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화살

영화만 놓고 보자면, 법정극인데 정말 지루한 부분이 하나도 없다. 속도감 있게 볼 수 있다.

다만 상업 영화를 만들던 정지영 감독이 전혀 다른 종류의 영화로 복귀해서 그런가 좀 올드하다.

김지호는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지만 굳이 저 캐릭터가 있어야 하나 싶다.

 

안성기와 박원상 콤비는 버디무비 이상의 호흡과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리고 극중 안성기는 관객으로하여금 완벽하게 몰입하고 행동 하나에 반응하게 만드는 정점의 연기를 보여줬다. 

 

★☆ 같이 분노하고 웃고 

 

다만 영화를 보면 사법정의가 무엇인가? 정의가 없다! 분노할 수도 있겠지만 이건 영화고 각색물이다. 안성기가 배역을 맡은 소위 석궁 교수를 무조건 정의로운 피해자 그리고 영웅서사로 보는 일은 없길 바란다.

영화는 영화로 봐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하고, 이게 진실이 아니라 감독 개인의 시각에 따른 각색일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참조하라고 한겨레 신문 기사 그림으로 비교한 걸 첨부했다. 그래도 영화 덕분에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건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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