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에이트 Super 8

포털 영화 사이트 정보를 보면 JJ 에이브럼스의 스필버그 오마주니, ET와 클로버필드의 만남 등. 요란한 수식이 가득한데, 두 감독의 팬이 아니어도 고전 영화 하나도 몰라도 클로버필드 같은 핸드헬스 촬영 기법 영화를 싫어해도 상관이 없다. 

 

이 영화는 그냥 재미있다. 아무 것도 몰라도 영화 자체가 잘 만들어졌다.(JJ 에이브럼스 아닌가!)

옛 영화와 영화인에게 헌사를 보낸 영화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뛰어난 영화로 탄생한 순간이다.

 

의문의 폭발사고가 진행되기 전까진 뭔가 했다. 소소한 영화 만들며 각자 가지고 있는 결핍과 상처를 치유하는 로맨스물인가 싶었는데, 갑자기 급하게 장르가 방향을 비튼다.

 

의문의 폭발사고, 사건을 은폐하고 비밀리에 외계물질ㄹ을 수거하려는 군부와 모습을 드러내는 외계 생물체.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아이들. 시나리오 자체는 단순하다.

 

하지만 빠른 흐름 속에 진행되는 이야기는 충분히 빠져 들면서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주인공이라지만 아이들의 시선으로 영화가 바라봐질 뿐 유치하지 않다.

 

마지막 부분에 가슴 찡한 연출까지 있는데, 단순한 외계인이 나오는 음모 가득한 액션 영화가 아닌 한 소년의 성장 서사이기도 하다. 

 

분명 어디선가 본 듯하고 독창적인 영화는 아닌데, 아이들이 주인공에 그 시선을 따라가니 상당히 특이한 기억에 남는 영화로 탄생한다.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전 연령대 미스터리 SF 스릴러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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