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은퇴를 한 우베 볼의 중세 판타지 영화다. 

2007년 2011년 2013년에 만들어 졌고, 제이슨 스타뎀, 돌프 룬드그린, 도미닉 퍼셸 등 나름 인지도 있는 남자 배우가 주인공으로 나왔다.


왕의 이름으로 1 



2007년작으로 제이슨 스타뎀이 주연을 맡았다. 


우베볼은 문제작 램페이지로 막판에 새로운 급진적이고 반사회적인 영화를 만드는 제작자로 변신했는데, 이 작품이 나올 때는 한참 B급의 제왕(마니아들에겐 B급 아닐 경우 C급)으로 게임 원작의 영화를 만드는 시기였기 때문에 중세 판타지 영화가 나온다고 해도 놀랄 건 없었다. 게다가 이 영화 부제 "A DUNGEON SIEGE TALE" 이라는 말을 보듯 게임 던전시즈가 원작이다. 


던전시즈 게임을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큰 연관은 없다고 한다.(우베 볼의 게임원작 영화들이 다 그렇다지만) 다만 우베볼 영화답지 않게 스케일이 크고 호화 캐스팅(제작비도 훨씬 들었다고)의 영화로 만든 게 의외였다.  


중세 판타지 게임은 많이 했어도 중세에 대한 지식이 없으니 얼마나 고증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내용은 단순한데 영화 한 편에 설정이 복잡하면 오히려 설명하는데 바쁘니 딱히 문제가 될 건 없다.


주인공인 제이슨 스타뎀도 따로 이름없이 '파머(농부)'라고 불리거나 영화의 빌런인 마법사가 다른 판타지 영화와 다르게 마법을 남발하기보다 괴물 속으로 들어가 조종하는 등 설정이 독특하다. 다만 마법사가 카리스마가 없는 게 흠이다. 

 

대규모 전투신도 나름 치열하고 문제는 재미가 없다는 건데 후반부로 갈수록 쳐지고 그래도 마니아를 만들어 낼 수도 있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화려한 효과의 마법이 남발되지 않는 서양 중세 판타지 영화 혹은 게임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주인공 제이슨 스타뎀은 이름 없이 '파머(농부)'다.

카리스마가 없잖아!

나름 분위기 있는 장면들이 있다.

기시감이 느껴진다......?


왕의 이름으로 2


2011년작으로 4년만에 나온 후속작이다. 주인공은 돌프 룬드그린. 카리스마는 문제가 없다. 전작과 연관도 없다.(3편 다 독자적인 내용.)

다만 처음부터 삐걱거린 것이 중세 배경이었던 1편과 달리 2편부터는 갑자기 차원을 이동하는 이세계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론 불만인 설정이었다. 


쓸데없이 초반부 분량도 낭비되고 결국 선택받은 사람이 과거로 이동해 악을 무찌른다는 것인데, 1편처럼 '파머'로 심플하게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는데 말이다. 


이번엔 최대 빌런이 무려 왕인데, 능력없는 작가가 퇴고 없이 머릿속에 맺힌 생각을 마구 써내려 가는 형편없는 판타지 소설을 독자가 아무 생각 없이 수동적으로 페이지를 넘기며 읽듯 영화도 그냥 바뀌는 화면을 눈으로 따라가며 보는 정도의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차라리 싸우는 장면이나 많이 만들지 쓸데없이 음모 조성과 대사 때문에 지겹기까지 하다. 하지만 나는 지난 설날 왕의 이름으로와 뒤이어 포스팅할 램페이지를 시리즈로 구입하여 봤기 때문에 중세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추천이라는 함정 카드를 발동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술 취한 상태로 봐라. 잘 들게.

차원이동 


거참 말 많네




왕의 이름으로 3



2013년에 나왔고 도미닉 퍼셀이 주연을 맡았다. 역시 2처럼 다른 차원으로 가는 이세계물이다. 2편보단 재미면에서 낫다. 

왕의 이름으로 세 편 모두 러닝타임이 긴 것도 아니고 이번 3편은 더 단순한 구조로 만들어서 덜 지겹다. 다만 시나리오가 단순하고 직선적이라기보단 거의 실종 수준이고 대규모 전투씬 같은 장면이 이번에도 존재하는데 1편과 2편에 비해 차별적인 장면이 없어서 딱히 곱씹을 만한 장면이 없는 게 흠이다. 시리즈 전체적으로 영화를 보며 더 잘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이 자꾸 들게 만들어서 영화에 집중할 수 없었다.  


잠시 함정카드를 집어 넣고 양심적 총평을 하자면, 


왕의 이름으로 1 ★★☆ 

왕의 이름으로 2 ★ 

왕의 이름으로 3 ★☆



오!!

중세 판타지 하면 드래곤이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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