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책VS영화 테마를 다룬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모리니 도미히코의 중단편 소설집이 최근 영화화 되었다.
하나의 단편으로 장편 영화 분량이 될까 싶었지만 네 개의 단편을 하나로 묶었다. 자연스레 연결되는 건 원작 소설 역시 그렇게 네 개의 중단편으로 제목과 테마가 나뉘어졌지만 시제가 축제 기간 한밤 중에 일어나는 일로 하나의 장편으로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며 개인적으로 상당히 흥미로웠던 점이 있었다.
소설은 표제어이기도 한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단편이 놀라울만큼 재미있어서 이후 세 편이나 더 단편이 있다는 기대감을 잔뜩 갖게 만들었었다. 그런데 막상 두 번째 단편부터 더 긴데 재미가 없어서 당혹스러웠었다.
하지만 영화는 반대로 내가 소설에서 정말 재미있게 읽은 첫 에피소드는 별 감흥을 주지 못했지만, 이후 내가 책을 읽을 때 다소 지겹게 더디게 읽힌 세 편의 중단편 내용의 애니매이션은 반대로 상당히 재미있었다는 것이다.
그림체에 상당히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나는 4월에 봤지만 추천하자면 선선한 바람이 부는 왠지 낭만 가득한 기분이 드는 여름밤에 보면 왠지 끝내줄 것 같은 영화랄까?
로맨스 판타지 소설이기 때문에 소설원작의 상상력 가득한 글을 읽고 자기가 그 세계와 인물을 먼저 상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소설을 읽고 영화를 봐도 무방하지만 영화를 먼저 보면 소설에 그렇게 매력을 느낄 것 같진 않다. 모리니 도리히코의 문체가 재미있어서 나쁘진 않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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