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



영화 내용과 딱 맞는 제목일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제목이 영 와닿지 않았다.
호불호를 갈리게 했던 과잉도 거슬리지 않았다. 악과 악의 대결 얼마나 참신한가!
나는 오히려 조금 더 과잉으로 정말 '아수라장'을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예를 들자면, 자신에게 반대를 하는 시민을 깡패를 써서 때려부수는 황정민이라든지. 정우성 때문에 타락하는 주지훈 역시 이미 싹수가 노란 부패경찰로 설정하거나 황정민 아래로 들어간 후 급하게 타락하지 말고 말이다. 곽도원 역시 정의로운 검찰이 아니란 건 내내 알려주는데, 윗 사람들에게 조금 더 아부하는 모습을 장면에 담는 게 낫지 않았을까? 정우성이 병간호하는 아내조차도 과거를 통해 동정이 쉽지 않은 나쁜 사람으로 나오거나 심지어 여자 경찰마저도 그랬어야 했다. 


모두를 악인으로 설정하고 정말 악의 소굴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으면, 좀 더 갈 수 있었는데 가지 않아 아쉬운 영화다. 

빗길 카체이싱이라든가 빛나는 장면도 있다. 차별화는 성공했지만 기존에 없는 참신함도 아니고 애매하다. 두 번 보기엔 망설여진다.  







'테마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워 하이스트 / 아메리칸 하이스트  (0) 2018.07.10
영화리뷰 >>> 한밤의 아이들  (0) 2018.07.10
나의 절친 악당들-겉멋만 가득하다  (0) 2018.07.05
빅 아이즈 Big Eyes  (0) 2018.07.02
더 시그널 The Signal  (0) 2018.06.3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