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게임

영화 크리미널을 최근에 봤는데, 오래 전에 봤던 더 게임이 떠올랐다.

거의 자동발동 되다시피 떠올랐는데, 뇌만 바꾼 크리미널과 달리 더 게임은 더 도발적으로 뇌와 척추를 통째로 바꿔버린다. 

 

일종의 판타지로 개연성과 과학을 무시하고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건데 영화니까 가능한 상상이고 사고를 통해 어쩔 수 없는 대안으로 수술한 크리미널과 달리, 더 게임은 내기를 통해 사건이 일어난다.

 

일종의 딜레마인 돈은 많은데 나이가 든 변희봉과 젊은 나이 하나만 있는 신하균의 내기(신하균에겐 솔깃하지만 사실 큰 손해인 불공평한 조건이었다.)로 통재로 몸이 바뀐다는 아이디어가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수술 장면이 직접 보여지면서 충격으로 영화에 몰입하게 만드는데 그 이후로 몸은 바뀌었어도 정신이 바뀌지 않은 모습이 개인기처럼 보여져 웃게 만든다.

 

변희봉과 손현주의 콤비 개그도 좋고 그런데 이후로 내용이 더 나아가는 게 없어서 영화를 보며 갖게 된 기대심을 스스로 무너뜨리긴 하다. 

 

풋풋한 신은성과 카리스마 있는 이혜영 그리고 악랄한 표정으로 변희봉을 괴롭히는 신하균까지. 본 적이 오래돼 자세하게 떠오르진 않지만 변희봉과 신하균 두 배우의 연기보는 맛으로 본 기억이 있다. 

 

명확하게 결론내려지지 않는 결말까지 많이 기대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재미를 느낄 영화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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