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스타벅 / 딜리버리 맨 DELIVERY MAN

켄 스콘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굉장한 애정이 있는 것 같다.

처음 캐나다에서 패트릭 휴어드 주연으로 연출을 하고 2년 후에 헐리우드에서 빈스 본 주연으로 리메이크작 역시 직접 연출했다. 

같은 감독이 리메이크를 해서 그런지 몇몇 설정만 다르고 기본 플롯과 내용은 동일하다.

(예를 들자면, 캐나다판에선 주인공이 축구를 하는데 미국판에선 농구를 한다든가 정육점이 빵집으로 바뀐다든가 사소한 설정들이 바뀌었다.) 

그래서 어느 영화를 보든 상관이 없지만 헐리우드-미국판이 익숙한 유명 배우인 빈스 본이나 크리스 프랫이 나와 보기에 더 재미있을 수도 있겠다.

아무래도 2년 뒤에 나왔기 때문에 플롯은 동일하지만 미국판인 딜리버리맨이 조금 더 매끄럽게 진행되는 것 같은 느낌이 있긴 하다.

 

간혹 뉴스에서도 나오는 얘기라 판타지적은 설정은 아니다. 영화를 보며 영화보다 긴 호흡의 미드로 나오면 더 낫지 않을까 계속 생각이 들었다.

일종의 '수호천사' 역할을 하게 되는데, 영화에선 당연히 여러 명을 보여줘야 하기에 스피디하지만 짧게 나오는데, 에피소드마다 한 자식씩 나와 도와주는 모습을 상상해봤다.  

그러다가 자식들이 연합해서 친자를 알게 해달라는 소송을 걸고 이걸 막기 위해 절친 변호사를 고용하며 영화는 후반부로 나아가고 예상된 훈훈한 결말을 미소지으며 볼 수 있게 된다.

 

평생 무책임하게 살고 사채까지 끌어다쓰고 주변에선 한심한 놈 이 와중에 또 애인을 임신시키기까지 했는데, 수호천사로 자식을 보살펴주는 것 같지만 상방향보단 오히려 자식들을 보며 책임감을 갖게 되는 오히려 자신이 더 성장을 하는 역성장 무비이기도 하다.

 

코미디물보다 훈훈한 가족 코미디로 분류를 하는 게 더 나을 듯 싶다. 캐나다판인 Mr.스타벅과 미국-헐리우드판인 딜리버리맨 둘 다 괜찮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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