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계보

한국에서 정점을 찍고 끝물이던 조폭물을, 2005년 <박수칠 때 떠나다>와 <웰컴 투 동막골>로 정점을 찍은 장진이 시도하기에 기대가 간 것도 사실. 영화는 한참 뒤에 보긴 했지만 그걸 감안해도 떨어지는 리듬감 때문에 러닝타임이 길다고 느껴졌다.

 

예고편에서 보여준 교도소 벽 부숴지는 것 하나 인상적인 장면이지만 예고편을 통해 그 장면을 보고 기대한 초전박살 그리고 장진 특유의 스피드한 전개가 없다. 

 

눈 앞에서 떠드는 만담가에게 사족이 길다는 말을 하고 싶어졌다고 비유할 정도로 개그는 별로 웃기지 않고 소위 '말빨'로 웃기는 감독인데 이번엔 늘어지는 듯한 기분과 함께 별로였다. 탈출시도는 유치하게 느껴질 정도.

 

욕심 때문일까? 조폭과 교도소 영화 두 개가 합쳐진 듯한 느낌이다. 또한 그간 나온 여러 개의 영화가 떠오르기도 해 장진하면 기대하던 참신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리고 마무리가 제일 안 좋았다. 쓸데없이 비장할 건 뭐람.

 

★☆

 

 

<스포스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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