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경찰
최근 90년대 2000년대 초 영화를 자주 보는데, 걸러지지 않는 욕설과 감독의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해 캐릭터 설정이 아닌 성희롱적 발언들이 걸릴 때가 있다.
그래도 해당 시대의 영화를 지금의 잣대로 둘 순 없으니 참고 넘기는데, 악질경찰은 2010년대 후반에 나온 영화인데 욕설이 오랜만에 수용 불가 상태였다.
선악의 대결이 아닌 악과 악의 대결. 나쁜 놈이 더 나쁜 놈을 잡는다. 식상하진 않아도 신선하진 않다. 하지만 사건 자체가 우연의 남발과 함께 아무 개성이 없다. 영화 다보면 기억에 남는 장면도 없고 뭔 내용이었나 아무 각인도 시키지 못한다.
무엇보다 감독은 이 영화의 특별함을 세월호 트라우마로 찾으려는 듯 했는데, 정말 이해가 안 가고 최악이다. 위로하려고 한 건가? 그렇담 그 방식이 너무 악질이다.
스토리에 세월호가 들어갈 당위성도 전혀 없고 (형편없이) 만들어진 스토리에 억지로 세월호를 덮어씌운 듯한 느낌이 들만큼 어울리지도 않는다.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최악이란 말만 반복하게 만든다.
★
'테마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자-오컬트 무비도 아니고 히어로 무비도 아니고 고개를 절레절레 (0) | 2019.09.21 |
---|---|
롱 리브 더 킹-조폭 갱생물은 이천 년대도 아니고 새로운 것 없이 낡다 (0) | 2019.09.17 |
비스트-감독 머릿속에서만 유기적인 이야기 (0) | 2019.09.10 |
변신-공들인 초반부 중반부터 느슨해지다가 후반에 공중 분해 (0) | 2019.09.06 |
영화리뷰 >>> 목포는 항구다 (0) | 2019.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