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

일제 강점기 마지막 남은 호랑이(그냥 호랑이가 아니라 말그대로 대호)와 최고의 산 사냥꾼의 대결이다.

흡입력과 몰입감이 엄청나다. 그런데 중반 이후 갑자기 전래동화로 빠지며 맥이 턱 풀려 버린다. 여기에서 감동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게임에서 집중을 걸었는데, 디버프 공격을 받아 깨진 것처럼 이후에는 몰입이 안 되었다. 

사건 그대로 호랑이처럼 일제 강점기에 사라져가는 것들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심각하게 들어가자면 적극적 친일과 소극적 친일 사이에서 어떤 선택도 하지 않고 떠나버리는 모습을 산사나이 최민식을 통해 그린 것은 아닐까. 스포가 되어 더 언급은 힘들지만 장엄하기까지 한 마지막 씬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해봤다.  

 

 책으로 비유하자면 가독성 좋은 전래동화 

 

호랑이 그래픽은 과거 영화 '활'과는 비교가 안 되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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