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여 다시 한번 / 重返20歲 / Miss Granny

20세여 다시 한번 / 重返20歲 / Miss Granny

대만판 <수상한 그녀>다. 내용은 물론 플롯까지 거의 동일하다.

개그에 굉장히 심혈을 기울인 한국판과 다르게 대만판은 코미디인 건 맞지만 조금은 더 차분하게 진행된다. 나쁘게 말하면 지루하다. 

 

이 영화 시나리오의 판권을 소유한 모든 영화가 가족 사랑이 테마겠지만 한국판의 경우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데, 대만판은 가족 관계를 중점에 둬서 고부 갈등이라든가 노인문제를 들추려고 그런 건지 꽤 시간을 할애한다. 그래서 변하기까지의 과정이 다소 더디게 느껴진다.

 

이후에는 한국판과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되는데 한국판이 나문히-심은경의 과거를 뭔가 있는 듯 가린 것과 달리 대만판은 아예 과거 회상으로 보여준다. 

 

마지막 결정을 앞두고서도 큰 고민 없이 당연하듯 결정한 한국판과 다르게 대만판에선 아들이 자신의 아들인 그러니까 주인공의 손자는 자신들이 보살필 테니 자신의 삶을 살라는 말을 하며 조금 더 여운을 두게 만들었다. 

 

한국판이 개그 몰빵에 들뜬 상태로 빠르게 진행된다면 대만판은 한국판보단 재미가 덜 하지만 분위기를 다운시키는 대신 몇 가지 장면을 더 보충시킨 느낌이다. 한국판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영화에서 가장 웃긴 장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