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가 다량 함유되었으니 영화를 아직 보지 않으신 분은 살포시 뒤로가기를 누르셔도 됩니다. 

처음 개가 등장하고 독백 후에 바로 죽다니 굉장히 충격적이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이 영화의 흐름을 한번에 알 수 있게 된다. 바로 기억을 지닌 채 '윤회'하는 개. 
개가 독백을 하며 진행되는 영화는 불붙은 집에서 주인을 구출하는 등 작위적인 부분이 있지만 충분히 감정을 자극한다. 게다가 서양사람들에겐 더 신기하겠지만 사람이 아닌 개가 윤회를 한다는 아이디어는 참신하다. 
셰퍼드-경찰견, 웰시코기 등 각기 다른 종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등장해 개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종합선물세트다. 보기만 해도 힐링된다. 

첫 주인을 못 잊는 충직한 개의 윤회 분명 좋은 아이디어지만 너무 집착한 듯 보인다. 충분히 잔잔하게 힐링이 되고 있었는데, 정작 가장 감동을 줘야 할 클라이막스 부분이 너무 억지라는 생각이 들만큼 작위적이라 쌓아놓은 눈물을 메마르게 만든다. 

꼭 '보스독'으로 불리고 예전 키우던 개라는 걸 알아야 하나? 모른 채로 개만 알고 있는 채로 주인 곁에 있는 것이 더 감동적이었을 것 같다.   

분명 아쉬운 점이 있지만 시즌제 드라마로 제작이 되면 좋겠다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였다.   

 

☆ 날(억지로)울리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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