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영화는 국내에서 소위 '국뽕'이라 말하는 미국 사람들에게는 자칭 '그레이트 아메리칸' 무비가 되겠는데, 한 마디로 미국 만세 영화다. 그리고 이런 영화 중에는 대통령이 타겟인 된 테러 영화가 꽤 나온다. 그래서 모아 본다.


백악관 최후의 날



국내에는 '백악관 최후의 날'로 나왔지만 원제는 'Olympus Has Fallen'이다.

국내에도 알려진 릭 윤이 북한 국적의 악당으로 나온다.


영화는 한국 국무총리 소속 수행원으로 신분을 숨기고 들어온 릭윤 일당이 미국 대통령을 인질로 삼고 백악관을 점령하며 벌어진다.

게임처럼 미국 내 모든 핵무기를 발동하기 위해선 세 개의 코드를 입력해야 하고 백악관 지하 벙커에 그 코드를 알고 있는 세 명이 모두 갇힌 상태라(ㅋㅋㅋ) 한 명씩 굴복해 암호를 말해주게 된다.

이 와중에 과거 백악관에서 제일 뛰어났던 미국 대통령 경호원 출신의 제라드 버틀러가 테러 현장 속에 몰래 백악관에 침투해 결국 대통령을 구해낸다는 게 줄거리. 단순하다.


영화는 이리저리 몇 가지 장소가 반복적으로 전환되며,(임시 대통령을 맡게 된 모건 프리건과 상황을 지시하는 태스크포스  / 벙커 안 인질이 된 대통령과 릭윤 / 백악관 점령 상황을 말해주는 언론 / 몰래 백악관 내에 침투한 제라드 버틀러) 펼쳐진다. 


극 중 릭윤의 요구 사항 중 하나에 주한미군 철수가 들어있고 한국이 계속 언급되어 흥미로웠지만 약간 뻔하고 지루했다. 


 




런던 해즈 폴른



백악관 최후의 날의 2편이라고 보면 된다. 1편의 원제가 Olympus Has Fallen이듯, 이번엔 London Has Fallen이다.

한 마디로 런던에서 펼쳐지는 미국 대통령 구하기(이자 영웅화 하기)인데, 감독이 다르다.

배우가 같고 설정도 같은데 처음엔 감독도 같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영국에서 벌어지지만 노려지는 건 미국 대통령. 다른 나라 대통령, 수상, 총리 가차없이 죽는데 꿋꿋하게 살아 남는 미국 대통령.

이번 편에선 미국 대통령 역을 맡은 아론 에크하트가 악당에 굴복하진 않지만 인질로 잡혀 다소 수동적인 역할을 맡았었는데,

이번에는 다시 복직한 제라드 버틀러와 함께 특수대원 못지 않은 총기술과 체력을 가진 만능 인물로 나온다.

 

테러가 날 때 철저하게 파괴되는 영국 도시의 테러씬은 충격적이면서도 상당히 놀라웠다. 

중반 이후로 시내를 벗어나며 속도감과 재미가 현저하게 떨어지지만 평작 이상은 해주는 영화였다. 




빅 게임



조금 더 순수하게 가면 안 돼? 장르가 모호하다. 웃기지도 않고 스릴이 있는 것도 아니다. 
아예 <나홀로집에>처럼 컨셉을 잡았으면 어땠을까? 길 잃고 방황하며 권력이 없어진 무기력한 어른(미국 대통령)을 도와주는 킬러들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소탕하는 아이를 생각해봤다.  

영화의 중요한 테마인 아이의 '성장'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이는 카리스마와 활약이 정확히 반비례한 악역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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