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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뷰티  

영화 속 주인공인 소설가는 단 하나의 소설만 썼다. 이 소설에 대한 건 극중 밝혀지지 않는데 불멸의 대작이라도 되는지 이후에 쓴 책이 없는데도 여전히 유명하다.

사교계에서 활동하며 고급 예술가 취급을 받는다. 사교계를 환멸하는 것 같지만 떠난다거나 변화를 추구하진 않는다.

소식 하나를 접하며 과거를 회상하는데 인물의 표정에서 공허함과 쓸쓸함이 느껴진다. 

 

상당히 뛰어나다. 보다 보면 어느새 매혹된다.  

화려한데 쓸쓸하고, 둘러 싸여 있는데 외롭다. 하나의 장면에 두 가지 상반된 감정이 공존해 동시에 전해진다. 

환상성을 지닌 것처럼 중간마다 보여지는 과거 회상씬과 변주되는 음악이 인상 깊다.

로마를 알면 더 보이는 것 같지만 크게 상관없다. 

상당히 깊은 여운을 남기고 언젠가 한 번은 다시 한번 봐야 할 것 같은, 다시 볼 영화다.

  

★☆ 매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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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보

실화 소재인데, 미국도 이런 이념 전쟁과 블랙리스트가 있을 줄이야. 물론 반세기도 더 지난 한참 전 이야기지만 얼마 전에 블랙리스트도 터졌고, 아직도 그리고 영원히 이념 대립 중일 것 같은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씁쓸하다.

 

달튼 트럼보의 실화 소재 인물 전기이기도 하고 블랙코미디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 가장의 분투기다.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이념에 의해 블랙리스트로 낙인찍혀 핍박과 수난을 받으면서도 가족을 위해 필명으로 다작하며 상을 휩쓴다는 게 주 내용이다. 

 

브라이언 크랜스턴의 뛰어난 연기와 실화이기 때문에 실존 인물로 분한 배우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단순히 필명을 쓰며 엄청난 대작을 써낸 작가 트럼보의 전기 이야기가 아니다. 이념논쟁에 휩쓸려 많은 사람을 블랙리스트로 만들어 핍박한 미국의 지난 흑역사를 다룬다.

 

트럼보가 블랙리스트로 찍혀 가족 전부가 핍박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놓지 않고 글에 대한 실력과 열정으로 조롱하듯 신분을 속이고 헐리우드 최고의 시나리오를 써내는 모습은 실화라서 통쾌함과 감동이 배가 된다.

다른 나라의 예전 이야기라 이입이 안 되면 다소 지루할 수는 있지만 가장의 분투기로 보면 어느새 빠져들게 된다. 

 

★☆ 연기 / 메시지 / 재미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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