데 리얼돌에 묻혔다.

저 사람들 왜 통제 안 하는지 모르겠다. 관중 허용돼도 저기서 볼 사람들.
그리고 논란이 된 장면

리얼돌의 서울은 포항 상대로 2-1 신승을 거둔다.

 

최용수 감독이 경기 후 선발만 고집하는 불성실한 훈련 태도의 페시치를 기용할 수 없다고 직접적으로 말했는데 옳은 결정이라 보지만 무려 15억이 넘는 선수 썩히는 것도 한편으론 문제다.

 

페시치 역대급 실력이지만(연봉도 K리그 최고) 부상이 잦아 효율이 최악이다.  당연히 재계약은 안 되겠고, 돈도 없어서 연봉 대폭 삭감하고 돌아오는 프랜차이즈도 버렸으면서 기싸움 벌이면서 쓰지도 않는 선수 연장하면 안 된다.

 

박동진이 입대한다지만 (정원진도 가지만 전력 외다.) 박주영-아드리아노-조영욱-윤주태를 활용하면 된다. 이번 시즌 코로나 변수에 일정이 갑자기 타이트해질 수도 있지만 ACL이 정상 운영될 것도 아니고 저 네 명이면 충분하다고 본다. 

 

고요한과 한찬희 한승규 미드필더에서 공격으로 넣을 자원도 있다. 오늘 한찬희-한승규가 팀의 가능성과 에너지를 보여줬다. 

 

오스마르 曰 - 거리 좀 둬라.

혼란의 2부

 

부천이 2연승으로 단독 1위로 올라선다. 아직 2라운드라 큰 의미는 없지만 원래 부천은 초반에 연승을 달리다 후반에 무너지는데 작년 시즌 엄청난 연승으로 PO까지 나가며 그 징크스 아닌 징크스도 깼고, 작년 시즌까지 합하면 지금 8연승인가 그렇다. 

 

제주 같은 경우 다이렉트 승격을 위해 감독 및 선수 다 지켰는데 의외로 승점 1점의 부진을 보이고 있고 황선홍, 정정용, 설기현 기대를 많이 하고 투자도 받은 감독들 역시 아직 승리가 없다.

 

부천이 깜짝 2연승을 거두고 승격 후보들이 맥을 못 추고 있지만 이번 시즌 2부 대부분 팀들이 역대급 전력을 갖춰 조금 더 지나봐야 알 것 같다. 

 

김영찬-예림아 내가 골 넣다아! (사진 좌) / 역대급 용병 대전 안드레 무려 브라질 1부리그 선수. 다른 브라질 출신 선수들도 커리어에 놀란다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