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황소

2018년 마동석 단독 주연 영화의 홍수 속에서 마지막에 나온-동네 사람들과 완벽하게 겹치는 이미지인데 비슷한 시기에 개봉함ㅡㅡ;;-이 성난황소가 가장 괜찮았다.(나머지가 더 없이 형편 없기도 했다.)

 

한 마디로 *'마동석 영화'란 이런 것이라고 소개할 수 있겠다.

(*강한데 착한 성품 화려한 과거를 숨기고 성질 죽이고 사는데 어쩔 수 없이 괴력을 이용해 악인들을 다 두들겨 팸.)

 

영화에서 아쉬운 건 송지효의 비중이다. 송지효가 조연급 활약이라 아쉬웠다. 차라리 마동석이 과거 성난황소였던 것처럼 송지효도 그만한 과거의 추억을 줘서 둘이 양쪽에서 조직을 붕괴시키는 것도 나았을 것 같다. 

탈출 후에 두 사람이 같이 부숴버리기. 나쁘지 않았을 것 같은데.......

 

그리고 마동석-김민재-박지환 세 명의 콤비가 나오니까 되려 극이 살아났다. 유일하게 캐릭터들의 컨셉을 이어 후속편으로 나와도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물론 영화의 마무리를 보면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마동석 주연의 영화가 계속 나온다면 차라리 이렇게 '마동석다움'을 갖고 밀어붙여야 한다.

괜히 챔피언이나 원더풀 고스트처럼 기존 마동석 이미지를 어설프게 뒤집다가 결국 뻔한 마동석 액션으로 나가지 말고 동네사람들처럼(아, 언급하고 싶지 않다.) 미적거리지 말고 말이다.

성난황소란 제목처럼 상황 깔아두고 차례차례 부숴나가면 되는 것이다. 얼마나 단순하면서도 시원하냐.   

 

성난황소는 주연 마동석 포함 악역인 김성오는 두말할 필요가 없고 조연들까지 모두 기시감이 드는 캐릭터들이지만 아주 단순한 플롯에 과장된 연기와 개그로 분량을 떼우다가 나중에 액션으로 마무리하는데 오히려 이 단순함이 킬링타임 영화로 나쁘지 않게 기능한다.

 

★★☆ 뻔하지만 우직한 마동석 영화. 그나마 마동석을, 마동석만 제대로 활용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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