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백



영화 제목처럼 미쓰백-얼굴천재 한지민-의 존재감은 어마하지만 한정된 이야기를 길게 끌고 가야 하니 한계가 있었다. 

미쓰백 말고 이웃 사람, 주변 인물들이 아이를 지켜주고 관심을 갖게 했어야 했다.


이 영화는 오직 상처 받은 개인과 개인의 연대만 있다. 

아이 학대를 모르고 있던 혹은 의심만 하던 주민들이 학대 하는 사람에게서 아이를 지키고 나서는 방향이 되었어야 했다. 


또한 감출 건 감춰야 하는데, 감정 자극을 위해 학대 받는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며 연민 자아내기와 악인 만들기를 위한 과잉 연출은 눈쌀이 찌푸려졌다. 분장과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했다. 관객들은 찜찜하고 배우들만 아파한다. 


적극적으로 주장하고픈 게 있으면 글로 쓰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상처의 아픔을 지닌 한지민과 학대 받는 아이의 연대도 좋지만 연대의 폭을 더 넓혔으면 아니, 넓혔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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