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흥행하지 못했지만 은근히 재미있고 참신했던 탐정이 주연인 영화를 묶어 소개해 본다.

 

그림자 살인

일제시대 경성이 배경인 영화들은 항상 밀정이나 독립운동 이야기가 나오지만 그림자 살인은 탐정극이라 차별화 된다.

사건의 소재도 참신하고 끝까지 존댓말을 쓰는 두 주인공 캐릭터들의 케미도 은근히 살아있다.

아쉬운 점은 스릴없이 끝까지 착실하게만 진행되는 이야기와 엄지원의 적은 비중.

007의 Q처럼 엄지원이 각종 기상천외한 무기를 개발해서 사용하게 만드는 그런 식으로 나올 순 없었을까?

후속작이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소식이 들리지 않아 아쉽다.

 

★ 이런 탐정 소중하다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

약간 거친면이 있는데, 그래서 기존의 국내 탐정물과 차별화 된다.

잔인한데다 눈하나 깜빡하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 이제훈이 홍길동역으로 나오는데,

초반에 이제훈의 잔인한 모습을 좀 더 부각시켜야 했다고 본다. 

끝부분에 보여지는 그 모습이 초반에 나왔어야 두 소녀 특히, 말순이에게 자꾸 말리는 홍길동의 모습에 더 재미와 상태 변화가 느껴졌을 것이다.

 

영화 끝부분에 모든 흑막이 밝혀지는 끝부분은 특히 좋았다.  

다만 아쉬운 점도 적지 않은데 자꾸 같은 자리를 멤도는 기분을 느끼는 배경 활용과 악인 김성균의 모습이 독창적이지 않다는 점.

그리고 추리가 강하지도 않은데 중간 액션이 메워주지 못한 것도 있다.  

또 물주(?) 고아라를 장면 전환의 개그로만 활용한 게 아쉽고 말순이를 활용한 개그는 한두 번이면 됐다.   

 

하지만 이번 작으로 인해 이제훈이라는 독창적인 홍길동 캐릭터가 구축되었으니 더욱 후속작이 기다려지는데 소식이 없다.

2016년에 나왔기 때문에 체념하기엔 이르다. 조금 더 추리와 아니, 추리 없어도 된다. 철저하게 액션으로 판이 커져도 상관이 없을 문제다. 

고아라를 비롯 홍길동을 도와주는 비중있는 조연이 나와도 좋겠고, 이제훈의 홍길동 캐릭터가 이 한 편으로 끝나기엔 너무 아깝다.

 

★ 새롭게 성공적으로 탄생한 현대 홍길동 후속편 내놔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