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하우스 호러 영화인데, 한정된 공간 속에서 그로테스크한 소품들과 음산하고 긴장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성공했다.

성동일과 장영남을 중심으로 '변신' 연기를 하는 것까지도 집중을 잘 이끌어 냈다.

하지만 몸을 바꿔 나타나는 이 악마는 두 번 정도의 설명이면 충분했다. 세 번째로 반복할 때부터 슬슬 지루해졌다.

 

초반부만 계속 공들여 다듬어 중후반에 느슨해지는 소설처럼 잘 잡아 놓은 분위기는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사라져간다.

특히 구마사제 배성우가 집 안으로 들어와 퇴치를 하느냐 당하느냐 누가 변신한 건가 심리싸움이 본격적으로 진행돼야 하는데 이게 없다.

반전 하나를 뒀는데 결과적으로 엄청난 패착이었다. 역량 부족으로 인해 다른 방향에서 해결책을 찾은 느낌마저 들어 찝찝하게 만든다.

 

공들인 초반부 중반부터 느슨해지다가 후반에 공중 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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