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첫 국가대표 & U-23 소집 (국내파 한정)

인터뷰도 거리두기로 / 1996년 24년 전에 이런 매치를 한번 벌였다고 한다.

 

누가 예상이나 했겠는가?! 2020년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소집되었다.(해외파 제외)

지금쯤 3차 최종 예선이 시작되어야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게 정지된 상황.

 

남미는 이번 10월 A매치에 월드컵 예선이 시작됐고 유럽도 친선 및 네이션스리그, 유로 최종 예선이 진행되었다. 

경제 논리 때문에 미친 거다. 남미는 중계료 때문에 해외파까지 총 출동한 월드컵 예선이 펼쳐졌다. 

 

유럽 역시도 리그까지 개최됐는데, 부상에 코로나가 적힌 채 없으면 없는대로 진행 중이다. 코로나를 못 잡고 놔두다가 봉쇄를 반복 중인 상황이다.

 

아시아는 상황이 훨씬 낫지만 다행히 강행하지 않고 올스톱된 상태. 월드컵 2차 예선은 마저 치러지겠지만 최종 예선은 다른 방식으로 치러질 변수가 남았다. 

 

일본의 경우 전원 해외파로 유럽에서 2연전을 치르는데, 우리나라는 국내에서만 국내파만 소집해 성인 국가대표와 U-23 대표팀 형과 아우 스페셜 매치를 연속으로 벌이기로 했다. 그래서 공식 A매치로는 기록되지 않는다.

 

10월 9일 금요일 1차전 2-2

 

성인 국가대표엔 U-23 나이에 속하는 선수를 세 명 뽑을 수 있었다. 

국내파만 차출해서 새 얼굴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준비기간이 짧아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K리그 올스타전 느낌이 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웬 걸 마치 K리그 2를 보는 듯한 투박함과 거친 몸싸움이 펼쳐졌다.

 

첫 골은 이번에 발탁된 이주용이 돌파 후 오른발로 때려 넣었다. 국가대표팀이 이대로 쉽게 가나 했는데, 이게 웬 걸 벤투호에 첫 승선한 이주용처럼, 김학범호에 첫 발탁된 송민규가 K리그 포항 때처럼 드리블 후 슈팅으로 동점.

 

얼마 지나지 않아 권경원의 자책골로 앞서가기 시작한다. 후반 종료 시점 이정협이 동점골을 넣으며 2-2로 마쳤지만 오랜만에 치른 국가대표 경기여서 그런지 선수들 열심히 했다.

 

이번 경기 관심이 간 건 바로 드디어(!) 카타르 월드컵 때 입을 새 국가대표 유니폼을 선보인 날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첫 디자인 발표를 보고 역대급으로 잘 빠지고 나이키에서 신경 쓴 디자인이라고 극찬했는데, 역시 실착은 더 멋있었다. 

역대 유니폼 중 최고라고 생각되는 백호 무늬 황금색 번호가 안 보인다는데, 선수들만 식별하면 된다. 오히려 제대로 안 보인다면 불법도 아닌데 상대팀 헷갈리고 일석이조이기도 하다.

 

국가대표 유니폼 대한축구협회 쇼핑몰 가면 15만 원대로 형성되어 있는데, 두 개 다 구입해서 추가금에 마킹까지 생각할 정도로 이번 유니폼 만족스럽다!

 

2차전은 손발을 조금 더 맞은 상태겠지만 이 선수 저 선수 고루 기용을 할 테니 조직력은 기대가 안 가고 짧은 휴식기간이라 어떨진 모르겠다.

 

처음에 코로나 시국에 지친 선수들 쉬게 하지 아니면 한 경기만 하든가, 굳이 두 경기를 하는가 부정적이었지만 선수들에겐 매우 필요하고 중요한 경기였다고 본다.

 

AFC는 올해는 완전 스톱. 내년엔 어떻게든 변칙적으로라도 월드컵 예선이라든가 강행이 될 텐데, 이 두 번의 경기가 적어도 새로 소집된 선수들. 꾸준히 소집됐지만 소속팀에서 어려운 선수들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소중한 기회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10월12일 월요일 2차전 전격 유관중 경기

 

전날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됨에 따라 다시 스포츠 경기도 유관중이 가능해졌다. 그래서 2차전이 전격적으로 유관중으로 열렸다. 

 

이제는 무관중 경기에 선수고 팬들이고 적응한 상태지만 확실히 함성이 없더라도 관중이 있으면 그 느낌이 다르다. 

 

사진을 보면 갑작스럽게 결정이 났는데도 거리두기를 위해 의자마다 테이프로 붙여놓고 현장 요원들 정말 고생한 것 같다.

직관 팬들도 올해 첫 국가대표(게다가 유니폼 실착) 경기도 보고 좋았을 듯. 

 

경기는 3-0 형들의 완승이었다. 

 

1차전처럼 올스타전과는 거리가 먼 경기였다. 옐로카드까지 나왔고 초반, 김인성과 공중 경합하던 수비수 이유현이 골대에 머리를 부딪히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다.

 

선제골은 U-23 에서 월반한 이동준과 이동경, '이동 갈비' 콤비가 해냈다.(내가 만든 작명...)

이동준의 빠른 돌파에 이은 패스를 받아 이동경이 마무리. 

갑작스럽게 포르투갈 리그로 이적이 결정됐다가 취소 돼 혼란스러울 텐데 이번 소집에서 잘 추스렸으면 좋겠다. 

 

이번에 다시 기회를 받은 이영재도 칩샷으로 침착하게 골 득점 마지막으로 U-23 키퍼 실수를 이주용이 받아 득점하며 3-0 완승을 거둔다.

 

이주용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게, 해외 이적한 김진수나 울산에서 너무 많이 뽑아 차출하지 않은 박주호 이번에 뽑았지만 부상 낙마한 홍철 다음의 옵션이었는데, 이번에 기회를 잡아 제대로 해냈다. 수비수인데 벤투호 첫 차출에 두 경기 연속 골이다.

 

이주용이 이정협 그리고 나상호처럼 벤투호에 맞는 선수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다. 앞으로도 전북에서 꾸준히 기회가 주어질 텐데, 소속팀에서 부진해도 벤투호에선 귀신 같이 잘할 것만 같은 기분. 

 

그런데 벤투는 역시 벤투다. 키퍼로 조현우를, 조현우만 두 경기 다 뛰게 할 줄은 몰랐다. 첫 선발인 이창근은 몰라도 구성윤을 단 45분도 뛰지 않게 한 건 이해하기 힘들었다.

 

물론 조현우는 2차전 엄청난 선방을 해냈다. 러시아 월드컵 때 깜짝 주전이었다가 벤투 부임 후 2옵션으로 물러났는데, 해외파 소집이 되어도 선발을 맞지 않을까 실력으로 기회를 증명한 것 같다.

 

이번 10월 A매치는 공식도 아니고 일종의 이벤트 매치였지만 제한적 상황에서 A매치가 벌어지고 곧바로 스케줄에 쫓겨 변칙 월드컵 예선이 예상되기에 선수들에겐 굉장히 중요한 기회였다고 본다.

 

송민규나 이주용 같이 그 기회를 잡은 사람은 꾸준히 기용 받는 거고 그렇지 않다면 아무래도 자신의 전술을 잘 아는 기존 선수와 함께 하는 게 낫기 때문이다. 

 

솔직히 스페셜 매치 왜 하나 선수들 쉬게 하지 처음에 든 생각이었는데, 좁은문을 뚫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력과 새 유니폼 실착도 보고 만족스러웠다. 

 

문다! / 카드까지 나왔다

 

11월 완전체 출격! 오스트리아 멕시코-카타르 2연전

 

11월 A매치는 오스트리아 남부지역에서 북중미 팀 상대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리고 확정된 소식으로 1차전 멕시코 2차전 카타르와 경기가 확정됐다.

 

모든 나라가 A매치를 벌이는 상황이라 우리도 안할 수는 없고, 문제는 ACL 올라가는 팀들의 경우 자칫 코로나 변수로 경기도 못하고 끝날 수도 있다. 

 

 

10월 16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름으로 국립중앙의료원에 1억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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