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더 머니 All the Money in the World 

이 영화는 개봉 전 커다란 암초를 만났다. 원래 케* 스***로 촬영까지 마쳤는데, 리들리 스콧 감독이 강행하지 않고 크리스토퍼 플러머로 교체를 하며 영화를 재촬영했다. 

옳은 조치였고 처음부터 이 배우로 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더 제격이라고 단언할 정도로 뛰어난 연기를 보여줬다. 거장과 관록 있는 대배우의 만남이다.  

 

실제 사건(폴 게티 3세 유괴 사건, '게티 이미지' 할 때 그 '게티'다.)을 토대로 만들었는데 유괴범과 피해자의 대결 구도가 아니라, 유괴를 당한 아이의 가족인 거부 집안에서 일어나는 민낯을 보여주는데 집중한다.

 

초반부 손자를 그윽하게 볼 때만해도 유괴에 노발대발 돈을 주며 이끌려다닐 듯 보이지만 의외로 냉철한 모습에 깜짝 놀란다.

그리고 그 모습이 이성적인 냉정함이나 유괴범에 이끌리지 않겠다는 신념이 아니라 돈의 노예가 된 모습이라는 것에 씁쓸하고 동정까지 하게 만든다. 

 

이게 실화라고 뭐하는 사람이야 돈이 그렇게 넘치면서 뭔가 생각이 있겠지, 하며 보면서 또 다시 예상과 다른 내용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드라마보다 인물로 인해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고 볼 수 있었다. 잘 만든 실화 소재의 범죄 스릴러 드라마가 아니라 블랙 코미디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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