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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컨트리맨

지명이 생소한데 '부다페스트'가 아닌 '부쿠레스크'.

초반부 부쿠레스크로 가며 이어지는 흐름이 나쁘지 않다. 환상성을 띤 모습도 보이지만 거기까지가 끝. 

중간에 감독이 바뀐 건가 가지고 있는 컨셉이 완전히 어그러지며 평범한 드라마로 나간다.

생소한 지명이 드디어 머릿속에 박힐 때즈음 영화가 끝나는데 화려한 야경과 이색적인 도시외엔 볼 게 없다. 

그럴 듯하게 무게만 잡다가 끝나는 캐릭터들. 매즈 미켈슨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이 배우진으로 이렇게밖에 못 만들다니 제작비를 출연료로 다 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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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오퍼

사랑은 모든 것을 연다. 최고의 경매사이자 위조감별사가 정작 사랑을 몰라! 
영화를 보며 이거 정말 대단한 사랑이야기다! 이렇게도 로맨스 영화를 만들 수 있다니 놀랐다.  
대사마다 이후 내용을 충분히 암시하지만 나중에 맞아떨어졌을 때 쾌감을 느끼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사랑을 비유한 대작, 위작에 대한 얘기와 특히 주인공의 위작에 대한 정의는 명언 그 자체.  
영화가 끝났을 때 보여주는 여운은 그 자체로 반전이었다. 
내용만큼이나 캐스팅과 연기가 완벽하다. 명작이라 부르고 싶다.

 

★ 너라는 명작. 사랑 앞에선 모든 게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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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영화를 보고 놀랄지도 모른다. 흥행도 성공하지 못했고 되게 재미없어 보이는데 예상이 엇나간다. 

 

바둑이 전면에 들어간 영화인데, 프로가 되지 못한 아마추어 고수 사범으로 내기바둑으로 돈을 버는 조동인과 '인생이 바둑이라면 첫 수부터 다시 두고 싶다.'는 명언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조폭 두목 김뢰하의 이야기다. 

 

이야기 구성이 다소 지루한 편이고 조폭 관련 내용이 치명적으로 진부하지만 김뢰하의 무게감 있는 연기와 조동인의 삶의 목표를 잃고 대충 사는 듯한 캐릭터가 상당히 좋았다.

 

강제로 조폭 두목의 바둑사범이 된 후 서로 바둑을 두고 얘기를 나누며 영향을 받는 조동인과 김뢰하의 관계와 마치 패한 바둑을 복기하는 것처럼 후회하는 조폭 두목의 삶을 보며 자포자기의 인생을 다시 잡으려는 조동인을 보는 것이 영화의 핵심. 

 

서서히 변화하는, 결국 예상된 비극으로 치닫지만그래도 남겨진 한 젊은이가 다시 도전을 하기 위한 첫 수를 두기 시작했으니. 영화가 끝나고 은근히 여운이 남는다.

 

★ 다시 두는 첫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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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뷰티  

영화 속 주인공인 소설가는 단 하나의 소설만 썼다. 이 소설에 대한 건 극중 밝혀지지 않는데 불멸의 대작이라도 되는지 이후에 쓴 책이 없는데도 여전히 유명하다.

사교계에서 활동하며 고급 예술가 취급을 받는다. 사교계를 환멸하는 것 같지만 떠난다거나 변화를 추구하진 않는다.

소식 하나를 접하며 과거를 회상하는데 인물의 표정에서 공허함과 쓸쓸함이 느껴진다. 

 

상당히 뛰어나다. 보다 보면 어느새 매혹된다.  

화려한데 쓸쓸하고, 둘러 싸여 있는데 외롭다. 하나의 장면에 두 가지 상반된 감정이 공존해 동시에 전해진다. 

환상성을 지닌 것처럼 중간마다 보여지는 과거 회상씬과 변주되는 음악이 인상 깊다.

로마를 알면 더 보이는 것 같지만 크게 상관없다. 

상당히 깊은 여운을 남기고 언젠가 한 번은 다시 한번 봐야 할 것 같은, 다시 볼 영화다.

  

★☆ 매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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