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 인 더스트 HELL OR HIGH WATER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비교되는데,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형제의 범죄 동기도 그렇지만 쫓는 경찰 모두 공평하게 다룬다. 하지만 특유의 분위기 그리고 제프 브릿지스는 충분히 기시감이 들게 만들긴 하다. 2010년대판 노인의 위한 나라라기보단 노인 뿐아니라 젊은이들을 위한 나라도 없다가 더 맞겠다. 비교하자면 더 확장된 내용이다.
배경 자체가 의도한 것이지만 정말 황량하고 쓸쓸하다 아무런 희망이 느껴지지가 않는다. 느릿하게 진행되는데 대사를 음미할 수 있고 노련한 제프 브리짓스로 인해 언제 잡히나 긴장감이 끝까지 유지된다. 후반부 총싸움까지 현대 서부극의 정점이다.
아메리칸 인디언이 나오고 인디언 원주민을 학살하고 이룬 백인들의 세상 그런데 그 세계조차도 불공평하다. 테일리 쉐리던의 각본답게 촌철살인 대사는 여전하다. 배우들의 연기가 극대화해주고 있고 제프 브릿지스, 크리스 파인, 벤 포스터 뿐아니라, 길 버밍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 네 명은 특히 대단했고, 나오는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났다.
이 영화가 대단한 건 추적극의 볼거리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극중 캐릭터들의 감정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또 긴장감만 넘치지도 않는다. 제프 브리지스와 길 버밍햄 콤비의 대사와 은행 강도라고 느껴지지 않는 벤 포스터와 크리스 파인까지 유머도 적절히 곁들여져 있다.
단순한 은행털이범 형제와 그를 쫓는 은퇴를 앞둔 노형사 그리고 아메리칸 인디언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수탈과 저항이 읽히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그렇기에 에필로그격인 제프 브리지스와 크리스 파인의 처음이자 마지막 대면씬은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 웃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스포스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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