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반윙클의 신부

아름다운 얼굴 옆 선을 보여주는 쿠로키 하루가 제대로 각인된 영화이기도 하다.(러브레터의 그 이와이 슌지 감독 영화라니 한편으론 의외다.)

 

영화를 보면 쿠로키 하루가 굉장히 답답하고 한심하기까지 한데, SNS에 의존하다가 결혼 파탄나고 혼자 되어서도 문제가 된 SNS를 끊지 못하는 의존적인 모습과 진짜 바깥에서 관계를 이루지만 실제 맺는 그 관계들이 모두 가짜고 나중에 동거까지 하게 되는 사람의 진짜 직업이 뭔지도 모른다.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익명과 실제의 간극 그리고 역할극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다양하면서도 흥미로운 모습이 펼쳐진다. 따로 그것들만 모아 소재로 다뤘나 싶을 정도이며 덕분에 이리저리 널부러뜨리기만 한 기분도 든다.

 

영화에 제대로 빠져들지 못했다면 후반부 아야노 고의 변화하는 모습에 씁쓸한 웃음을 지을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론 흥미롭게 봤기 때문에 여지 없이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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