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올림)

 

NBA FINAL 2020 

LA 레이커스 VS 마이애미 히트 

 

 

6차전

 

LA 레이커스 우승

 

마치 백투백 경기를 보는 듯한 경기력이었다. 8-5 스코어에서 꽤 오래 변동이 없기도 했다.

마이애미는 고란 드라키치까지 출장을 강행했다. 다만 레이커스가 선발 라인업에 변동을 주며 마이애미에 더 큰 혼란을 가져다 줬다.

버틀러는 지쳐 있었고 분산시켜줘야 할 히로나 로빈슨 모두 오늘 좋지 않았다. 뱀 아데바요 역시 야투가 좋지 않았다.

 

론도가 오늘 펄펄 날았다. 레이커스가 지친 히트를 속도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1쿼터 마쳤을 때 8점차였는데, 2쿼터 2분 40초 론도 돌파 레이업을 시작으로 단 2분으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짓는 점수차로 벌려버린다.

 

3쿼터 때 마이애미 타임 아웃이 하나 밖에 남지 않았을 정도. 마이애미는 레이커스의 변칙 선발 및 라인업에 기민하게 대응도 못했다.

 

뭐 대응이 좋았어도 버틀러를 포함 모두가 지쳐 힘들었을 거다. 매 경기 트리플더블 혹은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한 르브론은 오늘도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우승에 MVP까지 거머쥔다.

5차전도 40득점이 넘게 기록했는데 져서 빛 바랬다. 그런데 버틀러는 지쳐 보이는데 르브론의 신체 회복력은 대체 무엇인가?

 

르브론 제임스는 세 팀을 옮기며 세 팀에서 모두 우승과 파이널 MVP를 수상한 최초의 선수가 된다.

 

2쿼터 끝날 때 경기추가 너무 기울었다. 3쿼터부터 30점차로 가니 긴장감은 전혀 없었다. 4쿼터 2분 30초대 버틀러를 빼며 완벽한 패배선언. 

 

LA 레이커스가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다. 17번째 우승으로 보스턴과 동률. 2000년 2010년 2020년 10년 주기 우승을 계속 기록하는 중이다.

 

2000년 대엔 쓰리핏, 2010년 대엔 두 번의 우승을 했는데 과연 2020년 대 레이커스는 몇 번의 우승을 더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또 2030년까지 우승을 못하는 건 아닌가 갑자기 너무 앞서 가 궁금하기까지 하다. 

 

'하워드라마',라고까지 부른 이번 시즌 모든 걸 내려 놓은 행복 농구 하워드가 드디어 첫 번째 반지를 얻었고, 앤서니 데이비스 역시 마찬가지. 아마도 FA 나서겠지만 역시 아마도 레이커스에 맥시멈급 계약으로 남지 않겠나 싶다. 

 

앤서니 데이비스와 르브론 제임스 이 듀오는 정말 밸런스적으로 역대 최고다. 또 레이커스는 감독의 지략도 있지만 빅 라인업-스몰 라인업 모두 최정상일 정도로 선수 구성도 절묘했다. 

 

마이애미는 동부 5번 시드로 파이널까지 올라 버틀러의 엄청난 퍼포먼스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동부 1번 밀워키 쉽게 제압하고, 보스턴까지 어렵지 않게 꺾으며 다음 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고베어의 확진으로 갑작스럽게 중단된 후 한참 후에야 올랜도 버블에서 재개된 NBA. 파이널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버블 기획은 굉장히 선구적이자 매우 성공적이었고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도 참고가 될 정도로 획기적이었다.

 

아직 내년 개막 스케줄은 물론 스토브리그 일정도 나오지 않았다. 여전히 미국은 확진자가 폭중하고 있고, 다가올 이번 시즌 그 다음 시즌까지 정상적인 운영이 힘든 상황. 백신과 치료제가 얼른 나오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다. 답답하다.

 

 

5차전 

 

어랏, 안 끝났네?!

 

끝날 줄 알았다.

버틀러를 중심으로 한 히트의 투혼도 있지만 레이커스가 오만했다. 이번에 끝내겠다고가 아니라 이번에 끝난다. 끝날 것이다.

그래서 맘바 추모 유니폼 입고 너무 힘이 들어가 버린 것. 끝내려고 하는데 못 끝내니까 조급증 생기고 방심 아닌 방심을 했다고 본다.

 

1쿼터 초반부터 버틀러와 하워드의 몸싸움. 왠지 오늘 경기 재미있을 것 같았다.

조금 후에 앤서니 데이비스의 부상. 레이커스는 1쿼터 이미 타임아웃을 두 개나 썼는데 추가로 하나 더 써야 했다.

이번에 끝내겠다는 조바심이 결국 일찍 승부를 걸었고 그르쳤다고 본다. 

그래도 다행히 앤서니 데이비스는 2쿼터에 재투입되었다.

 

2쿼터 마이애미가 앞서가고 레이커스가 따라잡으면 또 달아나는 이번 시리즈에서 보기 힘든 광경이 연출됐다.

마지막에 다 따라잡았는데 버틀러의 3점 버저비터 샷으로 4점을 앞선 채 전반을 마치는 마이애미 히트

이날 히트는 센터이자 3점도 쏘는 레나드와 올리닉을 아예 로테이션에서 배제했다.

 

배수의 진답게 7인 로테이션으로 알고 있는데, 케빈 던은 후반엔 잘 안 나왔고 이궈달라도 출전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으니 남은 선수들이 갈렸다. 버틀러는 47초인가 밖에 쉬지 않았다고. 

 

그래도 케빈 던이 전반에 3점 포함 활력을 불러일으켰다. 또 한 명 언급할 선수는 던컨 로빈슨. 이 선수 퀵샷이 안 들어가서 수비 구멍으로만 존재했는데 제대로 터지니까 히트가 해볼 만했다. 실로 엄청난 활약.

크라우더가 공격에서 아쉽지만 히로가 꾸준히 잘해준다. 전반에 나온 플로터의 궤적은 기억에 남는다.

 

버틀러는 정말 말이 필요없었다. 역시 1옵션으로 나서면 모든 걸 해주는 선수다. 이 선수 대단한 게 공수겸장으로 어느 하나 소홀함 없이 해낸다. 

 

3쿼터 히트가 10점 앞서면 레이커스가 따라잡고 다시 벌리고 했는데 점수차가 아주 근소하게 접어든다. 앤서니도 건재하고 르브론이 오늘 끝내겠다 4-6 하겠다는 생각인지 엄청난 활약을 보인다. 앤서니가 부상 여파가 있어서 1옵션으로 활약한다. 문제는 다른 선수들이 부진하다는 것.

 

작전 타임을 전반에 너무 소진했고 경기도 안 풀려 별로 없었는데, 큰 상황도 아닌데 돌려보느라 하나를 더 소진했다. 이건 분명 후반에 영향을 미쳤다.

 

4쿼터

히트가 잘 경기를 운영했지만 전력상 우위 그리고 5차전에 끝내려는 레이커스의 의지가 다 따라잡게 만든다. 앤서니 부상이 있는데도 무려 42분 뛰었다고 부상으로 1쿼터 빠졌을 때 빼고 거의 뛴 거다. 하지만 졌다. 여파가 미칠 거다.

 

6점 앞선 채 시작했다가 9점으로 벌리고 이걸 3점으로 쫓기는데 켄드릭 넌의 3점. 

 

6분 대에 히트가 갑자기 홀린 듯 급하게 공격을 시도하다가 야투를 다 놓치며 끝내 역전까지 허용한다. 덕분에 꽤 여유있던 작전 타임 숫자가 비슷해진다.(레이커스는 단 한 개 남은 상황.) 4분동안 15-3 레이커스 런이었으니 우주의 기운이 레이커스로 몰리나 싶었다. 

 

96-99 공방이 2분여간 이뤄졌다. 뱀 아데바요의 앨리웁 덩크로 98-99 이후 오늘 내내 적시에 터졌던 던컨 로빈슨 3점으로 재역전 101-99

 

그리고 3분 대부터 르브론과 버틀러 쇼다운은 길이 남을 명장면이었다. 크라우더와 히로를 사이에 두고 득점 앤드원을 이끌어 내는 르브론 제임스. 버틀러는 화려하진 않지만 우직하게 꾸준하게 2점 득점. 르브론은 이번엔 엄청난 피지컬과 신체 밸런스로 인한 버틀러를 앞에 두고 특유의 파워포워드가드라는 이름이 나오는 등을 진 채로 가다가 돌파.

백업에 미스했는데 그걸 또 리바운드해 득점한다.

 

버틀러의 자유투로 42초 107-106 히트 우세. 작전 타임은 이제 똑같이 하나. 후반에 얼마나 레이커스가 밀어붙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1초 남았을 때 앤서니 리바운드 후 득점 107-108 결국 히트가 그 많던 타임아웃을 먼저 소진한다. 이후 버틀러의 기민한 돌파 후 앤서니에게 자유투를 얻어냈고 이걸 모두 성공. 109-108

 

16.8 이번엔 레이커스 타임 오늘 승리팀은 히트고 버틀러가 영웅이었다. 레이커스는 극적인 우승의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완벽한 설계 끝에 나온 대니 그린의 3점 실패. 모리스가 이걸 잡았는데 패닉에 빠지며 허무하게 앤서니에게 패스인지 슛인지 어중간하게 가며 2.2초 남은 상황 파울작전은 의미가 없었다. 결국 111-108

 

1.6초 남았는데 작전타임이 없어 중앙에서 시작도 못하고 결국 히트가 승리한다. 

 

 

4차전

 

이변은 없을 것이다, 앤서니 데이비스가 있기에.

 

3차전 승리는 역사를 소환한 버틀러의 활약도 컸지만 앤서니 데이비스의 조기 파울 트러블이 컸다. 

갈매기를 향한 겹겹 수비로 3차전 고생한 레이커스는 곧바로 해결책을 찾았다. 

또한 앤서니 데이비스를 버틀러에게 매치업을 붙여 공격과 수비 모두 활용하게 했다.

 

골 밑에서 발휘하는 영향력이 엄청 나 일단 앤서니 데이비스가 주위에 있다고 생각되면 슈팅을 못 하고 페이크를 넣다가 달라 붙은 수비에 밀려 외곽으로 패스를 하는 모습이 빈번했다. 

 

앤서니 데이비스가 액팀에서 잦은 부상에 유리몸 이미지가 있지만 개인적으론 현 NBA 최고 선수라고 본다. 2연속 리그 MVP인 아데토쿤보와 비교한다면 같은 레벨이지만 더 뛰어나다고 평가한다.

 

이날도 공수 양면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파이널 르브론은 늘 트리플더블 아니면 트리플더블급 활약이고(더군다나 플레이오프 모드라 수비도 한다.) 론도 그리고 켄타비우스 칼드월-포프의 활약도 좋았다.

 

히트는 버틀러가 잘했지만 3차전에 비해선 당연히 저조할 수밖에 없었고 뱀 아데바요가 복귀했지만 앤서니 데이비스가 상대라 눈에 띄진 못했다.

타일러 히로는 여전히 잘 하고 던컨 로빈슨도 수비 구멍을 너머 공격에서 해주곤 있지만 역시 전력 차이가 있다.

 

접전이 펼쳐져 보는 사람은 재미있었지만 결국 레이커스가 승리했다. 2-2와 3-1 천지차이인데 레이커스가 우승에 7부 능선은 넘은 듯하다. 

 

 

3차전

 

지미 버틀러에게 경의를!

 

지미 버틀러가 역사를 소환시키고 그 위에 이름을 새로 올렸다.

야투율 70%에 40득점 동반 트리플 더블은 최초라고.

 

정말 엄청났다. 최근 현대 농구의 흐름이 3점도 거의 쏘지 않고(못하고) 우직하게 2점으로 득점을 기록했으니 정말 이날은 버틀러가 다 했다.

또 대표적인 공수겸장 아닌가 수비까지 소홀히 하지 않았다. 

 

트래시토크까지 나와 아무 기대도 없던 파이널이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오늘 승리는 버틀러의 엄청난 분전도 있었지만 앤서니 데이비스의 조기 파울 트러블도 한몫했다.

하지만 이건 개인의 부주의(?)라기보단 겹겹이 수비로 붙은 전략의 승리였다. 

 

패배가 확실시 된 후 르브론 제임스가 그냥 그 자리에 있지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가 다른 선수가 들어오느라 약간 지연되었다. 저런 개매너는 본 적이 없다. 갑자기 마이애미를 응원하고 싶어질 정도. 눈살이 찌푸려졌다.

 

 

2차전

 

블랙 맘바 유니폼은 치트키급 아이템인가? 지질 않는다. 플레이오프 2차전마다 입었는데 이날도 어김없이 승리.

단순히 유니폼 덕이라기엔 르브론&앤서니 데이비스 이 듀오가 너무 막강하다. 역사상 최고의 밸런스를 가진 듀오라고 본다. 

 

볼 핸들러이자 과감한 돌파 후 슛 혹은 뱀 아데바요와 콤비 플레이를 펼치는 고란 드라키치의 이탈과 페인트 존의 핵심 뱀 아데바요까지 없었다.

 

버틀러는 당연해 해줬고, 켈리 올리닉과 켄드릭 넌이 분전했지만 상대는 기본 30득점에 론도까지 나서서 마이애미 수비를 찢어놨다. 

 

풀전력이어도 모르겠는데 핵심 주전이 둘이나 빠지니 싱거운 파이널이 되고 있다.

 

 

1차전

 

예상은 아무래도 레이커스가 우세하지 않나. 근거 없지만 상대들을 모두 4-1로 이겼으니 4-1로 이기지 않을까 싶었다.

 

마이애미가 동부 우승자라지만 최근 몇년 동안 서부는 헬이었고, 서부팀이 전력이 더 강했다.

레이커스 역시 마찬가지로 버틀러와 '아이들'이 힘을 내지만 경험이 없고(버틀러조차 파이널은 처음이고)

6연속 파이널의 이궈달라가 있지만 벤치 멤버. 뱀 아데바요, 히로는 파이널에서 활약이 미지수다.

 

반면 레이커스는 파이널 단골 르브론과 론도, 대니 그린 같은 파이널 경험자들이 있다. 

또 르브론-앤서니 데이비스 듀오는 2020 듀오의 시대에 가장 밸런스 좋고 파괴력 있는 으뜸 듀오였고, 스타팅이나 벤치 모두 레이커스가 우세했다. 

 

그리고 대망의 파이널 1쿼터 마이애미가 뜻밖에 쭉 앞서가지만 2쿼터에 순식간에 뒤집혀버린다.

3쿼터에 가비지 게임이 돼버리고 4쿼터에는 레이커스가 주전을 빼지 않으며 메시지를 주고 마이애미는 포기한 가운데 못 뛴 멤버들이 13점까지 분전을 했지만 결국 18점차 긴장감 없는 여유 있는 레이커스의 승리.

 

마이애미는 부상자가 세 명 그중 드라키치는 아예 아웃이 돼버리는 최악의 상황이라 아무 기대도 안 든다.

4-1 그것도 0-3에서 한번 죽을 힘을 다해 잡는 구도가 펼쳐지리라 봤는데, 이대로면 올 가비지 4-0 이다.

 

레이커스가 전력이 너무 강하다. 마이애미는 풀 전력으로 가도 힘든데 지친 와중에 부상자 속출이라 안타까웠다. 

르브론, 앤서니 데이비스가 기본적으로 40-50 따내주는데, 칼드웰 포프랑 대니 그린까지 터져주니까 막을 수가 없다.

 

하워드가 우승 의지를 불태우고 하워드 있을 때 밀렸지만 휴스턴 때처럼 곧바로 스몰라인업 가니까 게임이 안 됐다.

벤치 치어리더 JR 스미스까지 코트를 밟았을 정도로 쉽게 이겨서 싱겁게 끝나버리는 게 아닌가 우려가 드는 파이널 1차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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