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는 항구다
김지훈 감독(화려한 휴가, 7광구, 타워)의 데뷔작이다. 흥행이 성공했는지 이런 영화를 만든 감독이 이후 막대한 제작비가 든 영화를 연달아 만드는 게 신기했다.
영화가 그렇게 형편없진 않고 쏟아져 나오던 조폭물 시대의 끝물에 나온 싱겁고 더러운 코미디 조폭물이다.
경찰인 조**(이 배우는 미투로 인한 위력에 의한 성범죄 혐의가 있는 사람이라 이름을 땡땡처리한다.)이 조폭으로 잠입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조폭 보스 차인표와 진심으로 우정을 나누든 아니면 살아남기 위한 행위든 경찰들을 적법한 방법으로 골치 아프게 만들어, 의도치 않게 조폭 편에 서는 이야기로 중심을 잡아야 했다.
잠복 경찰들이 바뀌는 처우에 부러움을 가지고 조폭을 지원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이야기의 줄기가 뻗어 나가야 했는데, 넘버3의 송강호 패거리를 따라한 박철민이나 난데없는 차인표와 송선미의 로맨스라든가 신안 보물선에 마약을 접목시키는 건 과정도 없이 설명뿐.
김지훈 감독은 미국식 코미디 마니아인지는 모르겠지만 화장실 개그를 비롯 미국식 코미디 코드를 한국 코미디에 입히면 굉장히 차별화 되는 줄 알았나 보다.
웃기지도 않고 더럽고 구역질이 나서 추천을 할 수가 없다. 오랄 섹스하는 듯한 장면이나 똥이 흐르는 연출은 왜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감독도 이불킥 하지 않을까?
★ 미국식 화장실 개그와 사랑에 빠진 감독의 착각이 빚어낸 더티 노잼 조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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