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아이들



살만 루시디의 명작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나는 원작 소설책을 읽지 않았고(문학동네에서 2권으로 나왔다.) 해당 정보도 모른 채 영화를 봤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길지만 지루하지 않다. 인도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인물을 서사에 잘 녹여놨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음에도 그 부분만 도드라지거나 하지 않고 말 그대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게 만든다. 사실 아이를 바꾸는 부분에 분통을 터뜨리고 이후에-어떻게보면 작품에 이입된 것이지만-이건 너무 작위적이라며 집중을 못하게 될 수도 있는데 영화를 다 보고나면 왜 그렇게 스토리를 짰는가 이해하게 된다. 소설을 안 봤기에 비교는 못하겠지만 아무래도 영화가 두 권짜리 장편소설을 오롯이 담아낼 순 없을 것이다. 영화가 상당히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영화만 봐도 별 불만은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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