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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서생

아쉬운 부분이 많다. 일단 너무 긴데 다양한 내용을 담아서 그렇기보단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각본만 쓰다가 첫 감독작이라 너무 힘이 들어간 게 아닌가 싶다. 전체적으로 영화의 색감이 뛰어나다. 

 

양반이 신분을 속이고 음란소설(무려 삽화가 포함!)을 쓰기에 근엄함은 필수다. 하지만 여기에서 피어나는 개그가 풍자가 돼야 하는데, 언발란스한 게 아쉽다.

 

오히려 쿠키 영상에 있던 부분이 영화 본편에 수록돼야 했다. 음란한(?) 내용이 은근하게라도 드러나야 하는데 단순 묘사로만 그치고 끝까지 감춘 게 아쉽다.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심각해지고 그만큼 지루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포스터에 나온 중전 김민정의 역할이 아쉬웠다.  

사건에 너무 치중해서 매력적인 인물들이 못 살아났다. 한석규-김민정 로맨스가 중점이 되어야 했다. 

 

어차피 정통 사극도 아닌데 진부한 치정극이면 어떻나? 김민정이 중심이 되어 한석규-김민정 그리고 왕과 내시인 김뢰하까지 중반부터 분량 배분이 적극적으로 이뤄졌어야 후반부에는 중구난방 갑자기 뜬금없게 비장하다.  

 

그래도 개성있는 사극 영화였다. 김대우 감독은 이 영화를 토대로 몇년 뒤 방자전이라는 뛰어난 영화를 만든다. 이후 인간중독으로 대추락 

 

★ 

 

참 곱다. 김민정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스포스샷

 

 본편 후 쿠키가 더 재미있는 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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