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실
무엇보다 두 주인공 캐릭터의 설정이 너무 아쉽다.
우선 신하균은 영세 자영업자를 대표하는데, 영화를 보면 악역이 아닌사 싶을 정도로 막무가내식 행동을 보인다.
예시를 하나 들자면 관리사무소에서 석유를 뿌리고 그걸 자신이 다 닦는 장면에서 약자의 비애, 안타까움 이런 걸 관객들로 하여금 느끼게 만든 것 같지만 신하균이 그 전에 보여준 모습-장사가 안 되는 노래방을 내놓은 상태에서 권리금을 받아내기 위해 부동산 업자와 짜고 인수자를 속이는-등을 보면 석유를 뿌릴 때부터 너무 막 나가네 생각 밖에 안 든다.
그리고 월세를 밀리고 버티는데 깨알 정보지만 월세를 세 달 밀리면 권리금을 받을 수가 없다.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 연출자가 제대로 알고 연출한 건지 의문이다.
도경수 역시 꿈을 위해 정진하는 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월급도 제대로 못 받으며 알바를 하는 역할인데,
적어도 7호실을 열고 닫기 위한 자영업자와 청년의 대결을 펼치려고 했으면 도경수를 다소 보통의 인물로 설정했어야 했다.
무슨 마약을 옮기고 지나친 작위적인 설정에 두 캐릭터의 열연만 오버하는 듯 붕 뜬다.
영화 제목이자 영화 내에서 가장 중요한 7호실은 은유로 가득찼지만 은유로 이뤄진다고 좋은 영화가 되는 건 아니다.
억지로 발생시키는 사건과 중국사람(조선족)을 이야기를 전개시키기 위해 소품으로 너무 간단하게 치부한다.
또한 DVD방을 오직 값싼 모텔 용도의 기능만 있는 걸로 설명하며 오직 7호실을 공간과 인물을 짜맞춘 것 같아 아쉽다.
★★☆ 여느냐 닫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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