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락



소재도 그렇고 현실 공포 스릴러라는 문구를 보고 기대했는데 도어락을 보며 영화 목격자가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도어락이 목격자보단 낫지만 허무맹랑하게 진행되는 건 똑같다. 너무 '장르적'으로 영화를 풀었다. 


초반부부터 착 달라붙은 분위기에 긴장감 있는 상황을 잘 구축해놓고 몇몇 장면은 숨죽이고 바라볼 정도로 만들어냈는데, 결국 중반을 넘어가며 급격하게 평범해진다. 밀도있게 계속 연출하긴 힘이 달렸나 포커스로 맞춘 1인 거주 젊은 여성이 아닌 뜬금없이 남자를 죽인 후에 갑자기 공효진과 김에원의 범인 추적으로 집중력을 잃게 만들더니 싸이코 범인 설정으로 완벽하게 영화가 추구하려던 그리고 쌓아둔 방향이 어긋나 버린다.


그리고 대사와 나오는 캐릭터들의 설정이 너무 단순하고 유치한 점과 다시 한번 언급할 수밖에 없지만 범인의 설정을 왜 그렇게 했을까? 영화를 보며 한국영화는 왜 항상 이런 식이지? 안타까워했을 정도. 공포영화도 아니고 누군가 있다,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황에 긴장감을 자아내는 부분이 있었는데 아쉽다 아쉬워. 


★★


영화 도어락은 현실소재를 택하고 내용을 너무 장르적으로 영화를 풀었다. 조금 더 공효진에게만 집중을 했으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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