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경찰

최근 90년대 2000년대 초 영화를 자주 보는데, 걸러지지 않는 욕설과 감독의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해 캐릭터 설정이 아닌 성희롱적 발언들이 걸릴 때가 있다.

그래도 해당 시대의 영화를 지금의 잣대로 둘 순 없으니 참고 넘기는데, 악질경찰은 2010년대 후반에 나온 영화인데 욕설이 오랜만에 수용 불가 상태였다. 

 

선악의 대결이 아닌 악과 악의 대결. 나쁜 놈이 더 나쁜 놈을 잡는다. 식상하진 않아도 신선하진 않다. 하지만 사건 자체가 우연의 남발과 함께 아무 개성이 없다. 영화 다보면 기억에 남는 장면도 없고 뭔 내용이었나 아무 각인도 시키지 못한다. 

 

무엇보다 감독은 이 영화의 특별함을 세월호 트라우마로 찾으려는 듯 했는데, 정말 이해가 안 가고 최악이다. 위로하려고 한 건가? 그렇담 그 방식이 너무 악질이다.

 

스토리에 세월호가 들어갈 당위성도 전혀 없고 (형편없이) 만들어진 스토리에 억지로 세월호를 덮어씌운 듯한 느낌이 들만큼 어울리지도 않는다.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최악이란 말만 반복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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